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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라는 말은 김장할때나 쓰는줄 알았는데...

오렌지 |2003.02.04 19:30
조회 529 |추천 0

왜 이렇게 산다는게 힘들다는말이 실감나죠?

 

저희 집은 어렸을때부터 여유롭게, 아니 여유롭게도 아닌 기본적인 생활도 하기 어려울정도로

 

힘들게 살았었습니다.. 

 

늦으막히 절 낳고 기르신 부모님과 저는 조촐할 단칸방에서 열심히 한푼두푼 벌면서 지내었죠.

 

그러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되던해 (참고로 전 현재 24살입니다) 꿈에 그리던 제방을 갖게 됬어요.

 

19평짜리 주공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들어가게 된거죠 ^^ 정말 기뻤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서울에 볼일이 있어 아버지와 함께 차를타고 가던중..

 

남부순환로에 빙판에 차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그때 당시 최고 비싼차..

 

그랜져아시죠? 그걸 받아버렸어요.. 그것도 뽑은지 일주일 된차를.. 정신을 잃고 일어났더니

 

병원이더군요.. 신기하게도 양쪽 두 차를 다 폐차시킬정도였는데도 아버지와 상대편분은

 

간단한 외상만 입으시고 저도 크게 다친거 없이 병원에 누워있더라고요...

 

몸은 멀쩡했지만.. 우린 뼈빠지게 모아서 산 아파트를 팔아서 그 차값과 병원비를 물어줘야

 

했습니다..  그게 새집에서 기뻐하며 산지 3개월만에 일어난 일이였죠..

 

집팔고 모은돈 다 부어서 합의금 내고 차값 물어줬습니다.. 집에 계시던 어머니는 말그대로

 

날벼락 맞은거죠.. 정말 어머니한테 젤 죄송했죠.. 우린 슬퍼할 시간도 없이 또다시..

 

어느 한 동네 하천구석에 있는 단칸방으로 이사를 했죠.. 눈물이 나도..앞이 막막해도..참고

 

다시 부모님과 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죠.. 그 골방에서 2년여쯤을 살다가.. 자그마한 빌라로

 

이사를 했고  제가 고2학년 중순넘어갈때쯤 또 다시 아파트라는 곳을 이사갔습니다.

 

ㅎㅎ 이번엔 좀 컸어요 23평인가 우리 세식구 살기엔 컸었죠 방도 3개였고.. 참 좋더라고요..

 

그렇게 고2,고3,을 지내고 대학1학년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훈련소에 가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전 상근예비역 출신이였구요..  6주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아무도 없고 문도 잠겼더라고요

 

한참을 집앞에 기다리다보니 아버지가 오셨습니다.  고생했다며 밥을 사주시더라고요.  밥을 먹으면서

 

어머니는 어디가셨냐고 물어봤더니.. 집을 나가셨다고 하시더군요..어처구니가 없었죠..

 

아버지 일이 잘 안되셨고 매일 돈 문제로 다투시다가 잠깐 나가신거 같았었요..

 

후에 알아보니 아버지께서는 장사를 하셨는데 일이 잘 안되셔서 돈을 여기 저기 빌리셨더라고요.

 

집에는 미안하니까 빌린돈으로 어머닐 조금씩 갔다드리고 자금으로 쓰시고 하다가.. 빛이 늘어난거고요

 

그러다 또 망했죠..아버지가 하시던 상업일이 망하셨어여.. 처음으로 빨간딱지붙이는걸 실제로 봤어여..

 

정말 어의가 없데요... 또 집을 팔았습니다.. 또다시 집을 팔고 빛을 갚았죠.. 남은 몇백만원으로 단칸방을

 

얻었고요.. 근데 전 아버지가 밉지 않더라고요...전 저희 아버질 잘알아요..도박,술,담배 안하시고 자기

 

입을옷 하나도 변변치 않으셨고 쓸데없는데 돈 안쓰시는 분이시거든요.. 저와 어머니를 위해서 여태 살으셨고

 

열씸히 해보시려고 하다가 돈도 빌려쓰셨고... 원망은 없었어요 정말로.. 운명이라고 생각했죠..

 

어머니한테 미안한건 말도 못하고요..  그러다 제가 의가사 제대를 했습니다..형편이 좋치않아서여.

 

제대를 하게 되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돈을 몇달 열씸히 벌었었죠..  근데 아무리 돈을 벌고 벌어도

 

막막하더라고요.. 내나이 그때 23살 .. 언제 돈벌고 언제 집살까.. 나같은 놈에게 결혼할 여자는 있을까?

 

아무리 물질이 중요치 않아도 기본적으로 갖춰진게 없으니까 막연했죠..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주의에서 "다단계"(피라미드)를 하자는 권유가 들왔죠.. 첨엔 뭔지 잘 몰랐어요..

 

한번가서 강의를 듣고 한마디로 뿅갔죠..와 돈 진짜 마니 벌수 있겠다.. 이길만이 우리집 살리고 우리 부모님

 

좋은집에서 살수 있게할 방법이다... 그런생각으로 5개월을 했습니다.. 5개월을 하면서 투자한 돈이 800만원

 

가량이였죠.. 미친놈..지금 생각하면 욕나옵니다. 결굴 5개월동안 한푼 벌지 못하고 그 사기꾼새끼들이 지껄이는

 

미친소리에 홀려서 시간만 때우다 때려치게 됐습니다... 카드값 800만원..내 형편엔 ㅎㅎ

 

죽을려고 했습니다.. 자살하려고 수도없이.. 하늘이 원망스럽고.. 평생 일만하다 죽을 팔자라고 생각했구요..

 

세상에 부끄럼 한점없이 산 우리 부모님이 무슨 죕니까 .. 제가 늦동이 외아들이구요 현재

 

저희 아버지가 65세.. 어머니가 55세 입니다.  참 좋으시고 맘 넓으신분들이예여

 

저도 답답해 미치겠지만.. 저희 부모님이 너무 불쌍합니다.. 이 고생은 끝이 안보이니까요..

 

다단계를 떄려치고.. 어느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됐구요..현재 과거에 미련했던 시간과 생각들을

 

버리고 열씸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빛독촉에  또 그사실을 알게된 부모님의 성화에..

 

또 이현실로 인해 매일 싸우시는 부모님에... 한계라는 말이 느껴질정도로 미치겠고 정말 없어지고 싶데요.

 

하지만 부모님때문에..   참 힘들어요 이세상.. 요즘 로또 복권나오죠? 저 그거 보고 티비 부셨습니다.

 

왜 그딴걸 방송에 내보내서 열심히 피땀흘리는 사람 맥빠지게 하는지...

 

아... 요즘엔 꿈이요..부자도 말고,, 딱 평범한 살림,,평범한 가정에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맘으로

 

열씸히 직장생활해서 좋은 사람 만나서 살고 싶어요..남들한텐 당연한 얘기지만 저한텐 희망사항이거든요..

 

집도 좁아서 현재 어머닌 나가서 딴데 숙식하시면서 일하십니다... 어머니 얼굴 한달동안 미안해서 못봤어요.

 

어쩔땐 웃음밖에 안나요... 친구들 휴가 나옴 술한잔도 못사줘요 .. ㅎㅎ  저 정말 살기 힘들어요..

 

아무리 열심히 산다해도 앞이 안보여요... 휴,,, 말하고나니 시원하네요.. 용기되는 말들좀 부탁드릴께요..

 

제 긁 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허황된 꿈들 꾸지 마시구요..지금 내가 건강하게 살수있고

 

잘수있고 편한하게 생활할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세요.. 평범한게 얼마나 좋은건데요 ^^

 

전 그렇게 된다면 바랄게 하나도 없겠네요 ~   좋을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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