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흙집짓기 완성

안재학 |2006.10.01 12:53
조회 1,090 |추천 2
 


드디어 집이 완성된 것 같다. 아직 손 볼 곳이 이곳 저곳 눈에 띄지만 일단 군불을 넣고 등을 지질 수 있어 좋다.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았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봄부터 가을까지 5개월간의 장정의 말미를 이렇게 보고야 말았다.

 

현판은 원래 명재형이 시무하는 좌포교회의 것인데 글만 써놓고 오랫동안 모셔져 있던 것을 강압적으로(?) 기증을 시켜서 본인의 글씨가 맘엔 안들지만 어떻게든 써서 김영기 성도님께서 사흘 밤낮으로 조각을 했다.

 


필리핀에서 손님들이 온다고 하여서 손길이 바빠졌다.

현관을 아직 못내었던 터라 그리고 혼자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망설이던 차였다.

 

기둥감이 구해지고 손님이 오기전 삼일전에 드디어 현관을 내기로 맘을 먹고 양장로님과 함께 시작했다. 여름내 지붕작업을 혼자서 해본 경험에  현관작업에 큰 걱정을 하진 않았다.

 

아무튼 현관도 작업을 이틀에 끝냈다. 양장로님과 명재형 그리고 마지막 피죽을 싣고 먼길 마다않고 또다시 달려와 준 한남호 목사님과 찬서형께 감사한다.

 


필리핀에서 손님이 오기전에 어째튼 현관과 툇마루를 자 짜서 다행이다.

이들에게 이곳에서 하룻밤은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들도 모두 농촌목회자들인데 한국농촌교회를 둘러보고 배우러 왔다고 한다.

모두들 원주민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이다.

이들 앞에서 한국은 너무나 잘사는 나라이다.

작년 필리핀에서 삶이 스쳐지나가면서 이들과의 끈끈한 고리가 생겼음을 발견했다.

 

 

이번 방문은 공식적인 집들이 전에 먼저 첫 손님을 받은 것이다.

이만한 게스트 하우스가 또 있으랴?  실내에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구들까지 완벽한 흙집이자 찜질방이다.

 


실내등도 도자기 등으로 분위기를 내었다.

 


이렇게 둘러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니 사랑방이란 말이 실감난다.

겨우내 군불넣고 고구마 구워 먹으며 어르신들 등짝을 녹이고 사랑이 꽃피는 사랑방이길 바란다.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말목재 사랑방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