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대
배철수 대장오늘날은 스포츠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국가청렴도지수 등도 순위를 발표하고 있듯이, 지진, 해일 등 대형재난 발생시 출동하는 각국 국제구조대의 능력도 평가하여 등급을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지난 2005년 3월에 스위스 제네바의 UN본부에서 미국 등 2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UN 각국구조대 등급분류 워크숍’을 개최하여 구조, 탐색, 의료, 관리, 조달분야의 5개 항목을 통해 각국 구조대를 평가하여 상(Heavy), 중(Medium), 하(Low)의 등급분류기준을 마련하였다.
이는 재난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철저한 등급분류를 통해 상급 구조대를 재난현장에 우선 투입고, 비전문 민간구조대(NGO)의 재난현장 투입은 가급적 배제하고자 함이다. 이 기준이 시행되면 인도적인 차원의 구조활동도 각국 구조대의 능력에 따라 현장활동에 제약을 받게 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의 지진, 미국 뉴올리언스시의 허리케인과 서남아시아지역의 쓰나미 등 대형재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그 피해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대규모 재난발생 시, 재난 당사국만의 힘으로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여 국제적인 원조를 필요로 하므로 유엔 인도주의사무조정국(OCHA)은 인력, 장비, 자체역량 등이 등록되어 있는 회원국의 탐색구조팀(SAR team)에 재난 현지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9년에 UN 국제수색구조자문단(INSARAG)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소방방재청 중앙119국제구조대(119 International Search and Rescue Team of the Republic of Korea)가 대만, 이란 지진 등 재난현장에 인도주의 실현과 국위선양을 위해 총 6회의 해외구조출동을 해오고 있다.
대형재난발생시 국제적인 공조체계 강화를 통한 긴급구조 · 구호활동과 이를 통한 국위선양을 위해서는 유엔이 요구하는 상급 국제구조대 기준에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유엔의 상급(Heavy) 구조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재난발생시 구조대 요청 6시간 내 출동하여 48시간 내 현장구조활동에 돌입하여야 하므로 의사결정시스템을 개선하여 파견결정을 신속히 하고, 실질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토록 구조인력 및 장비와 구호품 등을 수송하기 위한 이송대책(전용기)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신속한 국제구조대 파견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가인지도를 높이고, 경제규모 세계 10위의 국가위상에 걸맞는 활동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국제구조대 등급화시대를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