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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까야 [시찌야] 인테리어_01

진익준 |2006.08.28 16:29
조회 111 |추천 2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 '시찌야'

‘이자카야’는 한국의 선술집과 같은 일본의 대중주점을 뜻하는 말이다. 일본식 ‘아카초칭’(赤色燈)을 내걸고,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에게 식사와 술을 제공하는, 서민의 이야기와 애환이 서린 대포집이다. 한국에서 90년대 초반 무렵부터 일본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이자카야’가 기존 주점들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현재 주점창업시장의 주류(主流)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선술집 ‘이자카야’의 등장과 고객 니즈(needs)의 변화


한국의 경제성장과 세계화의 급속한 이행으로, 다양한 외국의 식문화가 빠르게 유입되었고 외국경험이 점차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음식에 대한 니즈(needs) 또한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주점 창업 시장에서는 특히, 일본의 선술집인 ‘이자카야’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 ‘이자카야’의 독특한 컨셉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다음과 같은 니즈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첫째는 분위기적 요소이다. ‘이자카야’에는 일본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일본풍 인테리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일본식 안주와 식사 그리고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고객의 잠재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둘째는 편안함이다. ‘이자카야’는 시끌벅적하고 편안하며 값싸게 식사와 술을 즐기는 선술집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심리적인 편안함이 ‘이자카야’가 젊은 층만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게 어필하고 있는 이유이다.


셋째는 메뉴의 다양성과 실속이다. 과거 음주문화는 푸짐한 양의 한 두 가지 안주를 놓고 함께 먹고 마셨다. 몰개성의 문화, 양 중심의 문화였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요즘 젊은 층은 과거와 달리 개성과 실속, 양보다는 질을 존중한다. ‘이자카야’에서는 다양하고 질 좋은 안주와 저도주(酒)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이자카야’의 컨셉은 젊은층, 특히 여성 매니아를 불러 모으는 힘이 되고 있다.


‘이자카야’가 주점창업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유가 있었다.

올해 5월 부산 동래전철역 상권에 문을 연 ‘시찌야(七野)’ 역시 일본풍 정통 주점 컨셉의 ‘이자카야’이다. 호기심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상권을 최적의 ‘이자카야’ 입지로 볼 수 있는데, ‘시찌야’가 위치한 부산 동래역 상권은 그러한 면에서 수용도 높은 상권이다. 교통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도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서, 주로 2-30대의 젊은 층들의 만남의 장소로 점차 상권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물론 ‘시찌야’의 주 고객 역시 2-30대이며, 특히 여성고객이 전체의 6-70%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오늘날 외식점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과거처럼 단순하지 않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서 음식 맛뿐만 아니라 경쟁자들과 차별된 무기를 갖지 못한 점포는 결국 고객들에게 외면당하고 밀려나게 된다. 고객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고 다양해진 까닭이다.


외부 익스테리어는 점포의 얼굴이고, 경쟁력이다.


외부 익스테리어는 점포의 얼굴이자 경쟁력의 한 요소이다. 고객의 시선을 붙잡고, 내점(來店)을 유도하는 중요한 프로모션 툴(tool)임에도 불구하고, 비용적인 문제로 경시되어 왔다. 그러나 접근성이나 시인성이 나쁜 점포일수록, 핸디캡을 지닌 점포일수록 외부장식이 더욱더 중요한 것이다.


‘시찌야'는 외부 익스테리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점포가 상권의 중앙통로에서 비켜 있고, 2-3층 매장이었기 때문이다. 고객을 끌어올릴 강력한 이미지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점포는 규모 있어 보이게 하면서도, 창가에서는 답답하지 않고, 거리를 조망할 수 있도록 원목 스크린 벽을 만들었다. 목재 스크린월과 세로형 파나플렉스 조명간판, 일식 캐노피 지붕은 넓은 면적을 장식하고도, 비용은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목질감을 살린 외관, 적색 드라이비트 벽면, 일식처마, 아카초칭(赤色燈), 현판식 간판과 조명, 메뉴그림판이 어우러져 정통 일본풍의 이미지를 통행 고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다양한 좌석의 배치와 탄력적 고객대응이 가능한 레이아웃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자 칸막이들로 나누어지면서도, 전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홀과 바 카운터형 오픈주방이 나타난다. ‘시찌야’의 2층은 입식 테이블석이며, 3층은 호리고다찌(일본식 마루)와 정자타입의 마루로 설계되어 있다. 원목의 나뭇결을 살린 어두운 우드 톤과 적색, 녹색, 아이보리 색의 질감 있는 벽체와의 배색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마치 일본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3층의 주방의 오퍼레이션은 덤웨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오픈형태의 주방은 청결함을 보여주어 고객들에게는 신뢰감을 준다. 한편, 종업원과 고객을 친근하게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


2층의 좌석은 단체를 맞아 탄력적 테이블운영이 가능한 벤치(Bench)석,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창가 칸막이 좌석(4인석), 바 카운터 좌석 등으로 나누어진다. 다양한 좌석들의 배치는 공간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천장은 전체는 검정색 노출천장이다. 천장이 높은 느낌이면서도, 좌석부분만 대나무와 나뭇가지를 얹은 부분천장을 만들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편, 테이블 마다 드리워진 팬던트(Pendant)와 지등(紙燈) 조명은 공간의 장식적 요소로 작용하며, 테이블을 비춰 음식의 식감을 돋우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내조경과 일본식 디스플레이, 간접조명으로 마무리


실내조경과 등나무 넝쿨 천장조명이 설치된 내부 목조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우측으로 작지만 예쁜 조경공간이 보이고, 보조주방(Sub kitchen)과 호리고다찌(일본식 마루), 소형룸(room)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홀 중앙에 정자형태의 평상을 가진 단체룸(room)이 있지만, 벽면이 유리로 장식되어있고 간접조명이 설치되어 묘한 느낌으로 실내공간을 분리하고 있다. ‘호리고다찌’좌석 역시 대나무 칸막이가 프라이버시를 지켜내면서도 공간을 하나로 만들어 내고 있다.


일본풍 인테리어의 완성도는 디스플레이와 조명이 좌우한다. 화룡점정이라고 할까? ‘시찌야’는 자그마한 자투리 공간과 벽면까지 활용하여 일식 실내조경과 장식을 하는 한편, 국부조명과 간접조명으로 ‘시찌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주점창업시장의 중심에 ‘이자카야’가 있지만 앞으로 롱런(Long Run)을 위해서는 인테리어 컨셉과 메뉴, 서비스 등 전반에 걸쳐 기본을 중시하면서도, 차별적 능력을 키우며 계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자카야 '시찌야‘의 발전과 계속적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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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명:

시찌야(七野)
TEL 051)556-3387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541-2


주요마감재:

바닥(FLOOR) - 타일, WOOD P-TILE

벽(WALL) - 미송합판, 드라이비트, 지사벽지, WOOD블라이드

천장(CEILING)- V.P 도장


영업개요:

개점년도 2006년 5월

영업시간:

오후 5시 - 새벽 2시

점포면적:

총 78평

종업원:

홀 7명 (정직원 1, 아르바이트 6)

주방 5명 (정직원)

인테리어 비용:

1억 9000만원 (내,외장 전체)

주메뉴: 사시미코스
해물오뎅탕, 누룽지탕
오코노미야키, 유림치, 모듬꼬치
주류: 사케, 소주, 맥주, 과일 칵테일류

설계,시공: 디자인그룹제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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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진 익준

디자인그룹 제이원 대표 (www.design-j1.com )
외식/상업점포 기획자, 실내건축가, 칼럼니스트

월간 B&F/ 월간 외식경영/ 월간 뚝배기 - 칼럼기고
포털 야후/ 창업경영신문/ 매일경제 - 창업칼럼기고

경희대'프랜차이즈최고경영자과정' 강사
'창업컨설팅협회' 정회원

전화: 02)574-3270
이메일: ikjunjin@naver.com
홈페이지: www.design-j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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