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ynical Orange(시니컬 오렌지)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만으로
좋았다.
그저
그 모습이 보이는 곳에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함께 있어주기만 한다면
언제까지라도
이런 내가
세상에서
없어질 때까지.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부 알고 있었다.
그 눈이
바라는 것을
잡아주는 손이
원하는 것을
들여다보듯
알고 있었으면서
이용했다.
세상이 무섭고 거절이 두려운 이 마음을
철저하게
이용한 것이다.
아주 쉬웠다.
모르는 척
하기만 하면
되니까.
마음 놓고 사랑받았다.
―――― 조금씩 지쳐가는 그 마음을
교활하게 격려해 일으켜 세우면서
괜찮아.
계속 내 곁에 있어.
멈추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대답하지 않을
나를
끝없이 사랑해줘.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외로워지니까 ――
상처주고
싶었던 게
아니야.
단지
잃고 싶지
않았을 뿐
(출처 : HAPPYBERRY.루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