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 버스에서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 다그치시는 어른들에 대한
글을 보고 와서 저도 한 자 적어봅니다.. 뭐 속상해서요..
뭐 초딩이 무섭다 애들 버릇없어진다..말 많은데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태어나서부터 버릇없고 난폭한건 아닐겁니다..
요즘 애들이 태어나면서 난 그렇게 행동해야지 하는것도 아닐꺼구요
뭐가 소위 요즘애들을 그렇게 만드는 겁니까
왜 강간의 왕국이라고 불려야 하는거고
남에 자식 시끄럽고 버르장머리 없으면 아니꼬와 못보면서
왜 내자식이 식당에서 사람들 손 밟고 뛰어다니면 뭘 그런거 가지고..라는지
우리 애는 반드시 지하철에서 앉아야 하고
왜 늙어서 "내"가 타면 남에 자식이 비켜야 하는건지...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고 배려할줄 모르는지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미안해 할줄도 모르는 그런거,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애낳고 나면 세상에 두려울게 없어진다고요.. 얼마나 큰 고통이겠습니까..
회사 생활에서 상사한테 몇년 시달리고 나면 왠만한거엔 꼼짝도 안한다고요..
예..어르신들 고생하시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아니 절반도 모를지도 모릅니다
저도 부모님계시고 할머니도 계십니다..그래서 압니다..자식 키우는거 정말 힘들다는거,
그리고 제가 그 힘들게 하는 장본인입니다..
근데..이기심이 늘어나는건 이해할수 없습니다..
제가 젊은 사람층에 속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청소년들..버릇없다 못됬다 하실꺼 없습니다..
다 어르신들 보고 배우는 겁니다.. 어르신들이 만든 문화, 거기에 편승해 가는 겁니다..
왜냐면 그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안좋은 행동을 계획한게 아닐테니까요..
잠깐 저희 엄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막둥이라 연세가 좀 있으신데요,
우리 엄마 버스타면 다른사람들이 양보할 만한 모습이세요..
거기다가 몸이 약하셔서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자꾸만 살이 빠지세요..
그런데도요 학생들이 자리 양보하면 못일어나게 하시는데..
엄마랑 버스타면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비키라고 눈치주고
요즘엔 대놓고 다그치던데 왜 엄마만 그러냐고..진짜 너무너무 속이 상합니다
엄마가 교회에 다니세요..한번은 평소 집에 오시는 시간보다 늦으셔서
물엇더니 교회에서 어떤애가 막 토하길래 그거 좀 치워주고 같이 씻겨주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그러셨어요..
저희 엄마 힘든거 혼자 다하십니다.
다른사람들 잘 안그러는데, 다들사람들 잘 안하는거 왜 엄마는 나이도 많으신데 그런거 하냐고
제가 자주 그랬습니다.. 이런 글 쓰면서 저희 엄마한텐 이런말 하니까 좀 모순이기도 한데요..
엄마만 혼자 착한거 같애서 화나고 속상해서 엄마한테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요,
"내 자식이 소중하면..남에 자식도 소중한거니까..
내 자식이 귀한데 다른사람의 자식도 귀한거지..."하십니다..
저희엄마는 아직도 만원버스에서 서서 가십니다..
우리엄마라서가 아니라..누가봐도..존경스러운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얘기를 하고 싶었던건 아닌데..
어쨌든 부탁드립니다..젊은이들이 '나도 커서 저런 분처럼 되고싶다'고 할만한
모델이 되어주십시오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를 위해 싸워달라는 것도
세종대왕처럼 나라의 위대한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본 받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저 아저씨, 저 아줌마 멋있다 진짜
이렇게 생각할 만한, 세월을 먼저 만나본 길잡이가 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다 썩었고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을 보는것은
이제 불가능할 정도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바꿀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 건강하고 가치관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르신들의 가시는 발걸음이 앞으로 우리의 걸음에
분명히 영향력을 미칠겁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이 젊은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내 자식만 소중하고, 남에 딸의 몸에 함부로 손대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비키라고 다그치는
그런 사람이 되면 안되잖아요..
악순환을 끊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누가봐도 존경스럽고, 얼굴에 주름이 멋있어 보일만한..
나이먹는게 나쁜것만은 아니구나 할수있는
그런 "어른"이 되 주십시오.
저희 젊은이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에 자식도 소중한 거랍니다..
젊은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자녀입니다..소중히 대해주세요..
길고 앞뒤잘 안맞고 그래도 간절한 맘을 담아서 썼습니다
우리나라 초,중,고,대학생..젊은이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