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비오는 날의 수채화(6부)

김세영 |2006.08.29 03:54
조회 51 |추천 0

[he said....]

 

그녀와 놀이공원에 다녀 온지도 보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의욕적입니다..

 

"아들아, 쉬엄쉬엄 과일 좀 먹으면서 해..

 뭐 필요한거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고..우리아들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가 죽어도 여한이 없네그려~"

 

어느새 과일을 깎아서 내 방으로 들어오신 어머니가

책상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고는 말씀하십니다..

 

"저도 이제 스물여섯이자나요,

 공부도 하고 그래야 취직도 하는 거구요.."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사실나도 공부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내가 이렇게 변한것도 다 그녀의 덕분입니다..

 

정희경....

 

그녀만 생각하고 있으면 모든것이 즐겁습니다...

이 지겨웠었던 공부마져두요...

그녀와 놀이동산에 다녀온 후로 우리는 문자도 주고받고

전화통화도 하는 친구사이가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그냥 친구사이일 뿐이지만요.....

 

나는 그녀를 위해 요즘 작은이벤트를 계획중입니다..

그녀와의 이벤트가 펼쳐질 곳은 해뜨는 정동진..

그 이벤트를 위해서 난 요즘 한창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습니다..

 

"진철씨, 거기 일 다하고 여기 마무리도 좀 해줘.."

 

"네...반장님"

 

작업반장의 계속되는 주문에도 나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비록 공사판의 막노동이지만...이벤트를 보며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요...

 

오늘도 공사판에서의 힘겨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샤워를 마치고 내 방에 들어서자마자

울리는 핸드폰벨소리...

 

[문자메세지]

 

진철아~ 저녁 먹었어??

안 먹었으면 우리집에서 먹을래??

 

그녀의 저녁식사 초대...물론 저녁전이기에 난 그녀의

집 위치를 물어봅니다..그리고 사실 저녁을 먹었어도

안 먹었다고 말했을 나이지만요...

 

그녀의 설명을 듣고 찾아간 그녀의 동네....

 

저 멀리에 날 마중나와 있는 그녀가 보입니다..

 

"진철아 .. 여기~"

 

그녀를 따라서 들어선 그녀의 집..

그녀를 보고 난 막연히 그녀가 부잣집의 딸 일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그러나 그녀의 집은 내 생각과는 달리 높은

곳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그녀를 따라 현관으로 들어간 나....

 

그녀가 사는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에 그녀에게서

맡았던 풀내음이 한가득 베어 있는듯 합니다..

 

"우리집... 작고 좀 누추하지??

 참 그리고 저녁은 엄마가 좀 있으면 가지고

나오실꺼니까조금만 기다리구 있어.."

 

나의 방문이 조금은 부끄러운듯 볼을 붉게 물들이며

말하는 그녀..

 

"아니..깨끗하고 아늑하고 좋은데 뭘...

 내방에 비하면 여기는 궁전이다 궁전~!"

 

사실입니다.. 내 방임에도 난 아침마다 내가 둔 팬티를

찾아서 전쟁을 치루곤 하니까말이죠..

 

"진철씨라고 했죠??

 차린건 없지만 많이 들어요.."

 

어느새 상 다리가 휘도록 음식이 수북히 놓인

밥상을 내오시는 그녀의 어머니..

 

"어머니, 희경이 친구니까 말 편하게 하세요.."

 

"그러자꾸나..그럼 진철이도 많이먹고..

 희경이도 꼭꼭 씹어서 많이 먹어라.."

 

"네~"

 

그렇게 시작된 저녁식사..

그녀와 함께하는 저녁이기에 밥맛이 꿀맛입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난 그녀를 따라 그녀의

방으로 갔습니다..

 

"우와~ 방에서 무지무지 좋은 냄새나네~"

 

"좋은냄새는 무슨...

 그나저나 너 집에 안가봐두 되는거야??"

 

아무래도 나와 둘이서 있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운지

나를 집으로 보내려는 그녀....

 

마음 같아서는 그녀의 집에서 천년,만년 그렇게 살고

싶지만 너무 늦게까지 있는것도 실례이기에 난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갈려구..저녁 진짜 잘먹었다~

 그리고 밤공기 차니까 나오지 말구.."

 

"우리집에 처음오는 손님인데 배웅은 해야지~"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 가디건을 챙기며 나를

따라오는 그녀..

 

"희경아, 몸도 아픈애가 어디 갈려고?"

 

어느새 현관으로 나오신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말을 합니다..

 

"금방 배웅만 하고 올께...

 우리집에 처음 온 손님이자나.."

 

그렇게 밤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와 나...

 

"저기 자판기있는데 우리 커피나 한잔할래?"

 

그녀와의 이별이 아쉬운 나는 자판기를

가르키며 말했습니다...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두잔을 들고서 공원벤치로

향했습니다..

 

"근데, 아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뭐야??

 너 어디 아픈데라도 있어??"

 

"아니 ..그냥 몸살기가 좀 있어서.."

 

그러고는 말끝을 흐려버리는 그녀..

난 그려러니 하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정동진에

갈 것을 이야기 해 봅니다..

 

"희경아~ 우리 정동진에 해뜨는 거 보러갈래??

내가 다 준비할테니까 넌 아무 걱정말구 몸만 오면 돼.."

 

"글쎄...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데?"

 

"1박2일 정도...일출도 보고 바람도 좀 쐬고오자~"

 

"글쎄...우선 엄마랑 상의해보고 이따가  문자할께.."

 

결국 그녀의 확답을 듣지 못한채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쯤 흘렀을까요...?

그녀에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문자메세지]

 

진철아.. 엄마가 허락하셨어^^

자세한 날짜랑 시간은 니가 나중에 이야기 해주고..

난 진짜루 몸만 갈꺼야~^0^

암튼 오늘도 좋은 꿈꿔...

 

드디어 그녀와 정동진에 갑니다..

그곳에서 그녀에게 사귀자고 고백할 내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려 오는듯 합니다..

 

'그녀에게 해줄 멋진 고백도 생각해뒀는데...'

 

오늘 잠을 잘수 있을까요??

하루빨리 그녀와 정동진에 갈 날이 오기를 기도하면서

그렇게 잠을 청해봅니다..

 

 

[she said...]

 

"희경아...왠일로 니가 아침준비를 다했어?"

 

"엄마 일하느라 피곤하자나~ 그래서 준비했지.."

 

"어이구.. 우리딸래미 이쁘기도 하지.."

 

처음으로 내가 준비한 아침밥상을 사이에 두고 엄마와

마주앉게 된 나..

아침을 먹는 자리에서 난 엄마에게 진철이의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 진철이라는 청년 꽤 괜찮은 사람 것 같구나..

 저녁식사에 초대라도 하렴.."

 

"음식 준비할려면 엄마 힘들자나~"

 

"늘 하던 일인걸...

 때마침 어제 월급도 받았으니까 오늘 초대할래??

 엄마가 들어오는 길에 장봐서 올테니까.."

 

그렇게 말을 하시고는 서둘러 일을 나가시는 엄마...

물론 엄마에게 소개도 시켜주고싶고 우리집에서

밥도 같이 먹고 싶기도 하지만....

 

그를 초대하기에 우리집은 너무나 작고 초라합니다....

 

결국 엄마가 일을  마치고 저녁반찬까지 한가득 사들고

왔을때까지 그에게 아무연락도 하질 못했습니다..

 

"희경아, 그 진철인가 하는 사람한테는

 연락해 봤니.?"

 

"..........................."

 

내가 아무대답이 없자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

나에게 다시 묻는 엄마..

 

"우리집이 작고 초라한게 창피해서 그러니..?

 사랑은 그 사람의 아프고 힘든 부분까지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것이란다.."

 

엄마의 말에 용기를 얻은 나는 진철이에게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잠시후 도착한 그의 메세지...

 

[문자메세지]

 

그렇지 않아도 아직 저녁 전인데...

잘됐다~  나 갔는데 라면만 끓여주는거 아냐^^?

근데 너희집 어디로 가면돼??

 

우리집의 위치를 그에게 설명해주고 잠시후

그를 마중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희경아, 찬바람 많이 쐬면 안 좋아.."

 

엄마가 하는 걱정의 말을 뒤로하고 그를 마중나온 나..

문득 하늘위의 떠있는 별들을 보니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멀리 보이는 진철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방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나를 발견했는지 그가 내쪽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 하고 있습니다..

그를 데리고 집으로 오긴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우리집은 정말 작고 초라합니다...

 

"진철아, 우리집 되게 작고 초라하지?

 조금있으면 엄마가 밥상 가지고 나오실꺼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나의 말에 자신에 집에 비하면 우리집은 궁전이라고

나를 위로해주는 마음착한 진철이...

그의말 한마디 한마디에 나에 대한 배려가

가득 담겨져 있는듯 합니다..

 

잠시후 엄마가 상을 들고 나오자

'맛있게 먹겠습니다'를 외치며 아주 맜있게

음식을 먹어주는 그..

그 모습을 보고있는 것만으로 나의 허기짐까지도

채워지는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진철이를 데리고 들어온 내 방안...

처음으로 남자를 내 방에 들이는 것이라서 무척 떨립니다..

너무 떨려서였을까요??

그에게 집에 언제가냐고 독촉하는 듯한 말을 해버린 나..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이제 가봐야지..너무 늦게까지 있는것도 실례인것 같고.."

 

내 말에 마음의 상처가 되 버렸는지 바로 일어서는

진철이...

사실 나도 그와 좀더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말이죠..

 

어쩔수없이 그를 배웅하러 나가는 길에 설거지를 하고있던

엄마가 나에게 한마디 합니다..

 

"희경아, 몸도 아픈애가 어디갈려고?"

 

그에게 내가 아픈것을 들켜버릴까봐서 너무

조마조마 합니다..

다행히도 엄마의 말을 못 들었는지 대문을 향해서

걷기 시작하는 진철이..

 

엄마에게 잠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서둘러 그를

따라 대문을 나섰습니다..

 

"희경아, 우리 커피한잔 할래??"

 

그와 좀더 있고싶다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들었는지자판기를

가르키며 나에게 말을하는 진철이..

그렇게 커피두잔을 뽑아들고 나와 그는

공원벤치로 향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진철이가 아픈곳이 어디냐며

나에게 아픈곳을 물어봅니다..

 

"아니야..그냥 몸살 기운이 좀 있어서..."

 

나의 거짓말을 믿었는지 순순히 넘어가는 진철이..

 

아무리 사랑이 거짓도 없고 다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도

그것만은 절대 말할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던중에 그가 갑자기

나에게 정동진에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어쩌지.... 엄마가 허락 해줄까??'

 

"진철아~ 몇일이나 다녀 올껀데??"

 

나의 물음에 그가 1박2일이라고 대답합니다..

'1박2일이라... 나도 가고는 싶은데..'

결국 그에게 나중에 확답을 주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저녁에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 하고있는 엄마..

조심스레 난 엄마에게 정동진에 다녀와도

되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누구랑 가는데??

 그날갔다 그날 오는거면 다녀오구.."

 

"아니..1박2일루..

 진철이랑 가기로 했어..."

 

"몸도 아픈얘가...그날갔다 그날 오는거면 모르겠지만..

 바닷바람 쐬다 쓰러지면 어쩌려구??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안되겠다.."

 

"아프니까...아프니까 꼭 가고 싶단 말이야..

 죽기전에 한번더 바다를 보고싶어..엄마 제발~"

 

죽음이란 단어가 나오자 잠시 고민에 빠지는 엄마..

결국 엄마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럼 희경이 엄마랑 약속해..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기로.."

 

엄마가 허락에 난 껑충껑충 뛰며 좋아했습니다..

 

"희경이 니가 진철이를 좋아하기는

 좋아하는가 보구나.."

 

엄마의 핀잔을 들으며 난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진철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엄마가 허락해서 정동진에 함께 갈수있을것 같다고...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잠시후 그에게서

답문자가 왔습니다..

 

[문자메세지]

"진짜? 정말 잘됐다*^^*

 출발은 11월14일이구 저녁 여덟시에 서울역

앞으로 와..아까 말햇듯이 준비는 내가 다할꺼니까

 넌 그냥 몸만 오면 돼..알았찌^_________^*?

 

그렇게 그의 답문자를 받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벌써부터 정동진의 파도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바다에 간다는 설레임도 있었지만..그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사실이 나를 너무도 설레이게 하네요..

오늘은 정말이지 행복한 꿈나라로 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그렇게 잠을 청해봅니다..

 

(-7부에 계속-)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