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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매드나인을 보내며 -_ㅠ

차성근 |2006.09.12 11:02
조회 67 |추천 0


 

 

 

변치않을 내사랑 매드나인.이 문을 내렸다.

홈페이지에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단 공지가 픽업창에

떴을 때에 난 한동안 모니터에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정말 눈꼽만큼의 보탬도 없이 어안이 벙벙했다.

(애인의 이별문자나 메일을 확인했을 때와 견줄만한 느낌-)

 

내가 방문했던 횟수만큼 차곡차곡 쌓아주던 포인트도,

지갑속에 지폐가 없이도(솔직히 그런적은 거의...) 풍족하게

느끼게 해줬던 무료초대권도 모두 한순가에 휴지가 되었다.

MMC부천.이란 탈을 뒤집어쓴 말아먹을 새로운 극장은

무료초대권, 누적포인트는 어떻게 처리되냐는 질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웃음짓더니 격식을 갖추고 정성들여 쓴 장문의

문의메일을 쌩-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어제 "씨발- 조또 드러워서 안본다!!"는 마지막 메일을

보냈는데 역시나 허공에 삽질하는 꼴이다. (아오!!)

그래도 한동안은 습관처럼 MMC를 찾지 않을듯 싶다.

 

 

일요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 고양이세면을 마치고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고 MMC부천.으로 향했다.

로고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매드나인

특유의 극장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역시나 조조시간대는 한가롭다. (룰루~)

 

"전차남이요."

 

"자리는 어느쪽으로 드릴까요? "

(컴퓨터 모니터까지 돌려가며 자리를 묻는다.)

 

"뒤에서 두번째줄 오른쪽 통로 끝자리요."

 

"할인카드 있으시면 신분증과 함께 주세요."

(미소와 목소리는 상냥하니 맘에 든다.)

 

" 여기요- 결제는 카드로 할께요. "

 

" 손님- 칠천원 결제되었습니다. "

 

" 네?? 칠천원이요?? "

 

" 조조할인 팔천원에서 할인카드로 천원할인 되셨습니다. "

 

" 저기여- 한장인데... "

 

" 아!! 죄송합니다. "

(미안하면 그만이지 내뒤를 기웃거리며 살펴본다.)

 

 

그렇게 극장표를 거머쥐고 음료수 한병과 전차남 관람을 고고!!

먼저 영화평부터 말하자면 완전- 내 스타일의 멜로영화다.

난 영화를 보면 재밌다고 평하는 두가지 관점이 있는데

시나리오가 참신하고 비쥬얼이 죽이는 영화도 있겠지만 그런

외적요소들은 빈약한 대신 극중의 주인공과 관람객인 내가

완전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삼인칭 관찰자 시점이 아니라 일인칭

주인공시점으로 느껴질때가 있는데 전차남은 후자다.

(참- 드문 경우다.)

 

중간중간에 맛깔스럽게 곁들어 있는 만화같은 요소들은

멜로영화는 지루하단 나의 편견을 이쁘게 잠재워 주었고

역시 연애는 선수가 아닌이상 혼자 해내기 힘든 과제란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발목까지 접어 올린 면바지에 운동화를 신던

전차남이 에르메스녀와 이루어졌을때 묘한 쾌감을 느꼈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채팅방의 사람들끼리 자기일인냥 앞다투어

전차남에게 도움과 위로를 퍼붓는게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간만에 아주아주 흡족감에 벅차오르는 가슴이었다.

 

 

PS.

전차남과 에르메스녀의 애틋한 로멘스의 시발점은 전철이던데

전철과 버스를 안타본지가 삼개월도 넘은듯하다. 휴!! ㅡ_ㅡ

맘에 드는 아가씨 발견하면 살짝 받아버릴까?(드라마에서 봤다.)

그러다가 죽어버리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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