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
나이가 차지 않아도. 그리고 정규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어린 아이의 얇고 긴 팔목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한데
심부름 일을 주렁주렁 봉지에 가득 담아, 비가오면 비를 맞고
추우면 추운대로 그렇게 살아.
폭우가 쏟아지는 바라나시의 어느 한 식당에서 말이야.
우리 일행이 망고라시를 시켰었어.
그런데. 그 때 마침 망고가 똑 떨어진거야.
양해를 구하는 그 사장에게 우리는.
없으면. 그냥 아무 것도 마시지 않겠다고 했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한 얘기였는데
몇 분 후, 한 남자 아이가 비를 맞고 헐레벌떡 계단을 올라왔어.
옷과 머리는 흠뻑 젖어 있었는데.
글쎄. 그 아이의 손에 망고가 들려있지 뭐야.
'많이 추웠을텐데..' 걱정 어린 눈빛을 보이는 우리에게 그 아인,
쑥쓰러운듯 '씨익' 한 번 웃고 말더라.
바라나시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둔드라라는 곳이었어.
관광지도 아니고 여행자들도 기차를 타기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었는데.
기차를 기다리다 너무 배가 고팠던 나는
노점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려고 했었어.
허기가 져 웃을 수 없던 나에게
한 아이가 활짝 웃어주더라.
사진속의 아이야.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써빙' 이라는 걸.
저 아이가 혼자 다 맡아서 하더라.
그리 크지도 많지도 않은 테이블이었지만.
저 조그만 아이가 뛰어다니며 음식을 나르고 있었어.
42도가 넘는 더위와 음식에서 나오는 열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어린 나이에 작은 키에 가는 다리에.
아이에겐 힘든 일 이었을텐데.
여행객들의 신기한 디지털카메라가
샘나고 부럽고 화가 나기도 했었을 법도한데.
웃더라. 날 보면서 활짝 웃더라.
사진에서도 웃어보였으면.
참 예뻤을텐데.. 사진찍히는 걸 어색해 하더라고..
이상하지. 여기 사람들은
수도인 델리의 어느 거리는 자전거도 들어가지 못하고
고층 건물들만 가득한데.
브라만 계층만 산다는 주택지에 주차된 BMW, 벤츠..
이런 차들 옆에 속히 '박시시' 한다는 거지들이 자고 있고.
아침이면 차들이 쌩쌩다니는 도로 한 편엔,
치료 한 번 못 받아 봤을 듯 한 사람들이 죽어있는게 보이는데.
참 이상하게도. 이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대.
윤회라는 걸 굳게 믿기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힘들지만
다음 세상에서는 편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대.
어찌보면 참 무식한 사람들. 바보같은 사람들.
이렇게 생각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 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철학적이야. 이 사람들은.
작은 보상에도 웃을 줄 알며, 남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이라
여기는 이 사람들은. 참 행복해. 참 근사해.
비록 몸은 고되지만 마음만은 참 행복해.
나 말이지.
24년 살았는데, 지금까지 내가 정말 행복한 건지..
잘 모르고 살았었어.
그런데 오늘 생각엔
내 24년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
물론, 저들과 비교하는건 아니야.
그들보단 내가 훨씬 더 못한 삶이거든.
지금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힘들지 않아서야.
지금 니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힘들지 않아서야.
목표를 가지고 action을 취하면
이루어지지 않을게 없는
8대 불가사의의 하나 처럼.
너도 나도 할 수 없는 건 이 세상에 없어.
할 수 없다는 건 너의 action이 부족 한 것 밖에 없는거야.
못 견딜 것도 이 세상엔 없어.
내 나이 24살, 이렇게 가버렸지만.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이 창창하기에.
한 번 더, R e s t a r t 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