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하다가
맨 가장자리로 걷고 있었어요.
근데 옆으로 누가 지나가더라구요.
보니까 남자는 군인. 여자는 아가씨인것같은데 연인같았어요.
정말 장난아니게 사람 많은 곳이었는데..
그 군인이 여자친구인듯한 분을 업고 가시더라구요.
긴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이고 여자분 핸드백을 쥐고요.
여자분은 그 군인 목을 꼭 끌어안고 가더라고여.
보통 창피해서 못그러지 않나.. 싶어서 계속 따라갔어요.
사람이 엄청 많은 곳을 지나 후문쪽까지 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거긴.
그 군인이 갑자기 서더니 여자친구한테
'업혀있느라 힘들지' 하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괜히 대화 엿들을라 전화받는척하면서 기둥있는데 서있고
근데 그 여자분이 그러더라구요.
"업혀있는 내가 힘들게 뭐가있어, 넌 여섯시간째 날 업고 있는데"
순간 깜짝놀라서 제귀를 의심했지만 잘못들은건 아닌것같았어요.
근데 갑자기 그 남자분이 그 여자분을 들쳐업은 상태로 막
뛰어가는거에요. 저도 본능적으로 따라 뛰었거든요.
뛰어서 와본곳은 광장이었어요.
거기 사람 정말 많았는데 거기까지 가더니 그 사람 많은 곳에서
큰소리로 갑자기 소리치더라구요.
" 이 여자는 4살된 나의 아들의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인데 고등학교때부터 연애하다가 사고쳐서
일찍 아이를 낳았고 나는 작년에 입대하였습니다 "
여자가 옆에서 막 말리니깐 계속 말하더라구요.
"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결혼식도 못해주고 나없는 시댁에서
중풍걸린 시어머니 모시며 살림하고 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전역한후에 평생토록 업고다니고 싶지만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 당연히 짊어져야하는 국방의 의무도
다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한여자와 내 아이를 지킬수 있겠습니까"
뭐 이런내용이었고 이한몸 다바쳐 여자를 지켜주겠으며
정말 사랑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여자는 옆에서 울고..
세상에 저렇게 멋진 남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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