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특별히 살것도 없는데 그녀 얼굴 한번 더 보려 주머니속에 고이 있는 천원짜리 한장을 움켜쥐었다.
아무래도 가장 무난한건 껌값이겠지..
" 안녕하세요. "
여전히 꾸벅 인사를 하고 들어갔는데 그녀 무지하게 바빠 내 얼굴 한번 쳐다봐주질 않는다.
" 2500원요. 예. 감사합니다. 뭐드릴까요? "
길게 늘어서있는 것 처럼 보이는 서너명의 사람들에게 담배를 팔고 있는 그녀를 한번 쳐다봐주곤 껌이있는 곳으로 향했다.
에이..
한가할때쯤 올껄 그랬나..
후회해봤자 늦은 걸 일부러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손님들이 빠지길 기다리며 천천히 껌을 골랐다.
그리곤 모두 다 간후 껌을 내밀며 한번더 인사했다.
" 안녕하세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
껌을 내밀며 보니 그녀 역시 오늘도 책을 읽고 있었다.
제목이 파페포포 메모리즈.. 흠.. 대개 흐뭇하게 읽었던 책이라 꺼낸 말이..
" 좋은 책 읽으시네요.. "
였다.
" 예.. 뭐.. 괜찮네요. "
라고 대답하는 그녀의 얼굴에 묘하게 섞인 어이없는 표정...
좋은 책이라고 말한게 잘못됐나?...
난 왜 이렇게 말을 제대로 못하는 건지...
정말 안되겠네~
뭐 더 건낼말이 없나 하고 생각하다가 꺼낸말이라곤 고작
" 안녕히계세요. " 였다. 으이구!! 바보!!
어쨌든 그녀 오늘은 날 기억한 듯 한 늬앙스를 풍겼으니 그것만이라도 만족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가볍지만 조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친구들이 2차로 가있다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 여자
앞사람 담배값 계산하고 있는데 그 뒤에선 또 버지니아 울트라 슬림이니.. 울트라 일미리니.. 어휴~ 정말 짜증나 짜증나.
가만히 있으면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을.. 어찌 그리들 서두르는지..
내 장사가 아니니.. 나름데로의 미소를 지으며 " 잠시만요.. " 라고 해보지만 속수무책 그 뒷사람까지 던힐을 주라느니...
말보루를 주라느니. 시끄럽게 군다.
에이 정말 앞치마 던지고 나가버려?
계산대 앞에선 질서정연하게..!!
사람들 왜 이렇게 성격들이 급한거야!!
하며 속으론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내고 겉으로는 가식적인 미소를 남겨주고 있을때쯤
" 안녕하세요. "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인사같이 해주고 싶었지만 내 입은 불행히도 하나밖이라..
그 사람의 인사 씹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도 껌사나??..
그가 서 있는 껌 진열장을 한번 스윽 봐주곤 어린애처럼 보채는 손님들에게 달라는 거 다주고 받을 거 다 받고 한숨 돌릴때쯤
그가 오백원짜리 껌 한통을 내밀었다.
" 안녕하세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
아무리 생각해도 예의가 바른 사람인것 같아...
뭐하는 사람이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나.. 흠... 저런 인사성을 배워야한다니까...
라는 생각에 속으로 흐뭇해야하고 있을때쯤
" 좋은 책 읽으시네요. "
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살짝 들어 그를 보니 내가 펼쳐놓은 그 책을 보며 말했다.
뭐 조금 감동적이고 마음이 싸해지기는 하지만 좋은 책 이란건 무슨뜻이지..?
" 예..뭐.. 괜찮네요. " 라고 대답해주고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저저 흔들리는 눈동자.. 내 대답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나?..
흠.. 그나저나 잘생겼군..
담에 오면 내가 먼저 말이라도 걸어줄까..
한 몇일 있다가 오면 오랜만에 오셨네요 라고 꼭 말해줘야지..
" 안녕히계세요. "
" 안녕히 가세요.. "
그나저나 나 뜀밖질도 안했는데 왜 심장이 콩닥 거리는 거여.. 배가 고파서 그러나...;;
<STYLE type=text/css>a:link {color:#ffb6c1;text-decoration: none; } a:visited {color:#ffb6c1; text-decoration: none; }a:active { text-decoration: none; }a:hover { text-decoration: none; }@font-face { font-family:이철수목판체; src:url(http://cyimg7.cyworld.nate.com/img/mall/webfont/CY43550_10.eot) };body,table,tr,td,select,input,div,form,textarea,font{font-family:이철수목판체; font-size=10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