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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끼로 뭉친 김재박

유문환 |2006.09.10 18:05
조회 30 |추천 0

추신수 발탁 여부로 인터넷 게시판들마다 시끄럽다. 최근 추신수의 인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지고, 끊이지 않고 있지만 본질은 더욱 큰 문제다.

추신수 논란은 '실력 있는 선수를 뽑지 않았다'는 데서 문제가 된다. 이것은 추신수 때문에 논란이 커졌지만 사실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다. 지금의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팀이 아닌 것이다. 병역면제를 위한 이벤트 팀인 것이다. 게다가 그 이벤트팀에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분명히 우위에 있지 않은데도 발탁된 선수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김재박의 제 식구 챙기기가 욕을 먹는 것이다.

'추신수가 우리 국내타자들보다 뛰어나지는 않다고 본다.'라는 발언은 얼마나 우스운가. 우리나라에서 쓰는 용병들은 메이저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메이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당연히 한국행을 선택하기는 주저한다. 빅리그 꿈을 포기한 선수들이 택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야구장인 것이다. 추신수가 마이너에서 3할을 치고 실력을 인정받아 메이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 국내리그 용병들보다 수준이 높다는 말이다. 이런 선수를 '우리 국내타자들보다 뛰어나지 않다'라고 한다면 대체 우리 국내타자들보다 뛰어난 사람은 누구인가?

추신수를 제치고 발탁된 '우리 국내 타자'들 중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스탯으로도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많다. 문제는 그들이 김재박의 줄이라는 점 되겠다. 추신수에 대해 'TV로 봤다'면서,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능력이 별로~'라서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말 큰 문제다. 국가대표 감독이란 넘이 뛰어다니면서 자료 모아서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짜려면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고민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난 몰라. 안 써'라니 말이 되는가? 더욱 문제인 것은 이것이 비단 추신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우리 국내리그 선수들도 '잘 모르니까' 제외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자기 앞에 알짱거리는 자기팀 선수들은 '잘 아니까' 발탁된 것이다. 말이 되나? 전형적인 연줄인사다.

게다가 김동주, 구대성 건에서도 똘박의 오만은 그대로 드러난다. WBC때 나라를 위해 뛰다 부상당했지만 결국 구단들의 돈 욕심에 FA자격을 빼앗긴 김동주, 아무런 조치도 없다가 겨우겨우 재활해서 나오니까 다시 데려가겠단다. 김동주나 구대성, 홍성흔 같은 선수들은 분명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럼 이들을 택한 것은 감독의 잘못이 아니지않느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감독의 잘못이다. 김동주는 국대 경기를 뛰다 부상당했지만 말 그대로 버림받았고, 구대성은 나이가 39다. 이 세명이 고사하니까 김재박이 지껄였다는 똘끼어린 말이 또 가관이다. 'WBC때는 안 그러더니, 병역면제 받으면 의무적으로 몇 년 국대 뛰게 해야겠다'라니. 구대성이 국대로 뛴 지 몇년이냐? 병역면제? 구대성은 알아서 방위생활했다.

김동주, 홍성흔, 구대성이 실력도 없으면서 실력있는 자기팀 후배를 밀어내고 대표팀에 뽑힌 김재박의 아가들을 병역면제시켜주기 위해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승엽 아시아 홈런기록 세우겠다고 펑펑거리고 있을 때, 경기 후반 큰 점수차로 지고 있으면서도 이승엽 기어이 고의사구로 걸러서 내보낸 감독이 똘박이다. 이넘은 인기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잘 되면 배가 아픈 거다. 왜 선수들이 WBC때하고 다른 지 자기 자신부터 돌아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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