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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 바로알기-2

김순규 |2006.09.23 11:56
조회 808 |추천 3

성(sex)이나 성기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대체로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것이었기 때문인지 아직도 남자 여자 모두 자신의 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 특히 성기나 생식기가 몸 속에 숨어 있고 그 이치도 더 복잡한 여성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게 있을 터인데도 외래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기본이 안되있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터부 즉 성에 대해서는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 풍조의 탓이겟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필자도 딸을 둘 두고 있는 입장에서 성이라는 주제가 너무 공개되면 곧 성풍속의 문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지만 지금도 성은 너무 문란해서 문제인걸 생각하면 숨기고 감추는 게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서 밝은 곳에 내 놓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서론이 넘 길었다 ^^;

 

이번에는 몸속에 숨어있는 여성에 대해 알아보자.

 

외음부나 질이 비교적 밖에 나와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과 난소는 숨어있는 그리고 진짜 여성이라고 하겠다. 여자를 여자답게 하는 게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 estrogen)인데 이것이 난소에서 주로 난소에서 분비되니 말이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난소와 자궁에 대해 얼마나 알까? 필자의 경험으로 판단해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단지 그 이름만 알고 있거나 자궁은 임신하는 곳, 난소는 난자가 나오는 곳 정도의 지식 뿐이다. -_-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모르는 것만 못한 것이 요즘과 같은 정보과잉의 시대에 맞는 말이니 간단하게 자궁과 난소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은 난소부터 이야기 하겠다. 왜냐고?  난소가 더 중요하니까 ! 생리는 자궁에서 하지만 그걸 조절하는 건 난소다.

 

                          

 

       


 

 

난소(Ovary)

 

위 사진은 배꼽쪽에서 골반을 내려다본 내시경 사진이다. 가운데 둥그런 것이 자궁. 그 양옆에 흰 색이 난소이다. 자궁에서 난소쪽으로 늘어진 길다란 팔 같은 게 나팔관. 자궁 저 너머 아래쪽에 질이 연결되어 있다. 그림과 같이 보면 좀 이해가 쉬울라나? ^^

 

난소는 자궁 양쪽에 하나씩 총 2개로 이루어진 생식내분비기관이다.

크기나 모양은 거봉포도알만 하다고 생각하면 젤 쉽겠다. 또는 메추리알?

 

생식 = 난자를 한 달에 하나씩 만들어서 배란한다. 어디로? 나팔관으로.

내분비 = 배란과정에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과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이외에도 미량의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하지만 일반독자들은 알 필요가 없당.

           

 

생리주기를 모르는 여성들은 설마 없겠지? 생리 주기란 생리시작 첫 날부터 다음 번 생리의 첫 날까지로 대체로 28일 주기가 많지만 21-35일 주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짧거나 긴 주기라도 병이라기 보다는 난소나 몸의 컨디션이 나빠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하다.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생각하다가는 머리아프다.

단 평소 자신의 주기와 너무 다른 생리 패턴이 3회 이상 반복되면 부끄러운 거 꾹 참고 병원에 한 번 가볼 일이다. 간단한 내진(이거 넘 무서버 하면 건강에 해롭다. 길어야 1-2분이니 잠시만 꾹 참아라)과 초음파 검사(이것도 질초음파라 좀 불편하지만 역시 3-4분 내에 끝난다.) 그리고 피검사를 하게 되는데 큰 병 아니라는 거 확인하는 차원에서 좋은 거 아닌가.

   


 

 

생리주기는 난소의 배란주기와 같은 말이다. 위의 어려운 표는 아마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을텐데 의사인 필자가 봐도 어렵다. 그러니 저런 표는 셤 볼 때나 기억하자.

 

난소는 양 쪽에서 교대로 배란을 하는데 생리주기 첫날 부터 작은 난포를 키우기 시작해서 2-3cm크기로 난포가 커지면 성숙난포라고 해서 배란준비를 마치게 된다. 배란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며 터지는 압력에 의해 난자가 나팔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배란 후 14일 정도가 되면 생리가 일어난다.  배란전의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배란 후 생리까지의 기간은 14일 정도로 일정한 편이다. 따라서 생리기간이 불순하다는 말은 생리 첫 날부터 배란까지의 기간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이고 덩달아 임신가능 기간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배란일을 기준으로 -7,+1 정도가 임신 가능 기간이라고 보는데 여성의 몸 안으로 들어온 정자가 최대 1주 정도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배란된 난자는 채 12시간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정자의 생존여부가 임신에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얘기가 넘 길어지니 이쯤에서 확 줄이자!

 

생리주기는 일정한게 편하지만 좀 불규칙하다고 해서 큰 병은 아니다.

다음 생리주기 첫 날로 부터 -14일 하면 대충 배란예정일을 알 수 있다.

배란예정일로부터 앞으로 한 1주일은 성관계시 조심을 많이 하는 게 좋다.

물론 성행위시에는 늘 피임에 주의하는 게 좋다. 매사 불여튼튼!

생리는 7일 이내에 끝나는 게 좋다. 그 이상 길게 하면 한 번 쯤은 병원에 가서 첵크.

생리를 1-2일내로 짧게 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가끔 있었다. 길게 하는 거보다는 훨씬 낫다!

 

눈에 안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다. 안보이는 난소에 항상 관심을 갖자!

 

다음 글에서는 자궁에 대해 알아보자.

더 궁금한거는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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