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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가 없는 마라토너 "보브 윌랜드"

이승렬 |2006.10.05 14:34
조회 202 |추천 0


 

어느 곳에서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 끝마쳤느냐가 더욱 중요하

다.

                                  

          - 두 다리가 없는 마라토너 보브 윌랜드 -

 

 

 

보브 윌랜드를 아십니까?

 

여러분은 보브윌랜드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습니까?

 

그는 베트남 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미국의 한 참전용사인데

 

 두 팔만으로 온 몸을 이끌고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1주

 

일 만에 완주하여 LA 마라톤의 또 다른 영웅이 된 사람입니다.

 

 

단 1m도 내딛기 힘든 몸뚱이를 부여안고 고통의 레이스를 시

 

작한 주인공은 전혀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 참가번호 5,888번

 

을 가슴에 단 채 일반인들과 함께 나란히 출발선 위에 섰습니

 

다. 그 후 마라 톤 풀코스를 173시간 45분(7일 5시간 45분)만에

 

완주한 이 초로의 사내는 지금 미 전역에 진한 감동을 물결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약 2만 3천 400여 건각들의 출발에 하

 

루 앞서 지난 1일 마라톤에 나선 밥 윌랜드(57)는 8일 오후 5시

 

45분 LA 다운타운 5번가와 플로어가 인근 중앙도서관 앞에 결

 

승선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신은 나의 다리는 가져갔지만 팔은 남겨 두었다. 이것은 팔로

 

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신의 메시지다.’라고 부르

 

짖으면서 하루평균 6㎞를 역주, 동행한 버스 안에서 하루 2시

 

간 남짓 눈을 붙이는 것으로 수면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그리

 

고 일주일을 훌쩍 넘긴 후 마침내 풀코스의 대장정을 마쳤습니

 

다.

 

100여명의 친구와 가족의 뜨거운 박수 속에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오른팔을 하늘로 쭉 뻗으며 ‘신의 축복과 보살핌이 있었기

 

에 완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레이스 도중 시민들이

 

보내준 격려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마라톤에 참가했던 숱한 선수들 가운데 공식적으로 마지막 주

 

자인 셈인데 길가에 늘어선 시민들과 스포츠팬들은 마라톤이

 

끝난 지 엿새가 지났음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전 구간을 소

 

화한 윌랜드의 투지에 꽃다발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고 LA 마

 

라톤 조직위원회는 완주기념 메달을 시상했습니다.

 

또 친구들로부터 완주 메달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용감한 스포

 

츠맨 상이라고 쓰인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ABC 등 미 언론들도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퍼부었습니다. 두 팔로 1마일을 가는 것은 다리가 멀쩡한 사람

 

이 25마일을 가는 것과 같다고 하는데 월랜드는 “곧 이라크

 

와의 전쟁에 투입될 지도 모를 후배 미군들을 지원하기 위해

 

까지 완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팔에만 의지한 그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1982년부터 86년까지 3년 8개월 6일에 걸쳐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워싱턴 D.C.까지 미 대륙을 횡단했으며 뉴욕마라톤

 

에 두 차례, 하와이 철인 3종 경기에도 출전했다고 합니다. 이

 

번 LA투혼이 마라톤으로는 5번째 완주인 셈입니다.

 

윌랜드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23세 때인 1969년 6월이었습

 

니다. 베트남 전에 위생병으로 참전한 윌랜드는 전투에서 동료

 

들을 구하려다 박격포탄에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제대 후 실의에 빠져있던 그는 암세포 때문에 한쪽다리를 절단

 

한 채 캐나다 전역을 마라톤 횡단하는 테리 폭스를 만나게 됩

 

니다. 폭스의 감동적인 레이스에 심기일전한 윌랜드는 그때

 

부터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윌랜드의 인간승리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82년부터 86년 사이의 대장정 시

 

에는 이 인간극한에의 도전에 동행했던 사람들도 섭씨 60도

 

의 뉴멕시코 사막을 가로지를 때는 하나둘 처져 한 사람도 남

 

김없이 떠나갔습니다. 이때 윌랜드는 ‘유일하게 신만이 나의 곁

 

에 있어주셨다’고 술회했습니다. 이 고독한 인간 도전을 두고

 

‘개가 티셔츠를 입고 하이웨이를 기어가고 있다’느니 ‘우주인간

 

ET가 사막에 나타났다’느니 하는 전화가 방송국들에 답지하기

 

도 했습니다. 미주리 주를 가로지를 때는 윌랜드가 베트남 전

 

쟁에서 지뢰를 밟고 반신을 날렸을 때 헬리콥터까지 업어다 준

 

전우가 소식을 듣고 달려와 끌어안고 울기도 했습니다.

 

윌랜드의 이 인간 도전에 감명 받은 미국의 교사 자모 모임들

 

에서는 그를 초청하여 5000여회의 자녀 인성교육을 해왔습니

 

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교육이론이나 정책들이 이루지

 

못했던 교육혁명을 윌랜드가 불 질렀다고 해서 ‘윌랜디이즘’으

 

로 개념화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지가 멀쩡한 건강한 이조차 엄

 

두도 못 낼 대기록을 세운 윌랜드는 또 1995년 미식축구(NFL)

 

선수 협회와 짐 드로프 협회로부터 ‘가장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중지인 피플지 최근호는

 

윌랜드를 지난 20년 동안 가장 위대한 미국인 6명 중에 한명으

 

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윌랜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년

 

LA마라톤에도 참가하여 불굴의 투지를 재확인하고 장애인 등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용기를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의 다짐을 갖는 계

 

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도 충실하게 지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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