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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김민재.

안현주 |2006.09.03 10:03
조회 68 |추천 0


집 앞에 내려주고 가는 척하면서, 내가 들어가는 것까지 볼려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그.

 

그냥 아무 꾸밈 없이 나온 것 같지만, 거울 앞에서 몇십분을

서성거리다가 나오는 그.

 

내가 폰을 안받으면 우리집으로 전화해서 나 바꿔 달라는,

배짱이 있는 그.

 

혼자 길을 걷다가 예쁜 게 있으면 사놨다가,

쑥쓰러운 듯 툭 던져 주는 그.

 

웃으면 주름 생긴다는 말에 내 앞에선 아무렇지않게

더 크게 웃고, 뒤돌아서서 내심 걱정하는 그.

 

강한 척 하거나 남자다워 보이려고 애써도,

공포 영화 볼 때 내 얼굴만 보고 있는 그.

 

내가 사준 거는 안예쁘다고 투덜되면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간지러운 그.

 

날 위한 노래를 한 곡도 불러 준적 없지만,

평소에 흥얼흥얼 연습하고 있는 그.

 

장미꽃 다발을 안겨주는 낭만보다는,

장미꽃 한송이의 로맨스를 아는 그.

 

      그이가 바로,

           내 남자 김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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