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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아니면 차별하나요?

양숙경 |2006.10.14 09:25
조회 397 |추천 0

어떤 캐나다인, 데이비드 킴 크랙/한신대 전임강사가 본 한국사회..

 

[한국에 살아보니] 백인 아니면 차별하나요?


예배나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내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때때로 그들은 자신들의 단체를 선전하기 위해 나의 이국적인 용모를 이용하는 것 같다. 또 길거리를 다닐 때 가끔 어린이들이 나를 가리키며 ’미국 사람’ 이라고 말한다. 지난 학기 어느 날은 한 학생이 공손히 내게 인사를 하자 그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몸을 구부리고 크게 웃는 것이었다. 또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한 공사 인부가 내 앞으로 뛰어나와 ’헬로우’ 라고 외치는 게 아닌가.

이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무례하고 실례되는 행동이다. 내가 백인이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것 같다. 이런 황당한 경험은 불유쾌하고 때때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험들이 인종차별의 예인가?내 조국 캐나다의 경우 소수 민족들에게 이런 인종 차별적인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다른 종교와 피부 색깔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모든 굴욕적 차별을 감수한다. 때때로 그들의 바로 면전에서 혹은 거리, 활동 영역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사람들의 예배장소가 파괴되고 부수어진다. 유대인 학교들은 불태워진다. 아마 캐나다 원주민들이 가장 심하게 인종적 차별에 시달리는 것 같다. 지금도 나의 할머니의 고향 지역은 그들을 둘러싼 언론과 정부, 다수의 백인들과 원주민들 사이에 극심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만일 우리가 다른 피부색 혹은 다른 종교 전통을 가진 사람들을 억누르거나 소외시키기 위해 힘을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인종차별주의’로 정의 내린다면,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이런 일들을 인종차별주의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내가 겪은 이런 불쾌한 경험들을 인종차별주의로 부르기엔 뭔가 2% 부족한 것 같다. 왜냐하면 약간의 부정적인 경험의 측면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내 피부색과 인기 있는 직업을 가진 배경 때문이리라. 그리고 사람들이 내게는 친절하지만 다른 한국인이나 백인 외의 외국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친구 구마라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스리랑카인이다. 몇 년 전 쓰나미는 친구의 삶의 터전을 모두 쓸어가 버렸고 부모마저 돌아가셨다. 그래서 그는 고국에 신부를 남겨둔 채 한국에서 하루에 10~12시간씩 육체적인 힘든 노동을 삼년째 해오고 있다. 그는 한 달에 80만원 보다 적은 보수를 받고 일주일에 6일을 일한다. 반면 나는 한신대학교에서 영어로 설교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나는 그의 노동이 과소평가되었고 나의 업무는 과대평가되었다고 느낀다. 이러한 인종차별주의 경험 속에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불평등이 나를 괴롭힌다.

어쨌든 이러한 경험 외에 한국의 많은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는 것은 내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사람들은 나에 대해 많이 알려고 하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 한다. 사람들은 단지 영어를 배우기보다 다른 문화 즉 전망, 라이프 스타일, 음식, 의복, 생각을 배우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가끔 나를 굉장한 호의로 환대한다. 내가 부정적인 경험들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도 오히려 순수한 동정과 보호를 얻는다. 교정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무례한 행동 뒤에도 잘못을 깨닫고 바로 공손하게 사과한다.

한국에서 나는 인종차별주의의 희생양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는 단지 캐나다와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존경받기를 소망한다. 그러면 우리는 진실로 행복한 세상에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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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되면서, 한국사회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평가가 나름대로 많다., 한국 (일본도 약간 비슷함)에선 백인이 차별보단, 호위를 받는것 같다. 한국인들이 백인을, 아니 외국인을 환영하는거는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그러한 사회적 호응이 타민족들 (동남아, 아프리카등등)에게도 같은 반응을 준다면 좋겠다는 게 위의 저자의 핵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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