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흑 비
우연히 길을 가다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라도
웃으면서 지나치렵니다.
그 우연이 필연이 되어 또다시
스치게 될때는 인연이라고 하겠지요.
우리의 만남이 인연이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군중속을 오가며
얼마나 많은 옷깃을 스쳤을까요.
그렇게 맺은 인연들이 조금씩 조금씩
싹을 티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인연의 싹이 오해아닌 오해로
땅속에서 미쳐 고개도 내밀지 못한채
그냥 말라버리고 맙니다.
차츰 그 형태도 알아 볼수 없을정도로
사라져 갑니다.
정과 사랑이라는 거름을 주어야 했는데
질투와 욕심이라는 거름을
잘못 뿌렸던 겁니다.
이미 정과 사랑을 먹고 싹을 티워
활짝핀 인연의 꽃은
비바람이 불어도 조금 흔들릴뿐
누군가 짓 밟거나 꺽지 않는다면
다음 인연의 싹을 잉태하지만
오해와 질투,욕심을 먹고 자란 인연은
땅속에서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채
말라만 가고 있었던겁니다.
이제 나 자신도 뒤돌아 봅니다.
혹시 내가 욕심이란 거름을 뿌리진 않았는지,
질투란 비를 내리진 않았는지,
오해와 시기란 빛을 비추진 않았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저 인연이란 씨앗이
제게 말을 합니다.
이해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달라고...........
마음이 흔들리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