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도덕한 기성세대, 정녕 희망이 없는걸까?

남기은 |2006.08.31 09:46
조회 57 |추천 1

기성세대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던 모정당 어느 님의 말씀이

새삼 새로운 아침입니다.

거슬러 올라가 직장생활 6~7년차 때, 나의 상사 부장의 뒷자리는

창문이 있을 뿐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우리 부서의 수장이었기 때문이었으며 그러나 그 자리는

늘 비어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부하직원들을 달달 볶으며 닥달하였으며

자리가 빌 때는 필시 가래처를 한 차례 돌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가 거래처를 한 차례 돌아 회사로 들어오면 그의 지갑은

상납받은 봉투로 인해 두툼해져 있었고

어쩌다 봉투를 상납하지 않는 거래처에서는 무슨 물건이라도

꼭 들고 나와야 하는 엽기적인 상사였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그는 우리에게 지갑을 보이며 거래처에서

휴가비 받았다며 자랑합니다.

 

이어 한 30분 쯤 후 거래처 사장으로부터 나에게 전화가 걸려 옵니다.

부장에게 당신네 부서 직원들 휴가비 들려 보냈는데 나눠주지 않더냐고...

무슨 일입니까???

부장이 명목상 거래처에서 보냈다는 우리의 휴가비마저 착복했던 것입니다.

더 기가 막힐 노릇은 매달 지급되는 회사의 부서 회식비마저

혼자 쓰는 사람이었으니 더 할말이 없습니다 .

당시, 그 상사가 무척 못마땅했습니다.

 

아니...

40대 중반 이상 되는 기성세대, 회사 내의 모든 상사가

모두 똑같아 보였습니다.

그때 나의 머리에 40중반에서 50대 이상 상사들의 무용론까지

떠오를 정도로 신기하게도 회사 내 많은 상사들의 비리와

무능력만 보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부도덕한 기성세대의 상사들에게 빌붙고 아부하는 후배직원들과

동료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더 이상 그 회사에 있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 나는 미련없이

사표를 썼습니다.

그로부터 20년 흐른 지금, 나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던 나이가 이미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누구이며 어떠한 사람인지...

혹시 나보다 나이가 적은 후배들이 과거 내가 회사의 선배나

상사들을 부도덕하게 보았던 그 눈빛으로 세상이 나를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기성세대에게 희망이 없는걸까?

 

green이 올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