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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 찍어 안넘어가면 포기하시라

김순미 |2006.09.07 16:23
조회 53 |추천 0

속담이나 격언 속에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삶의 지혜를 간결하게 우리에게 전하려 했던 조상님들의 숨은 배려와 절실함이 배어있습니다. 그중에는 특히 ‘저 먹자니 싫고 남 주자니 아깝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등등 남녀관계에 자주 인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이번호에는 유독 애정 문제에서만큼은 그 정확성이 일반적이지 아니하다고 생각되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에 대한 고찰을 남녀의 경우를 나누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칼럼 역시 저의 개인적이고, 무척 비과학적이고, 하물며 편협되기까지 한 경험을 토대로 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여자를 열 번 찍어도 안넘어가는 이유(남자들만 보세요.)

① 첫인상

-얼마 전까지만해도 첫인상 파악시간이 4초라더니 프린스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0.1초라고 합니다. 게다가 오래 관찰한다고 해서 첫인상이 변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사례〉 첫미팅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자신의 피부 때문이라 판단, 온갖 스킨케어를 받고 재도전했다가 실패하여 망연자실한 G군 사연. (후문에 의하면 문제는 지저분한 손톱 때문이었다고 함.)

② 접근방식의 오류

-그녀를 만나 첫 장소와 분위기로 섣불리 그녀를 파악하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례〉 어쩌다가 친구 따라 클럽에 온 그녀를 죽순이(전문용어로서 무도 유흥업소에 진을 치는 것이 일상인 여성을 지칭하는 옛말)로 오판, 개방적인 성담론으로 무조건 들이대다 낭패한 P군의 사연.

③ 경쟁력 부재

-성격, 유머, 매너, 능력, 옷맵시, 식사예절, 청결, 개인기 및 각종 센스와 순발력 등등 약 30여가지 기준 중에 어느 것 하나도 그녀를 만족시키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례〉 노래방에서 ‘저음불가’ 모창으로 주목받던 자신감에 넘쳐 첫 데이트부터 노래방 데이트를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였으나, 현재 레퍼토리 고갈로 독수공방 중인 J군의 사례.

④ 인내심 부족

-나는 분명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는 그순간! 그녀는 한번만 더 찍으면 넘어가야지 하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10번 찍었다고 주장하는 나무꾼의 증언보다는 실제로 몇 개의 파인 자국이 있는지는 나무를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례〉 만난 지 100일 기념데이트중 키스 안해준다고 너무하다며 화를 내고 절교를 선언한 후, 그녀의 근황을 알기 위해 미니홈피 스토킹에 3개월째 매진중인 R군.

 



#남자를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이유(여자들만 읽으세요.)

〈정답〉내가 맘에 없다.

결론) 사자, 공작, 꿩을 보십시오! 왜 동물들은 수컷이 화려할까요? 그건 아마도 조물주가 세상을 창조할 때 짝짓기를 위한 구애는 수컷의 몫으로 정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가슴 아프시겠지만 남자를 찍어넘기려는 여자들이여! 남자는 아무리 찍어도 안넘어 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신을 가꾸십시오. 남자는 여자의 대시엔 강하지만 여자의 유혹엔 약한 존재랍니다.

 


〈글 SBS 고릴라디오 DJ 남궁연·일러스트 박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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