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하기 싫다' 시리즈를 읽고..
올해 28살.. 딸부잣십 셋째딸..
큰언니가 시집갈 계획이 없던 관계로..
우리집은 밑에서부터 순서대로 나, 둘째언니 차례대로 시집가고..
큰언니는 여전히 미혼을 고집중이다..
머 가고는 싶으나 아직 제대로 된 임자를 못 만났다고 한다.
작년까지는 선도 엄청 봤으나.. 결국 조건따져서 가는것도 영 싫다나..
얼마전부터 게시판에 결혼하기 싫다 어쩐다.. 말들이 많던데..
사실.. 미혼때에 비하면야 당연히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특히 자녀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엄청나다..
그런것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남자니 여자니.. 하는것들..
니들 결혼은 해보고 서로 갈구는거뉘?
(여기서 '니들'은 다수를 향함이 아닙니다 ^_^ )
-여론게시판에 머물고 있는 극단적 성향(욕설난무)의 남자와 여자를 칭함-
우리집.. 남녀평등 외쳐대지 않아도 서로 좋아좋아 잘산다.
애기 낳기전까지만해도 맞벌이를 했었고..
애기 낳은 후에는 프리랜서로 밤낮 구분없이 일했지만..
가사분담이니 공동육아 양육이니 그런것들로 다툼은 없었다!
가끔 나혼자 찾아오는 피곤함과 우울함을 못이겨서..
하소연하듯 펑펑 울어본적은 있었지만..
그럴때 애아빠는 무척이나 미안해했었다..
제작년에 아이를 낳고서는..
여자로서 아내로서 보다는 엄마로서의.. 위치가.. 가장 우선시 되는건..
여자는 아이를 낳는 순간 여자가 아니라 엄마가 되는가보다.
그래도 난 결혼하고 애기낳고.. 내 자유쯤.. 나를 꾸미는것 쯤 포기하고 살아도..
전혀 불행하지 않다.
살면서 설마 안싸웠겠는가..
지금도.. 늘 반찬버린다고 투덜투덜 싸우고..
화장실 물 안내린다고 투덜투덜 싸우지만..
그래도 얼른 풀어지고 또 좋아좋아 하고 사는게..
다들 그러고 사는게 아닐까..
시댁.. 가고싶어도 갈 시댁이 없지만..
이번 명절엔 외가댁에 따라가서.. 서울 올라오는 길만 11시간 걸렸다..
차례음식.. 친정가면 여자들 음식장만 안하는줄 아는가보다.
시댁에서 하는거나 친정에서 하는거나 똑같다.
다만.. 맘이 편하고 안 편하고의 차이일텐데..
그걸 왜 몰라줄까.. 남자들은..
옛말에 ‘가을볕엔 딸 내보내고, 봄볕엔 며느리 내보낸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아무리 핵가족이라고 며느리를 딸같이 대해준다는 부모들? 많나? 글쎄..
주변에 시댁 흉보는 며느리들 얘기 들어보면..
달리.. '시'자가 붙는건 아니던데..
물론.. 집마다 다 다르겠지만..
여튼 중요한건..
기본적인 양심으로.. 남자들보고 전은 부쳐봤냐고 물어보지 맙시다..
운전 피곤하게 해서 가족들 안전하게 고향길에..
내려준 남편들.. 쉬는동안 여자들 음식한다 셈치면 되는 것을..
울집은.. 내려갈때 6시간 올라올때 11시간.. 애아빠가 쭈욱 운전하고 나는 음식장만하고..
머 신랑이나 나나 둘다 바로 몸살났지만..
고향길 안내려가는 집의 남자들은 양심껏 송편이라도 같이 빚어줬겠죠..
아님.. 말구 --;
여기 여론게시판에서 싸우듯이..
남자여자.. 극단적으로 너잘났네 나잘났네.. 하는 행동들이라면..
결혼해서 어디 서로 맞춰가면서 살겠습니까?
그러면 차라리 안하는게 좋아요.
남편이 친정 챙겨줄때 아내는 고맙고..
아내가 시댁 챙겨줄때 남편은 고맙고..
그러다가 새끼 재롱떠는거에.. 하하호호 웃으면서 사는게.. 결혼인거지..
조건따지고 내가 피해보고 포기하고.. 그런거는 싫고 귀찮고..
그럼.. 결혼 하지 말아야죠..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순간..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수 있을겁니다.
우선.. 환상부터 버리시길..
끝!
명절후유증 잘 극복합시다.
plus +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많이 올라오는것 같아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잘 살수 있다는 걸..
결혼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피해와 희생이 아닌 서로에게 맞춰가는 것이란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기보다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가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결혼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사람도 있는 반면에 불행한 사람도 있는게 현실입니다.
불행한 사람들까지 대변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시댁없는 뇬의 덧붙임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