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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Virgin.

정은아 |2006.09.16 00:48
조회 22 |추천 0

 

 

Like A Virgin.

오늘도 나는 혼자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낙서를 하고

혼자 영화를 보고 서점에 들러 책을 샀다.

 

나를 위한 커피한잔과

나를 위한 시간 조금과 나를 위한 영화 한편.

 

그리고.

 

나를 위한 책 한권.

친구를 위한 책 한권.

여동생을 위한 책 한권.

남동생을 위한 책 한권.

 

그렇게 홀로 보내는 시간동안

나는 날 위해 그리고 내사람들을 위해 즐거워졌다.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온 오늘 밤 외로웠다.

서투른 대화의 끝은 늘 슬픔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날 보라고 울었지만

끝내 날 봐주진 않았다.

사람과 함께할때, 사람들 속에 있을때가 더 슬프고 외롭다.

나는 오늘 차선책을 택했다.

어차피 소통되지 않는다면 원하는 대답을 주고 편해지는것으로.

 

사람사이에서 상처를 받고 받아도

나는 내성이 생기지 않고 매번 울지만

조금씩 처세가 늘어가는걸 느낀다.

그래서 더 서글프다.

아니, 처세만 늘고 여전히 아프다는것이 더 슬프다.

 

 

영화속 동구가 거대한 포크레인앞에 서 눈을 질끈 감았을때

나는 어느장면보다 눈물이 났다.

 

 

 

like a virgin.

 

영화속 마돈나의 노래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나도 상처받은 적 없는 처녀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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