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부소대 행정대원들.. 일반적으로 소대와 본부소대는 사이가 좋지 않다. 누구는 데모막으러 가서 고생하는데 누구는 본부(부대)에서 탱자탱자 놀지 않냐 이런 시각차이 때문에... 나 역시 별로 본부소대원들을 좋아하진 않았다. 그러나 역지사지라고 당직근무서면서 본부대원들의 노고를 이해하게 되었다. 당직근무서면서 본부대원들이 정체(?) 를 알게 되었는데 결론은 간부들의 충실한 머슴이라고 정의하는게 99.999%정답일거 같다. 행정병들의 처세술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세상사 대인관계에 대한 큰 프레임이 잡히지 않았나 생각해 보는데 우선 언제나 비굴한 웃음을 얼굴에서 지우지 않아야 한다. 음 뭐랄까 접대골프에서 거래처 사장님이 스윙을 했을때 외치는 한마디. "사장님 나이스 샷~~" 이런거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과 이마트에서의 아르바이트가 조화(?)되어 더욱더 부정적인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거 같다. ㅡㅡ;; 그리고 언제어디서나 문서상으로 모든 게 완벽하게 정리된 만능장부. 즉 가라장부 보급물자가 빵꾸가 나든지 부대식비가 빵꾸가 나던지 아니면 근무일지가 빵꾸가 나는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서는 개인과 부대의 영광을 위해서는 절대 허락치 않는 불문율이다. 간부들의 행정병의 일 잘하는 기준은 알아서 일목요연, 질서정연하게 정리(?)된 장부작성능력이 제 1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일 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일 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것. 일이 있는데 열심히 해서 일 마치고 노는 모습이 보이면 하나도 일 안한게 되지만 일은 건성건성해도 일을 하고 있다는 형식을 보여주면 때론 표창도 받는다. 사실 이게 일 열심히 하는 거 보다 더 힘들다. 아마 이 과정을 마스터하면 어디서나 비굴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는 척 하면서 뒤구멍으로 돈이나 장물을 빼돌릴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될수 있을것이다. 요즘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니깐 많이 달라졌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 공기업들은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미국식 자본주의의 절대추구가치인 효율성이 결코 최상의 가치는 아니지만 공기업에서 효율을 추구하지 않아 낭비되는 유형,무형의 재산은 바로 국민들의 혈세다. 사실 IMF때도 사회 많은 부분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혁이 추진되었으나 아직까지 개혁의 대상에서 많은 부분 제외된 부분이 공기업부분이다. 공기업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은 은폐,축소하다가 사건이 커지면 개인적인 문제. 즉 문제당사자의 윤리적 문제로 화제를 유도하는 일이 많다. 물론 개인적인 부분도 포함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구조적인 즉 시스템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 경제가 많은 제약을 받은 요인중에 하나가 정치의 발목잡기다. 이런 부분에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가치 (즉 돈되는 일 외에는 하지않는.. 예를 들면 정치자금을 준다거나 하는 등의 일..)로 여기는 미국식자본주의 시스템이 일정부분 해결책이 될수 있다. 결론은 윤리경영이든 원칙경영이든 어떤 일관된 기준에 따라 엄정히 집행해야 사회구성원간 불신이 해소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같은게 대표적인 예가 아닐런지... 요즘 한참 문제가 되는 국적포기문제도 그렇고... 결론은 이런 행정병들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가 사회구성원간 서로 신뢰하고 발전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