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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그들의 "밥"은 꿈이다

정연미 |2006.09.26 21:46
조회 243 |추천 0

[JOBs] 디자이너 그들의 '밥' 은 꿈이다

[중앙일보 2006-09-25 18:31]  [중앙일보 김필규]

"옷 안에서 사람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고, 그 옷을 통해 인체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사람."-조르조 아르마니

"오페라.발레.연극같이 하나의 감동을 자아내는 창작 예술가."-앙드레 김

"한 시대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람."-오브제 강진영 사장

 

현직 유명 디자이너들이 내린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정의다. 화려하면서도 나만의 개성과 능력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직업. 그래서 여성 구직자들 사이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선망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험하고 힘든 소위 '3D'직업이라는 게 전반적인 업계의 평이다. 매일 야근을 해야 할 만큼 업무 강도가 세다. 또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봉이 일반직 대졸 신입사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부분 계약직이라 이직률도 높다.

 

그러나 LG패션 인사팀 지윤진 과장은 "이직이 많다는 건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명 업체의 실장급에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으며 요즘은 임원까지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꼭 패션 관련 전공자만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전공자라도 패션 디자인 전문 학원에서 2년 정도 실무 공부를 마치면 디자이너직에 도전할 수 있다. 직접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부띠끄' 디자이너부터 수출업체에 소속된 디자이너까지 일하는 곳도 다양하다.

 

업계 특성상 학맥.인맥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채용을 많이 하지만 일부 대기업들은 공채한다. 이들 기업의 채용 방식과 인재상을 소개한다.

 

◆제일모직=제일모직은 일 년에 한 번 '디자이너 하계 실습'이라는 인턴십 과정을 통해 신입 디자이너를 뽑는다. 매년 5월 중순 삼성디자인넷(www.samsungdesign.net)이나 제일모직 홈페이지(www.cii.samsung.co.kr), 주요 패션 관련 사이트 및 각 학교 관련 학과 게시판 등에 모집 공고를 낸다. 서류전형과 과제에 따른 포트폴리오 심사, 실기테스트를 거쳐 인턴을 선발해 7월부터 한 달 반 동안 회사에서 실습을 시킨다. 채용 규모는 해마다 다른데 올해는 디자이너 26명, 모델리스트 5명을 선발했다. 10월쯤 프레젠테이션과 면접을 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 회사 인사팀 조환 과장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 백화점에도 자주 가고 TV 드라마도 많이 보라"고 조언한다.

 

◆LG패션=역시 인턴십을 통해 신입 디자이너를 선발한다. 일 년에 두 번 뽑는다. 올 상반기에는 16명의 인턴을 선발, 이 중 6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하반기에는 11명을 뽑아 현재 심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의적 감각 ▶패션 관련 실무 지식 ▶트렌드 파악 능력 ▶조직 적응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기존엔 의류.의상학 전공자가 주류였으나 최근엔 창의성이 강조되면서 미술 관련 전공자의 응시도 늘고 있다. 일본문화복장학원, 이탈리아 마랑고니, 파리 에스모드, 미국 FIT.파슨스 등 해외 패션 전문학교 출신도 많다. 의류 생산 기반이 해외로 확대되고 유럽.미국 등에 직접 시장조사를 나갈 일이 많으므로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다.

 

◆이랜드=이랜드는 12월쯤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50여 명의 인턴 디자이너를 뽑을 계획이다. 올 들어 70명의 디자이너를 채용했는데 이 중 신입사원 25명도 인턴십 형태로 뽑았다. 이 회사는 창의성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을 강조한다. 특히 옷이 서양 문화에서 전해진 것이므로 유럽.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을 살핀다. 또 다른 회사와 달리 전공 분야에서의 성적도 눈여겨본다. 이랜드 디자인본부 조수정 차장은 "옷은 판매 시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흐름과 출시 시기를 간파하는 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원=수시채용이 원칙이다. 신규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 브랜드를 낼 때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결원이 생겼을 때 인력을 뽑는다. 지난해 총 55명을 뽑았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20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 2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우선 각 브랜드에 결원이 생기면 자사 홈페이지(www.sw.co.kr)나 패션 관련 사이트에 모집 공고를 낸다. 서류전형 후 개별적으로 1차 합격 여부를 통보하고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회사 베스티벨리 박성희 디자인실장은 "예전과 다르게 디자이너에게 제품의 제작부터 고객 반응까지 파악하도록 하는 브랜드매니저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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