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을 한번 그리며..
수업이 끝나면..
알수없이 나른해진다.
날씨도 나름 많이 포근해졌고, 저녁엔 제법 쌀쌀함마져 느껴진다.
날씨 덕분인가. 수업이 끝나고 IT 2층 야외 휴계실에 잠시 휴식을 취하려면
어느샌가 불어오는 이 포근한..
바람의 향기와, 바람의 리듬이..
편히 쉬라고 나에게 소곤거린다.
그 소곤거림은 나를 바람에 몸을 싣게 만든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태우는 담배연기는,
나의 한숨을 볼 수 있고,
그 한숨속에서 아직은 불투명한 나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 불투명한 나의 미래속에서 나의 꿈을 향해 뛰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 모습은 감상에 젖은 나를 깨우기 충분하다.
또한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가방은
더이상 감상에 젖어있지 말라며 나를 충고해준다.
맑은 햇살을 받으며,
도서관으로 향하는 내 발길이 조금은 무겁다.
무엇이 나의 발길을 무겁게 하는걸까.
그저 맑고 높은 하늘을 좀더 보고 싶었던 것일까..
도서관의 정문을 향해 들어가며 다시한번 하늘을 처다본다.
푸르다.
말로 형연할 수 없이 아름답고 높은 기상이 부러웠다.
그래..
무엇이 내 발길을 무겁게 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넓고 높은.. 그리고 푸른..
그 하늘이 날 붙잡고 있다. 너무 포근하고 아름다웠기에,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기는 듯 포근함을 내게 주기에
그 하늘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것이리라..
비록, 지금은 비좁은 도서관 한켠에서,
책과 컴퓨터와, 밀고 당기는 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나, 끝내 이 좁은곳을 디딤돌로 삼아 박차고 나아가리라.
저 푸른하늘을 내품에 꼭 안아..
하늘과도 같은 넓음을 지닌 사람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