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누나의 일을 도와 예술의 전당, 충무아트홀,세종문화회관, 국립국악원 등을 돌아다닌다.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들...
한결같이 깔끔한 정장차림에, 자신감 있는 옅은미소와 여유있는 걸음걸이...
여유롭다...
과연 삶의 여유의 의미와 기준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래시장 한켠에서 박스위에 앉아 직접 캐오신 산나물을 500원,1000원에 팔고 계신 할머니들에게서 삶의 여유를 논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듯 싶다.
짬을 내어 촌스러운 뽕짝리듬에 큰소리로 웃어도 보지만, 이내 짐꾸러미를 싸들고 집으로 제각기 향하는 뒷모습이란, 무겁기 짝이 없어 뵌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그들에게 현실은 이토록 가혹한 것이었을 것이며, 견디기 힘든 무거운 짐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복잡한 머릿속을 겨우 추스려 내방 침대위에 가만에 풀어놓자면, 오늘 또한 개운치 못한 뒤척이는 밤이 될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