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부하는 심정으로 이 게시판을 끝까지 뒤져보시지 않으셨다면 근래에 와인과 사람에 가입하신 분이라면 모를 '언쟁' 바야흐러 정확히 2년전 있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이젠 모두 '원로'가 되버린 분들간의 뜨거운 격론의 장이었죠.
영화 Mondovino, extraordinaire
2004.11.12 04:31
윤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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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도 다큐멘터리 영화는 극장에 보러간게 아마도 베어이후 처음인듯.
처음 이 영화가 깐느에 출품한다고 했을 때 잡지에서 보고 상당히 관심이 갔는데 드디어 개봉을 해서, 공휴일을 이용해서 혼자가서 보구 왔지.
Packer, Rolland, Mondavi 들에게 정문일침을 가하는데, 정말이지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얘기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이지 로버트 파커는 포도주를 죽이는 인물이다.
특히 파커, 홀렁, 와인 스펙테이터의 모종의 암거래를 넌지시 씹어들어가는 부분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
더불어 수퍼 토스카니라는 희대의 사기극에 대한 딴지질은 정말이지 이 감독이 이 영화를 목숨걸고 찍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게할 정도로, 절대 마침표는 찍지 않지만, 통쾌하기 그지없다.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파커의 보르도 선호, 새 오크 통에서 오는 바닐라향에 대한 편집에 가까운 집착, 그의 한마디가 와인 값을 다 바꿔 버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와인들은 단지 '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다는 그 지적은 죽어도 손 않닿는 등을 효자손으로 서걱서걱 긁는 바로 그 기분!
특히 Daumas Gassac의 Guibert씨의 대사들을 듣고 있다가 미국의 와인업자들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 쎈척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특히 압권은 몬다비의 아들이 "다음엔 화성의 와인을 어떻게 주문하고" 뭐 그런 얘기 하고 있는데서 관객들의 반응...n'importe quoi...
하여간 한국에 언제 개봉할지는 모르겠지만, 포도주에 관심이 많은 분은 이거 보시면 상당히 통쾌할것입니다.
아래 글은 저보다 이 영화를 더 잘 설명해 줄 것 같아서 하나 같이 올립니다.
Mondovino 몬도비노
이 세시간에 달하는 '와인' 다큐멘타리는 영화제 개최 1시간전에 갑작스럽게 경쟁부문에 첨가되었습니다. 모두들 의아해했지요. 뒷 이야기로는 원래 한자리의 공석이 비워져 있었답니다. 선정위원인 프레모 양반은 그때까지도 이 영화 저 영화 저울질 해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임권택의 도 가능성은 있었다는 말이지요(아직 영화를 보지않아 어느정도 가능성이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는 여하튼, 올해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중 하납니다. 이 영화는 와인만들기에 대한 다큐멘타리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양키 와인회사 몬디바가 어떻게 프랑스와 이태리와 남미의 전통적인 와인 산업을 집어 삼키고 있는지에 대한 굉장히 정치적인 기록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 필드와 공장, 그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본이 지금은 세계 모든 와인 산업을 글로벌화 하고 있습니다.
모르셨죠. 저도 몰랐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숭앙하는 '보르도'의 와인이, 사실은 이 미국회사와 완벽하게 보이지 않는 합병이 되어있는데다가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한 대단히 기계적인 공정으로 대량생산되어지는 와인이라는 것을요. 게다가 '와인 스펙테이터'등 권위있는 미국의 와인잡지 필진들에게 손을 싹싹 비비며 아부를 한다는 사실. 가장 권위있는(그 권위가 어느정도냐면 '만약에 한국에 영화평론가가 단 한명밖에 없고 대부분의 관객이 그의 평을 맹신한다면'이라는 가정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와인 평론가가 미국인이고, 사실은 이 인간이 '몬디바'회사로부터 뒷돈을 받아먹는(것으로 강력하게 추측되어지는) 협잡꾼이라면. 등 등 등.
영화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만드는 프랑스의 지방 와인농들을 비춰주고 그들을 인터뷰합니다. 그들에게 와인은 삶이며 철학이며 인생의 즐거움입니다. 이 무뚝뚝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농부들에게 감독이 마이크를 들이대면, 그 꾸며지지 않는 말속에서 감동적인 진리들이 스물스물 기어나옵니다. 하지만 엄청난 부를 누리며 캘리포니아 평원에 거대한 와인회사를 경영하는 미국인들을 인터뷰할때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아주 자지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아함을 가장하려는 그 천박한 무식함이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입으로 튀어나오는데. 대부분의 유럽기자들은 아주 웃다못해 배를 쥐고 쓰러졌습니다.(미국 기자들, 부끄러워서 얼굴도 들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은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고 그 중심에는 '몬디바'라는 미국 와인회사와, 그들에게 너무나도 쉽게 속아넘어간 유럽의 몇몇 지방(대표적으로 '보르도'지방) 와인회사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요. 는 좀 슬픈 다큐멘타립니다. 세상은 '진리와 전통'보다는 '돈과 규모'의 논리로 점점 더 가득해지고 있고, 와인 산업 역시 그렇거든요. 3시간여를 웃고 화내며 스크린을 보다가 기립박수를 보낸 후 터덜터덜 숙소로 걸어오는 제 발걸음이 가벼울 수 만은 없었습니다.
ps1-미국 때리기 그 두번째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막판에 경쟁부문에 첨가된것에 어쩌면 그런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것은 아니었을지요.
ps2-다큐멘타리로서의 완성도와 감동은 오히려 마이클 무어의 보다 훌륭합니다. 하나의 주제로 3대륙을 왔다갔다하며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 다니엘 노시터 감독의 노고는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선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자료'의 힘만으로도 이만큼이나 정치적일 수 있는 영화는 흔치가 않지요.
댓글 (6)
이은성 개봉은 어려울 듯 하지만, 모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서 볼 사람들은 거의 본 모양입니다. 저도 느긋이 다시 보고 싶습니다. (04.11.12 09:27)
이은성 근데, 뒤에 인용하신 글의 크레딧은 어찌되나요? (04.11.12 09:29)
윤화영 솔직히 크레딧은 그다지 뭐...라고 밖에. 저두 야후가서 뒤지니깐 나오는게 이거 하나더라구요. (04.11.12 17:21)
안기호 정말 한번 보고싶은 다큐멘터리네요... (04.11.12 17:53)
박경태 저도 보고 왔습니다... (04.11.13 01:26)
김경문 이제봤는데...정말 괜찮은 영화.... 그래도 파커의 점수를 절로따라가버리는.. (06.09.12 17:21)
Parker 를 얼마나 아시는지
2004.11.14 04:10
shinkevin
조회수 : 346 스크랩수 : 1
사람들은 자극을 조와한다. 그리고 남을 알기도 전에 비판 부터한다. 내가 서투른 한타로 답글을 올리는 이유다. 과연 사람들은 왜 파커를 비난 하는가.
여기서 파커에 배경을 보자. 그는 Maryland 주립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다. 그는 70 년대 초반에 빠리에 있을때 콜라가 비싸 와인을 마시게 돼고 그 동기로 와인을 사랑하게된다. 70년데 중반부터 Consumer Advocate Magazine에 저렴하고 조운와인에 대해서 글을쓰게된다. 그에 글은 조은 반응을 받게 대고 많은 사람 들에 도움을 받아 78 년도에 wine advocate 일호를 출간한다. 처음 Subscription 은 채 300 부도 안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가 세게적으로 인식을 받게되는 게기는 82 Bordeaux barrel tasting 이다. 그는 이 Vintage 에 열광을 보였으나 대부분에 English Press and Critics 는 이 Vintage 를 무시한다. 그리고 그들에 이런 실수는 게속 반복된다,
과연 당신은 파커를 얼마나 아는가. 그는 완벽한 Taste Palate 을 같고잇다. 그는 84년도 Laurel Glenn Cabernet Sauvignon 을 냄새만 맜고 identify 한다. Beaucastel and Chave tasting 에서는 모든 와인을 identify ’90 Beaucastel, 89 Chave, 91 Chave Cuvee Catherlin, 90 Hommage Jacques Perri’ 한다. 과연 어떤 British critics 이 이럴수 있을까? 여기서 재미 있는 얘기를 하자. 나와 가치 wine tasting 하는 와인 업게 에서 일하고 wine 에 박사라고 생각하는 유태인 친구가 잇었다. 그는 거히 10 년전 Prodigy wine board 에서 파커 에 tasting ability 를 questsion 했고 또한 그 자신을 과대 평가했다. 파커는 그를 Publicly blind wine tasting 에 초대 했고 그는 응햇다. 그는 핳상 California Chardonnay 를 싫어 한다고 햇다. Blind Tasting 결과는 참 그에게 잔인했다. 그는 그가 실어한다는 California Chardonnay 와 Burgundy 를 구별도 못한 반면 Parker 는 모든걸 다 마추었다. 이 것이 현실이다. 사람들은 흔히 Parkerized wine이란 말을 자주쓴다. Chateau Pavie and Gerard Perse 가 조운예다. 당신은 “Non Parkerized” British Critics 가 그리워 하는 Pavie 아님 다른 60 and 70대에 와인 마셔 보앗는가. 발런스 란 차즐수도 업는 떫꼬 신 말라 빠진…
이런 와인이 조타면 가서 British critics 만 차자라.
시간상 will be continue
댓글 (18)
이경범 퍼갑니다. 좋은 교훈이 되는 글이네요. (04.11.14 20:53)
Huck Lee 사람이 유명해 지는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이죠. 물론 잠깐 떳다가 가는별두 많지만 Parker인경우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04.11.14 23:57)
Huck Lee 시장이 배경과 적절한 시대(timing)과 baby boomer라는 시장의 powerful한 소비자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04.11.14 23:59)
Huck Lee 것입니다. 물론 Parker보다 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Parker Gerneration에 있었지만 그때 미국시장의 (04.11.15 00:01)
Huck Lee baby boomer 소비자는 (지금 한국시장 소비자 처럼) 와인을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knowledge보다 많을 때였습니다 (04.11.15 00:03)
Huck Lee Parker의 와인에 대한 설명 & 비평(Rating)이 baby boomer 소비자가 공감하는 style 이였죠. (04.11.15 00:05)
Huck Lee 전통적인 Europe에서는 점수로만 와인을 평가한다는것은 Impossible 하고 웃긴다(nuts)고 생각했스니까요. 지금도 (04.11.15 00:16)
Huck Lee Parker 나 Wine Spectator 의 점수 system이 가장 issue 가 되는것이 이런 배경이 그여러 많은 이유중 (04.11.15 00:18)
Huck Lee 에 하나입니다. Parker 의 Palate 나 와인 knowlege 는 증명이 된것이지만 Parker의 점수 system (04.11.15 00:19)
Huck Lee 은 questionable 한것이죠. 이 점수를 계산하는데 있어서 많은 비리가 있을수 있다(?)..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 (04.11.15 00:21)
Huck Lee 니다. 비리사 없다고 해도 European 입장에서는 우리의 전통와인을 American 점수 system으로 왈가불가 한다는 (04.11.15 00:23)
Huck Lee 자체가 기분상하는 일이죠. 일본사람이나 중국사람들이 김치를 대거 수입해서 한국인 한테 이김치맛은 어터쿠 저터구 해보세요. (04.11.15 00:25)
Huck Lee 기분좋지않죠....아마 한국인 성격상 김치수출안할지도 모릅니다..ㅋㅋ (04.11.15 00:27)
Huck Lee The issue of "taste"&"pride" ; 잘나가는 사람보면 배아픈사람들은 어디나 있슴다..ㅠㅠ (04.11.15 00:32)
이은성 웨 싸이 답글 글자제한이 이리도 빡세진 걸까요?^^ (04.11.15 01:16)
이상훈 뭐..와인처럼 주관이 다양하게 개입되는 주류도 없을테니깐...요... 그죠? 얼마나 아시는지 보다..제생각은.이렇습니다가... (04.11.16 07:09)
이민우 그냥 영어로 올려주셔요.. ^^ 영어가 더 나으신 거 같네요. 피터 현 선생님도 그러신데... (04.11.21 21:56)
이민우 다른거보다 제 테이스팅 능력에 큰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는데, 좀 용기가 나는 말인 거 같습니다. 감사. (04.11.21 21:57)
비평의 자유
2004.11.21 01:07
윤화영
조회수 : 123 스크랩수 : 1
여기서 파커에 배경을 보자. 그는 Maryland 주립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다.
I don't care.
그는 70 년대 초반에 빠리에 있을때 콜라가 비싸 와인을 마시게 돼고 그 동기로 와인을 사랑하게된다.
I don't care.
과연 당신은 파커를 얼마나 아는가. 그는 완벽한 Taste Palate 을 같고잇다.
I don't care.
그는 84년도 Laurel Glenn Cabernet Sauvignon 을 냄새만 맜고 identify 한다. Beaucastel and Chave tasting 에서는 모든 와인을 identify ’90 Beaucastel, 89 Chave, 91 Chave Cuvee Catherlin, 90 Hommage Jacques Perri’ 한다.
I don't care.
과연 어떤 British critics 이 이럴수 있을까? 여기서 재미 있는 얘기를 하자. 나와 가치 wine tasting 하는 와인 업게 에서 일하고 wine 에 박사라고 생각하는 유태인 친구가 잇었다. 그는 거히 10 년전 Prodigy wine board 에서 파커 에 tasting ability 를 questsion 했고 또한 그 자신을 과대 평가했다. 파커는 그를 Publicly blind wine tasting 에 초대 했고 그는 응햇다. 그는 핳상 California Chardonnay 를 싫어 한다고 햇다. Blind Tasting 결과는 참 그에게 잔인했다. 그는 그가 실어한다는 California Chardonnay 와 Burgundy 를 구별도 못한 반면 Parker 는 모든걸 다 마추었다.
- He did a blind tasting in his party...looser...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이렇게 뵈니 반갑네요. 맨날 꺄브 사진만 보다가!
영화평에 대한 갑작스런 반응에, 답글이나 한 줄 적어볼까 왔습니다.
파커에 대한 평.
글쎄요. 전 제 글에 그가 '그지같은 혀'를 가지고 있다곤 말하지 않은거 같은대요...
설령 그가 그런 환상의 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제가 짚고 넘어간 것은 그와 몬다비, 그 외에 여러 protagonistes들의 '부정' 행각에 대한 것이지.
사실 그가 그런 환상의 혀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랐고, 그러기에 그런 암거래가 가능한 것이었을테고...
분명히 하자면, 그에게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그의 입맛에 맞춰줘야 하고, 이것을 따르지 않는 와인은 시장에서 도태되 버릴 수 밖에 없다는 거에 대한 겁니다. 그는 정확한 혀가 있을진 몰라도, 아량을 갖춘 혀는 못 되지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아마도 이런 젊은 양조가들은 그에게 뒷돈을 대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일관된 맛'을 주장하면 그 양반은 보르도것만 마시지 왜 다른 지역 것을 감정하고 평가한답니까. 애시당초 병을 열기도 전에 이미 선입견에 의해 점수가 다 매겨진 놈들을. 신세계 와인은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그 맛을 찾기 위해서?
제가, 그리고 이 영화가 꼬집은 부분은 이겁니다.
마치 어떤 가수를 누군 좋아하고, 누군 싫어하듯이, 누군 문희준을 가수라고 하고, 누군 라커라고 하듯이, 누군 노무현씨를 대통령이라고 하고, 누군 인정하지 안 듯이.
전 파커를 '숭배'해야할 의무가 없고, 그의 책을 사본 독자로써,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고, 한 번도 그와함게 테이스팅을 해 보지도 못 한 상태에서, 그에게 무조건적으로 경의를 표하기 보단 내가 '지불한 금액만큼'은 비평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어쨌거나 Kevin씨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1)
권수연 주관이 뚜렷한 것은 좋은 일이지요^^ 아량을 갖춘 혀... 좋은 표현이네요. 가슴에 와 닿습니다. (04.11.22 14:57)
파커에 대한 생각
2004.11.14 07:42
초초보
조회수 : 203 스크랩수 : 1
최근 파커에 관한 비판의 말들이 간간히 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민감한 글을 올리셨네요.
전 와인구매나 여타 정보를 파커의 포인트와 테이스팅 노트에 많이 의존하는 한 사람입니다.
파커를 좀 싫어하시는 분이신것 같네요.
혹시 좋아하는 와인이 보르도쪽보다는 다른 지역은 아니신지요?
파커주변에 설사 모종의 담합이나 비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밝혀진게 없는 이상 그 문제만큼은
비판하긴 이른게 아닌가 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 거의 경쟁자 없는 -'와인계의 독재자'란 말을 들을만큼- 권력이라면 권력이랄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었던 배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파커의 평가에 있어 높히 인정되는 부분은 그 일관성이 아닐까 합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인 이상 일관성을 유지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그 기준이 흔들려 와인을 평가했다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겠지요.
결국 다 제각각인 입맛을 강요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어느정도 보편적인 기준으로 평가해왔고 그런 신뢰가 기초가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게 아닐까요?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는 파커스타일이란 것도 결국은 파커만 좋아하는 와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공감대속에서 형성되어진 것이며 결국 그런 추종에의 동의가 자연스럽게 와인가격까지
좌우하는 파워로 연결되어진게 아닐까 합니다.
와인의 스펙이 엄청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함이 획일화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될수 있고 또한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크게 타격을 받게 되겠지만요.
파커도 주로 보르도나 보르도스타일의 와인평가에 있어서는 독보적이지만, 특히 보르도의 가장 라이벌이랄수 있는 부르고뉴나 피에몬테, 토스카나등 여타 지역의 평가에 있어서는 그 영향이 그렇게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오히려 약간 무시를 당하는 경향도 있는거 같은데요.
어찌보면 음식이나 와인의 맛과 향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한다는게 대단히 힘들고 미묘한 일인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누구가 됐건 이런 평론가들이 존재하여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쳐야겠지요. 한정된 총알과 시간속에서.
댓글 (1)
정재훈 "완벽한 Taste Palate"는 잘 모르겠지만 "일관된 Taste Palate"는 동의합니다. (04.11.14 18:33)
근데 오늘에 들어서야, 2년이 흐른, 이 스토리를, 시체의 코트를 뒤져서 나온 비망록마냥, 다시 꺼내 든 이유는 바로,
바로 DVD 4장 짜리의 10까지 에피소드로, 장장 10시간에 해당하는 와인 다큐멘타리가 나왔다.
솔직히 와인을 최근 들어서 맛보시기 시작한 분은 그다지 재미없겠지만, 어느 정도 와인업계의 비리 등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 분은 이 다큐멘타리를 보면서 아마도 무릎을 치실 듯.
2시간 반의 극장 개봉작은 이 원래 10시간 짜리의 편집판이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뒷얘기는 삭제되고, 큰 줄기만 잡았지만, 이 10부작은 정말로...
여기에 이것을 소개하는 이유는, 사실 이런 영화의 경우는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본다기 보다는 대부분이 소장용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채산성이 있다고 보기에, 우리나라에서 발매에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새로이 와인을 드시는 분들께도 흥미가 있을만한 수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내용을 보자면
Episode 1 Où est Astérix
Episode 2 La potion magique
Episode 3 Rome ne s'est pas faite en un jour
Episode 4 Pax panoramix
Episode 5 La via appia
Episode 6 Quo vademus
Episode 7 Tous les chemins mènent à Rome
Episode 8 Franchir le Rubicon
Episode 9 Et tu brute
Episode 10 Veni, vidi, vendidi
상당히 민감한 Robert Parker, Michel Rolland, Robert Mondavi 등과 관련된 많은 얘기가 등장한다. 근데 이게 단지 '소문'을 싫은게 아닌, 그들과의 인텨뷰를 싫었기에. 물론 필요한 부분만 편집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말이 나오된 배경이 어찌되었건, 그 문장들은 '뱉지' 않았어야 할 그런 문장들이 좀 많다. 그리고 수퍼 토스카나의 '합성' 배경, 오크에 대한 얘기, 와인 맛의 획일화와 그에 저항하는 사람들(주로 부르고뉴 이야기) 등 너무나 흥미진진한 얘기들이 10시간 동안 진행된다.
불어 중심으로 진행되고, 이태리인들과 영어인들 부분은 자막처리가 되어 있다.
번역판이 나오기 전에 진정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아마존 프랑스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데, 보시기 위해서 2존의 디비디가 나오는 플레이어거나, 멀티존이 가능한 플레이어가 필요.
즐겁게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