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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

이혜전 |2006.10.04 11:14
조회 21 |추천 0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어디있겠니?

 

눈물을 글썽이며 천덕꾸러기처럼 키워졌다며 악다구니 치는 서른이 다 되어가는

 

아들이나 딸을 바라보는 나이 지긋한 부모.

 

가끔. 드라마에서 만나는 그 장면을 오롯하게 이해한 것은 선생이 되고부터 였다.

 

그리고.

 

아빠를 그리고 엄마를 아빠의 양육방식을 엄마의 가끔 심한 어거지조차.

 

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선생이 된 이후부터 였다고 본다.

 

우리반 아이. 10명.

 

어떻게 똑같이 사랑할 수 있겠어? 라고 물으면 웃음이 난다.

 

자식이 열.인 부모에게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나는 아이들이 나를보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그 순간.

 

엄마가 된 기분이었는데 말이다.

 

똑같이 사랑하지는 않아요. 라고 말하면 또 이해가 아닌 오해를 낳겠지.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는가. 한 배에서 나와도 아롱이 다롱이인 세상에.

 

우리 아이들은 10개의 배에서 나왔는데. 당연. 아롱이 다롱이 초롱이 방울이다.

 

누구를 좀더 생각하면 어떠한가. 그애를 좀더 생각할 만 하여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다.

 

누구를 좀더 안아주면 어떠한가. 그애를 좀더 안아주어야 겠다 싶어져서 한 번 더 안아주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를 좀더 보고싶어하면 어떠한가. 그래도 나는 10명 모두를 사랑한다.

 

10명 중 두엇을 좀 더 생각한다 하여도. 그중 한 명도 빠뜨리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누구를 더 사랑하면 어떻고 누구를 더 신경쓰면 어떠한가. 어차피. 깨물면 죄 아픈 내 새끼들이다.  

 

편애는 금물입니다! 왜! 편애를 해! 라고 선생에게 삿대질 해온다면. 나. 그러겠다.

 

 

당신은 언제나 첫째 둘째 셋째가 똑같이 예쁜가요?

첫째가 든든하다고 막내가 안 귀여우신가요?

둘째에게 신경이 잠시 못간다고 둘째는 사랑하지 않으시나요? 

당신은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저 역시. 당신의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돌을 던져라. 맞겠다. 던지는 돌에 맞겠지만. 나는 그 돌에 죽더라도 당당하다.

 

언제나 사랑했다. 내게 맡겨졌던 아이들을. 내 새끼처럼.

 

 

p.s.

 

요즘. 우리 학교 엄마들 때문에도 간간 속이 상하고,

선생들. 싸잡아 도마위에 파닥파닥. 올려놓지 못해 안달인 시류.도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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