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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을 한번 그리며..

이정헌 |2006.09.21 01:56
조회 29 |추천 0

나, 하늘을 한번 그리며..                              

 

수업이 끝나면..

알수없이 나른해진다.

 

날씨도 나름 많이 포근해졌고, 저녁엔 제법 쌀쌀함마져 느껴진다.

 

날씨 덕분인가. 수업이 끝나고 IT 2층 야외 휴계실에 잠시 휴식을 취하려면

어느샌가 불어오는 이 포근한..

바람의 향기와, 바람의 리듬이..

편히 쉬라고 나에게 소곤거린다.

 

그 소곤거림은 나를 바람에 몸을 싣게 만든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태우는 담배연기는,

나의 한숨을 볼 수 있고,

그 한숨속에서 아직은 불투명한 나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 불투명한 나의 미래속에서 나의 꿈을 향해 뛰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 모습은 감상에 젖은 나를 깨우기 충분하다.

 

또한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가방은

더이상 감상에 젖어있지 말라며 나를 충고해준다.

 

맑은 햇살을 받으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내 발길이 조금은 무겁다.

무엇이 나의 발길을 무겁게 하는걸까.

그저 맑고 높은 하늘을 좀더 보고 싶었던 것일까..

 

도서관의 정문을 향해 들어가며 다시한번 하늘을 처다본다.

 

푸르다.

말로 형연할 수 없이 아름답고 높은 기상이 부러웠다.

 

그래..

무엇이 내 발길을 무겁게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넓고 높은.. 그리고 푸른..

그 하늘이 날 붙잡고 있다. 너무 포근하고 아름다웠기에,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기는 듯 포근함을 내게 주기에

그 하늘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것이리라..

 

비록, 지금은 비좁은 도서관 한켠에서,

책과 컴퓨터와, 밀고 당기는 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나, 끝내 이 좁은곳을 디딤돌로 삼아 박차고 나아가리라.

 

저 푸른하늘을 내품에 꼭 안아..

하늘과도 같은 넓음을 지닌 사람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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