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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빛보라 |2006.10.23 06:51
조회 44 |추천 0

요즘 나는 내 지난 날들이 얼마나 축복이었는지를 배우는 중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집은 좀 특별났다.

 

우리집은 부잣집이 아니다.

 

돈이 많다거나 하지도 않고..

 

엄마, 아빠, 언니, 나 잘견디며 살 정도 ??

 

어떻게 보면 가난했고,

 

어떻게 보면.. 다른 가정보다 부유-?-할지도 몰랐던 가정에서

 

나는 막내였고, 언제나 엄마, 아빠의 그늘안에서 있을줄 알았다.

 

고2 어느날 본 신문 광고를 통해, 전혀 뜻하지도 않았던

 

교환학생을 오고, 새로운 길을 찾아서 힘들게 온 유학..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은 많고, 나는 이제 막 시작하려 하고 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에 막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때론 너무 지쳐 투정도 부리지만, 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안다.

 

이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난 더 노력해야만 한다.

 

내 지난 날들을 난 후회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야자를 땡땡이 치던 기억들..

 

사고를 쳐서 선생님께 혼나던 기억들..

 

수업을 빠지고 양호실에서 자던 그 달콤한 낮잠들..

 

마음놓고 아플수 있었던 그 시간들..

 

그 시간들이 있기에 난 지금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거니까..

 

나는 지금 숙제를 빠질수도, 아플 수도 없다.

 

오하이오의 기후속에 몇일간 아니.. 자주

 

머리도 아프고, 감기 기운이 느껴지지만, 난 쉬지 않으려 노력한다.

 

배구, 농구, 소프트볼.. 빠지지 않으련다.

 

내 지난날들이 나태했기에 지금 좀 바빠도 괜찮을꺼야..

 

내 나라, 내 말, 내 친구, 내 가족 .. 모두 그립지만..

 

내가 외롭지 않는건, 난 그들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

 

변호사라는 쉽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고,

 

일년 반개월이라는 악몽의 -?- 고등학교 생활을 더 해야 하지만,

 

뭐 어때.. 한국에선 몰라도 미국에선 나를 고1쯤으로 보는데..

 

돈이 좀 궁해 지금 ? 외화유출인가 ??

 

걱정마.. 배로 싸가지고 한국 갈테니까..

 

지금 흘리는 땀과 눈물은, 내가 보게될 웃음의 대가일 테니까..

 

난 울지 않아도 되.. 이 정도는 너무 쉽게 오는걸 지도 모르니까..

 

세상은 불공평해.. 나 정도면 공평하게 살고 있는거 아닐까?

 

아니, 난 세상을 불공평하게 만드는 그 들중 하나가 아닐까?

 

그래서 난 변호사가 되려는게 아닐까 ?

 

세상을 좀 더 공평하게 만드려고..

 

난 오늘도 바보 같이 또 웃는다..

 

나중에 더 예쁘게 웃기 위해서..

 

오하이오의 기후는 춥다.. 그래서 내게 감기를 가져다 주지만,

 

이렇게 예쁜 땅을 보는 나는 행운아다.

 

도시의 답답함속에서 자란 내게..

 

넓기만 한 오하이오 땅은.. 잠시간의 쉼터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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