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국에서 남녀평등? 여자들부터 바뀌어야...

이민정 |2006.09.26 01:53
조회 5,687 |추천 208

전 올해 26살 여자입니다.

 

청소년기시기에 미국에 이민가서 지금 현재는 미국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조선시대 저리가라하게 보수적이십니다.. 보수적인 교육방침때문에 어릴때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유명하신 부모님들이죠..

덕분에 저희집은 남녀평등이란 단어자체의 뜻을 모르게끔 교육받아왔습니다..-_-;

두살 어린 남동생이 부엌에서 반찬 나르면 보기 안좋다는 이유로 제가 대부분 해왔죠..하지만 집안의 어려운 힘(육체적으로 힘들거나 경제적인 일)은 죄다 남동생을 시키셨습니다.

딸은 애물단지라 고이고이 기르되 여자가 할일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자라온거죠.

 

미국이란 나라가 한국보다는 개방적인 듯하지만...

백인들조차도 각자의 집안마다 다릅니다. 한국사람 저리가라하게 보수적인 집안들도 엄청나게 많으니까요..

 

솔직히 미국에서 한국사회의 남녀평등 문제를 참...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아무래도 가부장적인 한국가정에서 남자가 하는일/여자가 하는 일을 뚜렷하게 교육받아온 저이기 때문에 아마 이쪽에 더 관심이 가는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 역시 페미니스트 못지 않게 여자라고 다르게 취급되는거 싫습니다. (워낙 당해오던 일이라..ㅜㅠ)

 

제가 한국사람이고 모국에서 일어나는 일임으로 관심을 갖는다는게 당연한듯싶지만,, 사실은 제가 실질적으로 몸담고 있는 곳은 미국사회니다보니...저는 이 문제를 조금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가 쉽죠.

 

이번 여름에 한국에 와서 2달반쯤 머물게 됐습니다.

 

그런데....와있는동안..

느낀점이 엄청 많았어요.

 

한국에서 남녀평등 문제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우선은 한국 여성분들의 의존적인 정신상태를 바꿔야 할껏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예를 하나 들께요.

 

한국에서 길거리 지나다보면 정말 손잡고 걸어다니는 연인들이 많더군요.

근데....그런 연인들을 보면...

남자분들이 여자들 핸드백 들고다녀요.

 

미국에서 오래산 저는 그런 풍경에 익숙치가 않아서...

처음엔 그 핸드백이 남자분들껀줄 알았어요..-_-;

요즘 여자분들 쓰는 핸드백은 워낙 덩치 큰 것들이 유행하는지라 흘낏 보면 크기도 엄청 크겠다...약간 투박하게 생긴것들도 많잖아요..

-_-;

그래서..." 아,,한국은 남자들이 좀 여성틱한 멋을 내길 좋아하는구나~~~진짜 이상하다~~"

이랬어요.

 

나중에 상황을 알고보니..

자기 애인것을 대신 들어준거더라구요..

 

여자분들...

저도 여자지만...-_-;

핸드백에 무슨 책을 왕창 넣고 다니는거 아니면..

어깨에 매는것 정도로 어깨 안 빠집니다.

 

그리고..

본인한테 무거운거....남자가 들면 무게가 가벼워집니까?

뭘 넣고 다니는 건지는 모르지만,,,뭐 벽돌이라도 몇장 넣습니까? -_-;

그래봐야 3킬로 나가겠느냐구요....

 

미국에서...그런 광경 거의 못 봅니다..

꼭 연인 사이가 아니라도 여자 남자가 무거운걸 나눠 들고 가는거야 많죠~

그렇지만 남자는 다 들고..여자는 맨손에 헤헤대며 따라가고...

이런거 어지간해선 못봅니다...(만약 보게되면 한국에서 여행오신분들쯤이나...이민이나 유학온지 얼마안된....한국분들쯤?)

여자분들부터가 저처럼 .." 아니 별로 무겁지도 않은 이걸 왜 굳이 지가 들어주겠다는거지?" 식이죠. 남자가 해주겠다 그래도 사양하는게 일반적입니다..(물론...모...공주같이 자란 백인애들은 어쩔수 없다지만....일.반.적.인 얘길 하자면 그렇다는겁니다)

 

미국사회에 익숙한 여자분들은 본인 스스로부터가 독립적이고 자립적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선 페미니스트들의 말에 힘이 들어가는 겁니다.

여자도 자신이 할수 있는 한..최대한 노력하며 추진력있게 일 해나갑니다.

남자이고 여자이고를 떠나서..

사회에 몸 담고 있는 어른으로서....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여자한테 3킬로짜리 가방이면...남자한테도 3킬로짜리 가방입니다.

여자한테 3킬로짜리가 남자한테만은 1킬로로 변신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기 가방 들기 무거우면 집에다가 두고 카드만 달랑 들고 나오시든가요..-_-;

그거 하나 부탁하는게 뭐 그리 대수냐....하시는 여자분들 많으시겠지만..

그게 기본정신상태란 걸 확인시켜드리고 싶은겁니다..

 

저도 무거운거 힘들면 남자인 칭구들에게 부탁도 쉽게 합니다.

하지만...그 칭구들 시켜놓고 저는 제손에 암것도 안들고 폴짝폴짝 뛰어가진 않습니다.

무거우니 도와달라는 건... 정말 말그대로 "나눠서 들자" 라는거지....니가 나보다 힘이 더 세니 너만 고생해라....가 아니란거죠.

 

자기가 귀찮고 힘들면...상대방 남자도 귀찮고 힘든겁니다.

여자이기때문에 힘든게 아니란 말이죠.

 

한국에서 대기업에 취직해 소위 잘나가는 여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항상 불평합니다...

나도 누구누구(남자직원)만큼 배울꺼 배우고.. 누구누구(남자직원)만큼 실적많고 경험많은데.. 실질적으로 인정 받는건 남자직원들 뿐이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것이다!...

라는 식의 불평이죠.

 

인정하죠...이건 남자가 봐도 불공평하다는거 대충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친구의 직계 상사는 아니지만 좀 높은 직위에 계시는 분들중에 한분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30대 중반쯤되는 여자분이랍니다.

제 친구는 그 여자상사의 행동거지를 문제삼을때 많아요.

"어우,,얄미워~" 이러면서 말이죠.

 

얘길 듣자하니,

여자라는 이유로 멀리가는 출장은 무조건 빠진다고 하더군요.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핑계란 핑계 다~ 대다가.. 정말 어쩔수 없이 출장을 가는경우도 더러 있다더군요.

웃낀건...국제적으로 출장을 가는 경우엔 자신이 원하는 나라(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나라들)만 가려고 하고, 그 외의 좀 위험하다든가..위생적이지 않을 이미지의 나라는 부하 남자직원을 시킨다고 하데요.

 

이거 매우 얄미롭죠..

여자니까 위험한 나라라서 안간다구요?

여자는 칼 맞으면 무조건 죽고 남자는 칼 맞아도 무조건 산다는 보장있습니까?

 

가정을 가지고 있는 여자라서 야근은 절대 안되고 출장도 안된다구요?

그럼 야근 없고 출장이 없을 직업을 택하셨어야죠...(저처럼...ㅋㅋ...아..난 야근은 허다하구나..-.,-)

직업은 이게 마음에 드는데, 어쩔수 없다구요?

그럼 남자분들은 마누라 자식새끼 다 팽개쳐두고 출장가는게 룰루랄라 즐겁기만 하겠습니까....?

 

일은 일입니다.

여자라서 못할일 남자라고 잘한다는 보장 없단겁니다.

자신이 프로로 뛰는 일에서 프로답게 못하실꺼면

괜한 "여자여자" 들먹이며 열심히 일하는 멋진 여성분들 욕보이지 말고..

후배 여성분들을 위해 자기 직책 헌납하시고 살림하시죠...아님 자신의 조건과 딱 들어맞는 일을 찾으시던가요.

 

그런데..의외로 그런 여성분을 너무 많더군요. 이런 여자분들이 어디가나 있다는거...아시겠죠?

그딴 식으로 일을 하는데 누가 여자들을 색안경안끼고 보겠습니까?

제가 사장이라도 당장 여사원들 안 뽑을껏같네요...자꾸 여자 뽑아놓으면 저 모양이니...사업하다가 이건 도박을 하자는 건지 사람을 고용하자는 건지......-_-; 그게 말이 됩니까.

 

사회의 인식이 바뀌는건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닙니다.

미국도 남녀평등이 100% 지켜지는 나라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까지는 몇십년에 걸친 여성들의 노력과 인내가 있었겠죠.

여성들의 노력에 남자들도 태도를 바꿀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이라고 처음부터 여자들이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미국 고등학교 역사시간에도 배우는 얘깁니다만, 미국에서도 여자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큼은 열심히 해냈고... 그런 여자들이 많아질수록 남자분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죠.. 그러다보니 여성을 대하는 사회의 인식이 바뀌게 된겁니다.

 

그냥 무조건 "직업전선"에 뛰어든다고 다 되는건 아니잖아요..

일을 잘해야 남자분들도 자신의 자리에 위협을 받게 되죠..

 

여자든 남자든....본인의 일에 충실한 사람만이 성공하잖습니까...(그건 한국에도 있는 일이구요..)

 

사회를 바꾸겠다고 떠들고 다녀봐야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건 없습니다.

남녀평등을 부르짓고...판자같은 거에 잔뜩 써가지고 시위해봐야 달라는거 하나도 없단 말입니다.

 

여성분들부터 기본적인 생각부터 바꾸세요.

 

여자라는 것을 더이상 무기 삼지 마세요..

 

솔직히...

인간이 처해질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태에 있을때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더 생존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여자들은 강합니다.

 

여자분들부터 "돈을 벌어와야 제대로된 남자지!!!!" 라고 생각하시는 거부터...버리세요.

남편이 능력이 안되면...그럼 능력 되시는 여자분이 벌어오면 되는겁니다..

남보기 쪽팔린다구요?

같은 액수의 돈을 벌더라도 남편이 벌어오는 것보다 여자가 벌어오기가 더 힘들다구요?

팔자려니 생각하시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본인에게 자신감을 갖으세요..

"남자가" 라고 시작하는 말 자체가 남녀평등하고는 일체 관계 없는 말인건 다들 아시겠죠..?

 

한국에...여성운동본부가....모든 남성분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더라구요..

정말 안타까워요.

 

여자분들이 생각을 바로 잡으시고..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남자분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조금더 평등한 사회로 변해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의 젊은 여성분들이 지금처럼..." 남자는 무조건 능력이 되어야..."라는 조건아래 남편감만 지대로 잡아서 눌러 앉을 생각만 하고 있다면..

남녀평등은 책에서나 볼 말이 될껏같구요...모.

 

여성운동하시는 분들이 아무리 차별대우에 대해서 규탄하면 뭘 합니까...?

일반인들이 바뀌어야죠...!

 

남자분들도 바뀌어야겠지만..

남자를 바꾸기 위해선 여성분들의 노력이 필요할껏같습니다..

 

다들 자각하고..

대한민국의 딸로서...

열심히...멋지게....살자구요!!!!!

 

 

.....참...이건...완전 주제와는 무관한 얘기지만..

여성운동본부던가요?

거기서 딴 건 둘째치고라도..

성폭력에는 정말 강력한 처벌을 하도록 법부터 바꾸었으면 좋으련만...-_-;

육체적인 힘에는 솔직히 당해낼 여지가 없잖아요..

 

뭐,,,거세를 시켜버린다든가..-_- 목을 친다든가...쯥... 피해자가 용서할때까지 감방에 가둬버린다든가......모...그런식으로..??

 

===============================================================================

 

참...-_- 니 미국인이니까 니는 미국걱정이나 하지? 라고 하시면...-_-; 울어버릴꺼야!!!! ㅜㅠ

백인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조용히해라.." "앉아..." 정도의 한국말은 갈키고 있는 저에게 그러시면 상처받아요~!!! ^^

 

---------------------------------------------------------------------------------

 

김정호님..정말 여기 댓글 다신 분들이 뭐라하든 제 방명록에 쓰시지만 않았으면 그냥 넘기고 지나갔으나...님은 좀 지나치시네요. 돌팔매질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누가 여기 리플 다신분들이 그랬다 그랬습니까? 여기 다는건 자유입니다만, 홈피까지 찾아와서 방명록에 로그인 안한상태로 욕퍼붓고 가는건....그건 엄연한 어른이 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찌된 상황인지 알지도 못하시면서 말씀한번 대단하시네요. 제가 여기 쓴 글에 대한 반박은 그대로 듣겠지만, 제가 제 방명록에 욕남기고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글을 일기로 적은것까지 들추며 상황을 알지도 못하시면서 여기다 리플을 다시네요..ㅎㅎ 여기서 홈피까지 갔다가 도로 여기다가 리플을 다신 이유는 또 몰까요...그 이유도 궁금하네요. 홈피에 오신길에 방명록에 남기시지 그러셨어요. 그리고...님들...제 홈피 잠시 패쇄합니다.. 일부러 오실필요 없으십니다. -_-;

 

자꾸 핸드백을 예로든 얘기에...저 미국에 있다는 사실에 급급하셔서 요점은 비켜가 버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명료하게 글 설명해드리지요. 솔직히 설명이고 뭐고 하도 기가 막혀 제 스스로 글을 지워버리고 싶지만 지금은 삭제조차 불가능하게 됐네요. 제 요점은 이겁니다. 미국살든 한국살든 여자라면 사회생활하면서 불이익당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비교한 이유는 한국보다는 실질적인 제도가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낫도록 발전해 온 역사때문이죠. 미국또한 처음부터 그렇게 된게 아니기 때문에..우리도 여성들부터가 나서서 노력하면 머지않아 그렇게 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도만 다른게 아닙니다. 여성들의 고정관념등 사회생활을 하는 기본적인 정신부터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가 다르다는거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매일 매일 생활하며 느끼는게 그건데...제가 자라온 문화와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문화가 다른데 어떻게 그걸 모릅니까.. 문화와 언어가 다르긴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원하는건 같지 않습니까? 동등한 대우겠죠

미국 여성들이 사회전선에 적극적으로

추천수208
반대수0
베플강희진|2006.09.26 16:26
여자들 ''이거좀 들어줘'' 아무도 없어요.. 남자들이 ''들어줄게'' 이러죠^^;
베플최신애|2006.09.26 14:19
미국도 사는거 가지각색이랴면서, 울나라가 가지각색인건 모르시나부당
베플이계환|2006.09.27 00:27
--;;난 여자니까 못해? 과연 그런 여자분들 많을까요? 어머니들 집안일하시면서 애키우고 직장 다니시는거 보면 슈퍼우먼이 따로없던데~ 나이들면 여자들 남자보다 더 드세지시고 억척스럽잖아요~ 제가 생각하기론 여성들 군대 못가는 이유가 여성들 스스로 난 너무 약해~난 군대가기엔 너무 아름다운 여자야~ 이래서 안가는게 아닌듯한데--;; 내가 할수 있다구 해서 무조건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거죠--; 군대도 그렇고 사회 문제두 그렇구요..여성들이 군대간다고 들고일어서도 보낼수없는 국가라는 겁니다. 남자들 절반 이상이 반대 할꺼구요. 그리고 여군은 가면서 징병은 왜 싫어해? 하고 따지시는 남자분들 그건 말이 안됩니다. 남자분들도 장교는 좋아도 징병은 싫지 않습니까?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니 그만 논외하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