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요 깔고 그 위에 누워
아내와 내 몸 덮었던 홑이불이 썰렁함을 느끼다.
둘이서 잠결에 영역다툼하던 밤,
어젯밤 따라 밤은 왜 그리 긴지...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이 8월의 말일이라.
달력상으로 내일부터 9월이니 가을인가?
어느 낚시꾼이 그랬던가!
가을은 천고마비 아닌 천고어비의 계절이라고.
말과 붕어는 살찌면 그만이지만
중년 넘어가는 남정네들에게 가을은 무엇인가?
여름내 잃었던 식욕 되찾아 배는 더욱 불룩해지고
그 반비레로 하체의 힘은 더욱 떨어지는 계절?
여름에 다 못한 일 가을에라도 더 하자.
어찌됐든 내일부터 공식적인 가을이다.
고개 한번 돌리면 곧 겨울이리니...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