이젠 가면 안되겠어
혹시라도 예전처럼 우리 얘기가 쓰여져있을까
우리 추억이 남아 있진 않을까
자꾸 생각나서 되새겨보는 그의 미니홈피엔
이젠 내가 아닌 그녀의 얘기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젠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그래서 이젠 정말 그만하려고 합니다.
더이상 눈물흘리는 일도 지겹고
혼자서 이렇게 바보처럼 오래도록 기다리는것도
이젠 정말이지 싫습니다.
그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시절에 나와 사랑해서
무작정 그가 좋기만 했던 내가 이제야 철이 드나봅니다.
내게도 언젠간은 새로운 사랑이 오겠죠
내가 이별의 아픔을 채 느끼기도 전에 새로운 사랑에
이별의 상처따윈 남기지 않았던 그 사람
아마 단 한번도 나 때문에 아파본적 없었겠죠
그와 그녀가 사랑을 얘기할때쯤
난 매일밤 새벽늦도록
배겟잎이 적도록 그렇게 울어댔는데 말이죠
다정 다감했던 말투.
애교있는 말투는 아니였지만 늘 자상했던 목소리.
날 위해선 뭐든 해준다던 그 사람의 약속.
방학 첫날, 다음날 약속이 없다며 늦잠을 실컸자도 된다며
밤새도록 전화통을 붙잡고 웃기도 울기도 화내기도 했던
날 밤의 추억.
썩 잘부르는 노래 솜씨는 아니였어도
나를 위해 용기내서 불러주던 전화속 그의 노랫소리.
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며 그날 밤 새벽이 깊도록
내 핸드폰에 메세지함이 꽉차다 못해 넘치도록
미안하단 말을 해주고는 친구 동생 누나 형들을 총동원해
기념일 축하 문자세례를 퍼붓어주던 날.
Mc the max 노래와 Sg워너비의 노래들중엔 유난히
이별 얘기가 많았는데 그런 노랠 좋아하는 내 덕분에
무척이나 우울해했던 그 사람.
그치만 그런 노래들 마저도 같이 좋아해주고
컬러링이며 벨소리며 가리지 않던 사람.
그의 전화라면 수신자 부담도 행복했죠.
사랑한 날은 길었는데 함께한 날은 왜 이렇게 적었는지요.
아마 욕심많고 고집센 내 잘못이 컸겠죠.
아직도 당신에게 미안한 맘이 너무 많지만 한마디도 할 수 없네요.
그래도 이 말 만큼은 해주고 싶네요.
영원히 받을 수 없을것 같은 그런 행복한 마음
나란 여자도 한 번쯤은 받을 수 있었구나 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매일 매일 날 웃게 해줘서 고맙고
영원까지 가져갈 소중한 추억 내게 다 남겨주고 가서 고맙고
그 사람이랑은 아프지말고 오래 오래 사랑만 했으면 좋겠다구.
지금의 그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가 나보다 그녀를 더 아끼고 사랑하니까
나란 여잔 이제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테니.
그래도 난 행복합니다.
그의 얼굴. 목소리. 말투. 그와 나에 관한 모든 추억을
한 아름 안고 떠나가니까요.
그 추억이 있어 난 많이 버틸수 있을테니까요.
매일 매일 눈물 바람이였던 내 눈도
당신 생각에 매일 매일 복잡했던 내 머리도
당신 기억만 쫓던 내 발도
하루종일 핸드폰을 손에쥐고 놓을줄 모르던 내 손도
이젠 다 편해질 수 있는거겠죠.
이렇게 떠나 보내니까요.
그는 이미 1년 하고도 3개월 전쯤
헤어지던 그날에 이미 내 마음을 떠났지만
난 1년이 훨씬 넘은 지금에야 그 사람을 놓아주게 되네요.
행복해줘서 고마워요.
날 기억하지 않아줘서 다행이에요.
나보고 흔들리는 당신을 봤다면 아마 난 영원히
당신곁을 떠날 수 없었을거에요.
날 그리워하거나 추억하진 말아요.
그냥 가끔 한번씩, 이런 여자가 있었다는 것만
세상에서 당신을 제일 많이 아껴줄 그런여자가
당신에게도 있었다는 것만. 잊지 말아줘요.
당신이 날 그렇게 쉽게 잊었어도,
난 괜찮아요. 당신이 남겨준 우리 추억들이 있으니까요.
2003년 11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지난 3년동안
내 인생에 가장 큰 보물이였던 당신
내 미니홈피 기분변화의 이유였고
스킨과 메인글, BGM 설정의 이유였던 당신
이젠 그런 당신이 아니여도
내가 행복했다 울었다 웃었다 그리웠다 아팠다 화났다
그렇게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당신이 없어도
내가 잘 살수 있다는걸 당신에게 보여줄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