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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06.6.1)

이성재 |2006.10.26 13:06
조회 29 |추천 0

양동근을 믿었다.. 그리고 동건이형을 믿었다..그리고 한국영화를 사랑했다. 

그러나...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돈 아깝다~~

내가 극장가서 본영화는 거의 매번 별로였다.. 이번 역시...

내가 너무 주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필자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객관적인것...

관객들 모두 영화가 끝날무렵...설마 설마..서로 눈치를 보는...

처음영화를 본건 양동근이 출연했고 와일드 카드 정도의 기대를 갖고 보았다.

이항배 감독의 작품인데.. 거의 극장에선 처녀작으로 보인다. 그런점을 가만하더라도 요즘의 흐름(많은 신예감독들이 대흥행을하는)을 보면 좀 부족하다(관객입장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스토리면부터 살펴보자... 양동근의 최면에 의한 회상으로 시작하는 스토리... 개인적으로 이런 역구성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공중파에선 시간흐름을 우선으로 하기때문에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 나에게 이런 역흐름은 늘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양동근의 과거 내용들.. 그가 경찰서에 잡혀오기까지의 과정....초반부터 중반까지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데만 너무 집착한듯하다.. 다소 지루한감이 압도한다. 특별한 사건이라든지 영상효과라든지.. 재미가 없다... 거기까진 그래도 좋았다.. 분명 후반에는 이 지루함을 한번에 날려버릴 반전과 예상치 못한 결말이 있을꺼란걸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인성(파송송 계란탁 주연 아역배우)이 김성수(존)의 보스로 나올때부터 조금 불안해졌다. 윤지민(앨리)과 양동근(경호)의 심문과정을 통하여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있었다. 그쯤 나는 양동근의 심문과정이 모두 거짓일꺼란 일말의 짐작을 해보았다. 사건의 회상과 바로 현재의 시점으로의 전환으로 시간적 격차를 한장면에서 보여주는 구성은 무슨 경찰청 사람들 같은곳에서 많이 보여준 효과이다. 최면상태의 진술에 따른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찾으려는 과정이 영화전체에서 보여주고있는 큰 스토리 틀이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 양동근이 김성수의 말을 듣고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부분 거기서 양동근은 경찰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증거물품을 찾고 그것을 유기하려고 도망치는 양동근... 이부분에서 조금음 엉성하다는 느낌이 생긴다. 문제는 아까말한 시간적 격차를 한장면에서 차이없이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감독이 의도한 요소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여기서 양동근이 잡힌거는 회상(과거) 부분이고 양동근이 증거물품을 유기하려고 강물에 투신하는건 (현재) 부분이다. 이 두장면을 구분없이 보여줘서 마치 연속된 시간안에 일어난 사건처럼 보여진다. 오히려 그래서 관객들에게 혼돈을 가져다 준다. 이런 혼돈은 반전적인 감을 떨어뜨린다. 반전이란건 말그대로 이전의 사실에대한 감작스런 부정의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선 반전이 아니라 스토리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혼잡합을 안겨다 준다.

이 혼잡함의 이해 뒤엔 허무함만이 맴돈다. 전에 나의 짐작대로 양동근의 회상(최면진술)은 모두 거짓이었고 결론적으로 그 회상(거짓진술)을 통해서 탈출한다는....너무나 단순한 반전과 결말이다. 중간에 내용이 논리적으로 맞아들어간다든지 초반부에 반전에 대한 실마리나 복선을 남겨놓는다던지...물론 이인성과 채팅하는 내용이나 모형가게에서 휠체어 인형을 찾는다든지 하는 복선의 역활을 하곤 있으나 논리적으로나 스토리 구성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느낌이 있다. 김성수가 다른 사람을 죽인다든지, 동성애적 관계라든지, 메텔인형의 등장이라든지, 모노폴리 게임이라든지, 유지민이 한대수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든지 다이아몬드 반지를 거절한다든지  다양한 사건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양동근이 메델과 같은 인형을 좋아하고 그가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것을 보았을때 그가 보통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갖고 있지 않음을 은연중에 보여주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결과론 적인 면이 짙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사건들이 논리적으로 다 연관성이 있고 감독이 어떠한 내용을 암시하고 보여주고자 했더라도 관객이 그걸 쉽게 받아들이고 91분이란 런팅타임안에 이해를 못 시킨다면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감독은 너무 쉬운 반전을 선택했다. TV에서 하는 반전극장 수준의 반전을 스크린에 비춘다는건 정말 대단한 용기이다. 유주얼 서스팩트와 아이덴티티 등 수많은 반전영화를 따라가려고만 한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별 하나 주고 싶지만 한국영화를 사랑해서 두개 드립니다. (2006.6.1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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