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빈 방에서 혼자 적막을 깨며 바라보는
밤 하늘은 내가 어렸을적 올려다봤던
그 하늘과는 다르다.
시력의 차이든 생각의 차이든 지금의 하늘은
내 눈물샘만 자극한다.
육십분간 멍하니 있다보면
육백분간 내 두뇌는 죽고
걸치고 있는 내 옷은 내 온몸을 짓 누르고
혈관곳곳을 숨막히게 한다.
이제는 송곳의 뾰족함과 연필의 뾰족함을 이해할 수 없고
분별할수 없으며 판단 할수도 없다.
술을 마셔야만 미치는 세상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는 세상
살 수 없지만 억지로 살아야 하는 세상
난 폐 건전지 처럼 충전 시킬 수 없다.
오늘은 내 눈물이 내뺨을 어루만지며
나를 위로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