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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그 여자、中 너도 나와 같다면

김승일 |2006.10.06 01:33
조회 47 |추천 1


〃그 남자、 너도 주말 내내 집에만 있었잖아.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못 보고 있잖아. 너도 텔레비전 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나오면 다른 데로 채널 돌리 잖아. 너도 라디오에서 슬픈 노래 나오면 못 듣고 꺼 버리고.. 너도 새벽마다 잠도 못 자고 전화기만 만지고.. 너도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 내 이야기 나오면 괜히 화장실에 가잖아. 너도.. 힘들 잖아. 내가 많이 잘못했지만 그 땐 그것도 모르고 너한테 도리어 화냈지만 그래서 니가 나한테 많이 실망했겠지만.. 너도, 나 사랑하잖아. 아직은 안 늦었잖아. 그러니까 다시 시작하자! 〃그 여자、 요즘은 하루하루가 꼭 낮술 먹은 할아버지 같다. 다 늦은 여름인데 비는 지겹게 내리고 매미 소리도 물러간 오래된 아파트에서 난 내내 혼자다. 라디오를 들어도 텔레비전을 봐도 겨우 떼어 낸 생각들만 다시 가슴에 들러붙고.. 안 되겠다 싶어 잠이나 자려 하면 꺼 놓은 전화기에서조차 벨소리가 울려 댄다. 너 아닌 누구라도 만나려고 괜한 약속까지 만들어 나가 보지만 니 이름 석 자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고.. 그래, 영화나 보자 주섬주섬 머리를 묶고 집을 나서려 했는데.. 지금 난 운동화를 신다 말고 현관에 주저앉아 한참을 생각한다. 우리..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아무 문제 없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넌 어떻게 지낼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그 남자、그 여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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