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그렇게 고대하던 Planting 을 해봤다.
이거 포즈가 완전 엎드려 절하기다. 꾹꾹 묘목을 눌러 심는 모습이 마치
절하기 직전의 바로 그 모션이랄까.
쉬는 시간 빼면 솔직히 3시간 반 일했는데 4시간 반으로 쳐서 $55.
호주와서 두번째로 Cash 일을 했지만.. 썩 나쁘진 않았다.
드 넓은 농장을 트랙터를 타고 누비며 일이 끝났을때의 희열감이란.
역시 이 맛에 농장을..
....그건 그렇고 Tommy 가 권한 VB (Victorian Bitter ) 두 캔에
대낮부터 술취해 헤롱헤롱~*
나랑 같이 일한 Rob 이란 영감은 나보다 딱 두배 $110 받았다.
제길. 이거 워커 차별 아냐.
Tommy 이 놈은 일을 하는 도중에 별의 별 걸 다 물어봤다.
= 일하는 도중 =
Tommy : 무시 보시!!
나 : 에?
Tommy : 한국말, 무시 보시!! 전에 일했던 Boy 가 가르쳐 줬는데
good pussy~ 한국말로 뭐야?
나 : (또 훈이 형이다..) 나도 몰라 잊어버리셈.
Tommy : 아.. 기억이 안나는데.
나 : 그런 나쁜 말은 배우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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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 넌 국적이 북한이냐 남한이냐
나 : 당빠 남한이지.
Tommy : 남한도 핵 가지고 있어?
나 : 없어.
Tommy : 핵 관련 경험 있냥?
나 : 없어.
Tommy :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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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떠난 훈이형의 여파가 일터에까지 미치다니.
한국인 이미지 다 팔아 먹고 있다. 자기가 북한인이라고 한거 아냐?
안그래도 훈이 형에게 어제 한마디 했다.
나 : 형, 한국인 이미지 엉망이에요. 다들 코리안은 크레이지라는데요.
훈 : 괜찮아 원래 이런 곳일 수록 더 잘 놀아야돼!
절대 노는데 뒤지면 안돼!!
나 : ....나도 미친놈 소리 듣기 전에 빨리 여기 떠야 겠네.
훈 : 핫핫핫~!!
역시 세상은 넓다.
이제 여기 백팩에 남은 한국인은 영자 누나와 나 단둘.
영자 누나는 몸에 옴 붙어서 알러지에 온통 약 투성이 -_-
그렇지 않아도 훈이 형이 양놈들한테 '위험한 여자' 라며 별의 별 소릴;;
형이 나에게 '성병' 이랑 '전염병' 이 영어로 뭐라고 묻길래 모른다고 했다. 도대체 누나를 사장 시킬 생각이야 뭐야 -_-
어제 훈이 형이
남 아프리카 출신 백인 딜런에게 가르쳐 줬던 Korean Slang 이
아주 인상 깊었다.
그것도 아주 잘 따라하는 딜런.
"X 빨아~~~!"
"건방진 놈~!!"
딜런 이 자식은 생긴건 정말 지극히 멀쩡히 잘 생겼는데..
이 자식은 항상 음악도 테크노 음악을 틀어놓고 윗옷을 벗고 논다.
입에서 별의 별 사운드효과가 다 튀어 나오며 한밤중에 고함 지르는 일은
흔하다.
즉 한마디로..
또라이다.
여자 앞에서 방귀뀌는건 예사고 어제 배운 한국 욕을 영자누나에게 바로
써먹는 응용력. 그것도 2시간 동안이나. -_-
훈이 형에게 따졌다.
나 : 형, 왜 저런말 가르쳐서 난감하게 만들어요...
훈 : 야, 그래도 딜런 쟤가 좀 제정신이 아니잖아. 많이 외로운 애야
나 : 그런 놈한테 왜 욕을 가르쳐요 -_-
이 색히 방금 내 등을 치고 간다. 어차피 한국말 못알아 보잖아. 짜식.
내가 지금 컴퓨터 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
"넌 맨날 컴퓨터냐. 컴퓨터랑 섹스도 하겠네 켈켈켈 끼~~~아!!!"
이런 또라이 썅노무 시키..
네놈이 거금 $4/h 씩 줘가며 힘겹게 일자리 검색했던 내 심정을 아냐고...
아무튼 내일은 아침부터 이동할 채비를 갖추고..진짜 가야지..
아.. 진짜 이곳은 일자리만 많으면 환상인데..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