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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 - 니가 꼭 미안해 할일만은 아니었어.

박정현 |2006.09.20 11:30
조회 1,975 |추천 10


He Story ~♥

 

미안한 거 많지~ 되게 많지...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 안 해준 거...

니가 그렇게 말해달라고 할 때 그걸 말해야 아냐고 면박 준 거...

밀고 당기기 해야 된다고 해서 그거 하느라고

항상 부족함을 느낄 만큼만 잘해준 거...

완전히 내거라고 생각됐을 땐 어쩐지 시시하게 여겼던 거...

그래서 갑자기 다른 일이 생기면

너랑 한 약속은 당연히 미룰 수 있다 생각했던 거...

그럴 때 니가 싫은 표정 지어도 "괜찮지?" 물었던 거...

니가 괜찮다고 대답하면 그걸 정말이라고 믿은 거...

아니, 믿는 척 했던 거...

피곤하다고 자주 집까지 바래다주지 않은 거...

집에 잘 들어갔나 전화 한 통 해주지 않았던 거...

다음 날, 니가 서운한 표정으로 있어도 그 서운함 몰라줬던 거...

아니, 모르는 척 했던 거...

 

다 오래오래 기억할 거야...

그래야 마지막에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든

그걸로 너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밉단 말 대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끝까지 잘해주지도 못할 거면서 무턱대고 고백했던 것도,

 그리고 사랑했던 것도... 다 미안했다고...

 

 She Story ~♥

 

지금 니 말이 내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거라면 오히려 내가 미안~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니 마음이 그렇게 시키면 그렇게 해~ 나는 상관 없으니까...

하지만 나중에라도 니가 억울해하지 않게 이 말은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다 니가 꼭 미안해 할 일만은 아니었어.

니가 완전히 내 것이라는 안정감이 없어서 나는 늘 긴장할 수 있었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너의 무심함에 화가 난 적도 있었지만

그 화때문에 헤어질 결심은 훨씬 수월했어~ 생각보다는...

무엇보다 니 사랑은 늘 좀 비어 있었으니 내가 숨이 막히는 일도 없었고...

물론 나는 그걸 가끔 바라기도 했었지만...

그만 해야겠다~

 

 사랑할 땐 부재중 전화 한 통도 큰 죄가 되지만

이제 우린 그런 거 아니잖아...

어디서 마주치면 너무 빨리 얼굴 돌리지 말고,

지나치면서도 얼굴은 찡그리지 말고,

술 마시고 전화를 걸어도 한번쯤은 받아주고...

이젠 그 정도로만 서로한테 해주면 되겠지...

원망하고, 미안해 하고, 용서하는 것도 여기까지네...

나 이제 정말 갈게...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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