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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이별.. IV

홍주연 |2006.10.26 03:51
조회 25 |추천 1

찾아주셔요...

내 토깽이... 이뿐 내 토깽이 찾아주셔요

키는 저 만하구요 땐땐한 살짐..본인은 근육이라고..;;

눈썹은 다노처럼 귀엽고 눈은

쌍커플 없고 시원하고 따뜻하며

호기심과 꿈이 가득히 반짝이죠

코는 조그마하고 입술은 애기독수리 같은데

웃으면 이가 옥수수알처럼 아주 귀여워요

활짝 웃어 볼이 여름파도처럼 시원하게 깨어지면

권상우보다 멋지죠...^^'

온화한 말투에 부끄럼이 많고 잘 웃어요

걱정이 많아 무거운 얼굴 할 때도

코앞에서 쳐다보면

금방 웃고 말아요

손도 나만하지만

엄지손가락은 짧고 뭉뚱하고 든든하게 생겼고

무지 따뜻하고 부드러워요

발바닥도 두텁고 따뜻한 평발이어서

발 시려울 때 슬쩍 올려놓으면 정말 좋아요..^^;

얌전히 집어든 배 한쪽을 뺏어 먹으면

어쩔 줄 모르고 발바닥을 파닥이며 웃어버리죠

그러다 베어 먹던 걸 입에 넣어주어도

암말 않고 다소곳이 잘 먹었어요

귤 먹어도 되냐고 쌩뚱맞게 물어서 안된다고 하믄

금방 의기소침하여 네.. 그러고 말죠

그러다 까서 넣어주면 통째로라도 웃으며 잘 먹곤 했어요

작은 것에도 세심하여 민감하고 관심도 호기심도 많아요

그치만 화분에는 다소 무심하여

잎이 져도 시들해도 다시 생생해져도 잘 몰라요

다빈치의 캬라멜 카페모카를 사들고 가면

언제나 씨익 웃어 보이며 맛있게 마시곤

생크림을 아쉬워하며 꼭 다빈치 누나의 안부도 챙기죠

스타벅스의 캬라멜 푸라프치노를 먹을때 무지 좋아했지만

화이트 핫쵸코랑 프란체스코의 블루베리 스크림은

달아서 별로 안 좋아했죠

그곳에서 홍합이 들어간 봉봉스파게티도 잘 먹었는데

거만한 종업원을 싫어했어요

T.G.I 프라이데이스의 골든 메달리스트는

식혜 맛이 난다네요...^^;

엔젤디너와 케이준 치킨 셀러드를 함께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곳에서 미니마우스 복장을 한 직원에게

몇 살처럼 보이냐고 물어보고선

스물 두 살처럼 보인다 하는 대답에

으쓱하며 뿌듯해 했었죠

비 오던 날 독서실 앞에서 비싼 커피 배달 왔다고 하면

반갑게 뛰어나와 함께 마셔주는 따뜻한 아이죠

벗꽃잎이 날리던 일요일 한낮 도서관 앞에서

샌드위치를 건네주면 참 고맙게 반겨주죠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근처에 차를 세우고

그 안에서 바바리안크림 도넛을 먹다

문득 지나가지 않을까 하고 창밖을 보면

신기하게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보여

전활 하고 근처를 한 바퀴 돌곤 했죠

학교근처에서나 집근처에선 씩씩하게 골목길코치를 잘 하죠

레몬사탕 한 봉지를 사다줬을 때

정말 고마워하던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피곤해 나도 모르게 잠시 눈을 감고 있던 모습을

기억해주는 그 아이가

사각사각 연필소리를 내며 공부하던 그 소리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었죠

졸음 운전 하다가 전화해보면

걱정하는 목소리로 내 잠을 깨워주거나

도착했는지 문자로 꼭 확인 했었죠

고양이필통을 직접 목욕탕에서 씻기도 하고

안에다 바보같이 이름도 써두죠

같은 폰을 거의 같은 날 산 것도 은근히 기분 좋았었는데..

꼭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같은 MP3도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았죠

크리스마스선물로 보내준 담요를 꼭 뒤집어쓰고 포근해했어요

학교에서 쓰라고 무릎담요도 주었는데

애써 들고 다니며

내 냄새가 난다며 부비대곤 했어요

분홍바지를 핑크팬더 같다고 놀리기도 하고

폰에는 남상미라고 저 좋아하던 연예인이름에

내 번호를 저장해두곤 했었죠

하늘색 하이테크 펜은 다른 것보다 더 즐겨 썼어요..

또...

어쩌다 폰을 쳐다보면 기다렸단 듯 야.. 하고 문자가 와서

왜ㅡㅡ.. 하고 답하면 또 야..ㅎ 그러곤

또 바보.. 그러고 보내면 바보.. 바보.. 하고 답하고 ..

새벽에 전활 하면 야.. 야.. 몇 번 주고받다가

돼지야.. 잠탱이.. 토깽이.. 언능자..

이런 바보 같은 말들로 가득 그 숨결을 느끼곤 했죠..

많이 잘못한 걸까요..?  

많이 잘못한 거겠죠..

잘못을 아직 깨닫지 못했는지 염치없는 난

그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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