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바로 살아라 정도 될려다. walk the line
극장에서 볼걸 하고 아쉬움...
아름다운 청년 리버피닉스 동생 조아퀸 피닉스는
컴플렉스와 어둠이 짙은 눈에 꼭 하비케이틀 아저씨의 돌쇠 같은 몸을 갖고 있다. 게다가 좀 느끼해서 영화 중간중간 너무나 진지한 얼굴로 기타를 가슴까지 올려 매고 준을 바라 볼 때, 자꾸 이혁재가 생각 나서 집중이 안될 정도였다는. 헐~
호리호리한 몸에 완전 금발의 꽃미남이었던 요절한 히로인 리버피닉스의 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아이다호의 빛나는 리버피닉스는 죽고 그의 죽음을 눈에 가두기라도 한 듯한 조아퀸 피닉스가 연기한다.
형의 죽음을 가슴에 안고 노래하는 쟈니캐쉬의 연기를...
(지금 남의 일이라고, 이렇게 글로 남긴다 해도 결코 조아퀸 피닉스가 이걸 볼일 없으므로... 마음 속으로 사과하며... 가족을 잃는 슬픔을 상상할 수 없다. 그걸 온몸으로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낙인은 나로선 상상할 수 없다.)
(참 이상한건 난 그런 2인자의 눌린 분위기에 굉장 매력을 느낀다. 내 이상형은 컴플렉스 따위 볼 수 없는 스스로에게 강인한 타입이지만 정말 이상형이란 이상속에만 있는거라 그런가? ㅎ)
가슴이 저릿저릿한 기분
하고싶은 일을 마음가는대로 저지를 땐 느낄 수 없는,
쾌감이 아닌 고통.
리즈 위더스푼, 그 앵앵거리는 목소리도 오목렌즈 같은 얼굴도 결코 좋아하지 않지만,
준 카터로서의 그녀의 연기는 참 공감이 갔다.
쟈니 캐쉬의 호숫가 집에서의 추수감사절 집안모임에 온 준카터 가족.
약을 한 쟈니 캐쉬가 그의 아버지와 싸우고 광분하여 나간다.
준 카터의 어머니가 준에게 그에게 가보라고 하지만, 준은 자기가 왜 가냐고 반문한다. 그 때 어머니가 말한다.
'네 마음은 이미 거기에 다 가있잖니.'
그녀의 절제가 있었기에 쟈니 캐쉬의 애절한 마음이 저릿저릿하게 느껴진것이 아니겠는가.
진심이 통한다는 건, 그것이 실제이건 글에서건, 영화에서건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 또 좋았던 건, 쟈니 캐쉬의 삶에서의 감정을 너무나 잘 잡았다는 것이다.
환상적인 공연이 끝나고 흥분한 마음을 나눌 곳이 없어,
집으로 전화를 걸지만 그곳은 전혀 다른세상이다.
그 마음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외로움과 소외?
영화 한 편을 보고 감동을 받아도, 그 기분을 나누고 싶은게 사람이다.
너무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게 만드는...외로움...
영화 Ray와 비슷한 인생역정 같은 이야기 였지만
레이가 맹인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쟈니 캐쉬는 지극히 인간적인 둘이서 승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39번의 거절 40번 째 청혼에 결혼한 쟈니 캐쉬와 준카터
그리고 35년을 사랑하며 살다 2003년 준카터가 죽고 몇개월 뒤 쟈니 캐쉬도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쟈니 캐쉬의 원작에 쟈니와 준의 아들이 기획하여 만든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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