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어디로 가볼까.....?
1. 튀르키니 기디요룸! (터키에 가요~)
여행을 하는데, 이유는 없단다. 사랑하는 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예전에... 사람들은 나더러 왜 하필이면 인도에 갔느냐고 물었다. '여행을 하다보니 거기가 인도더라.' '인도가 그곳에 있어서...' 내가 아는 여행자들은 이렇게들 멋진 대답을 한다. 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유가 있어서 여행을 한다. 인도........ 이유를 대라면 100가지도 댈 수 있다. ㅋ 1. 사리를 입은 인도 여자가 예뻐서. 2. 메르세데스 벤츠와 인력거가 같은 시간에 공존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 3. 물론, 배낭 여행을 하기에 인도가 싸니까. 4. 독특한 모습에, 사진 찍을 거리가 풍부하니까. 5. 갠지스강에서의 죽음을 보기 위해서. (화장터) 6.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니까. (그때만해도-) 7. 인도는 신(神)만 2억2000명이 있다는 이상한 나라니까. ㅋ . . . . (지면상 생략!) 이번에 여행을 가는 터키도 그렇다. 그저, 월드컵때 뜨거운 우정을 과시한 형제의 나라가 가보고 싶었다. 고구려와 어울려 지냈던 돌궐족의 나라가 가고 싶었다. 모든 유럽인들이 벌벌 떨었던 그리고 지금까지도 치를 떠는 오스만 투르크 왕국이 존재했던 나라에 가고 싶었다. 음, 그리고, 아나스테이지아가 그러는데, 터키 남자들이 잘생겼단다. 프흣. (이건 농담!) 아침부터 정훈이가 난리다. 히드로까지는 처음 운전해 본다며,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 일찍 출발하잔다. 데려다 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래저래 신경 많이 써주는 정훈이가 정말 고맙다. :)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 이륙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아주 느긋하고도 여유있게 Costa에 앉아 Hot chocolate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넌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이 혼자 여행을 가고 그러냐?"
"음.. 난 운명론자거든. 헤헤~"
"녀석. 암튼, 한편으론 부럽다! 그렇게 여행할 수 있는 게 말야."
조심해서 잘 갔다오라는 정훈이를 뒤로 하고
나는 출국 심사장으로 향했다.
누나가 선물 사올께~ 데려다줘서 고마워! :)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색다른 경험들을 한다는 것은
무척 설레이는 일이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느껴지는 이 쿵쿵거림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낯설음과
혼자 남겨진 두려움 때문에도... 겠지.
하지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난 태어나기 전부터 방랑자였고
상상하는 법을 먼저 배워버린 아이다. :)
이쯤이야. ㅋ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씩씩하게 안내 방송에 따라
알이탈리아 항공기를 탄다.
음...
그 많은 승객들 중에
어째 동양인은 나 혼자다... (;)
그래서인지 몰라도
승무원들이 내게 더 신경을 많이 써주는 눈치다.
그라찌에. (고마워요.)
금발의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가
내게 계속 다가와 과자 등을 챙겨주는데,
헤헷. 기분 좋다. :D
친절한 이탈리아노,
그리고 예쁜 이탈리아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