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리뷰인 만큼 성실하게 리뷰합니다.
오늘의 리뷰는 9월 1일날 보았던 입니다.
출연 : 류덕환, 백윤식, 이상아 등
감독 : 이해영, 이해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개봉일 : 06.8.31
줄거리 : (안보신 분들을 위하여 결말은 쓰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인천항에서 막노동을 하는 고등학교 1학년
오동구. 그가 땀을 흘리는 이유는 500만원을 벌기 위해서
이다. 500만원이면 여자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던 어느날 씨름 대회에서 우승하면, 500만원의 장학금
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 오동구는 씨름부를 찾아간다.
"저 씨름에 소질 있다고 하셨는데~"
못난이의 감상 :
사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순전히 시간대가 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13구역을 보려 했으나, 9시 5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기다릴 수가 없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예고편은 나쁘지 않았기에 재미도 있을 것 같았구요. 아무튼,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나오면서는 꽤 만족했던 것으로 압니다.
소녀가 되고 싶은 소년의 씨름 정복기. 오동구역을 맡은 류덕환의 연기도 좋았지만 문세윤이나 백윤식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코믹 아이템은 겨드랑이가 민감한 3학년 선배입니다. 꼭 주목해주세요.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타난 이상아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오동구의 아버지역을 맡은 김윤석의 연기야 말로 천하장사마돈나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부상으로 퇴직한 채 세상을 불신하며 술로 인생을 지탱하는 동구의 아버지는 여자가 되고 싶은 오동구에게 '세상'을 상징합니다. 동구가 아버지를 뒤집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장면은 우리에게 이 영화가 단지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기부터는 결말이 드러나니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은 넘어가시고, 보지 않으실 분이나 보신 분들은 드래그~ 해주시길 바랍니다)
결국 오동구는 코 밑 점의 털(!)로 선배를 이기고, 여자가 됩니다. 과연 그 모습이 정말 여자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돈나의 like a virgin을 부르는 동구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동성애를 부추긴다, 트랜스섹스를 옹호한다며 반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조금 다른 사람들, 일반이 아닌, '이반'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 너그러워져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고, 결말도 일관성있어서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구가 이기는 장면에서 너무 희극적 요소가 첨가되었다는 점, 여성이 되고 싶은 동구의 고민이 잘 드러나있지 않다는 점 정도를 꼽고 싶습니다.
총평 : ★★★☆(+☆)
연기도 좋고 결말도 일관성 있지만, 개연성이 조금 부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재치있게 이끌어 내었다는 데에서
별 반개 더합니다.
무료하시다면, 영화관에 가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영화
라고 추천합니다.
다음 시간 : animation) 빨간 모자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