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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고질적 문제점

김만학 |2006.10.29 06:57
조회 607 |추천 1

 

 

폭발적 성장신화는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모든 언론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으며 성장해온 그룹.

웹1.0 시대의 새로운 변혁을 일으키며

웹2.0 시대를 과감히 표면위로 이끌어 냈던 그룹.

오늘날 웹문화에 개혁을 이끈 그룹이라는 평가가 가장 어울린다.

 

바로 SK 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다.

감성경영을 하는 SK 이니 따뜻한 색으로 골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인콘텐츠 싸이월드.

이것저것 볼 것 많은 싸이월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2000만의 싸이월드!

 

한국 포탈의 대표적인 거시적 변화를 살펴보자면

1999년 한국의 대표 포탈의 등장 Daum.

2002년 지식인으로 포털 신화를 만든 NHN의 naver.

2003년 이어지는 naver의 blog.

2004년 SK가 인수/합병한 다크호스 싸이월드.

2006년 현재는 싸이월드와 블로그가 티격태격하고 있으나

사회적 영향력과 역동성으로 따지면 싸이월드가 절대 우위다.

지금 20대라면, 웹계의 이런 큰 출렁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중소기업의 소박하고도 참신한 아이디어에 불과했지만

( 출발답게 지금도 영업이익은 그리 높지 않다 )

고객점유율으로 메신저 MSN의 아우성을 무너뜨리고

절대 무너질것 같지 않던 NHN의 블로그를 바짝 뒤쫓았으며

심지어 얼마전엔 엠파스를 인수하더니 검색포탈 1위를 하겠단다.
 

싸이가 진정으로 무서운 이유는 '사람들을 모았다'는 것에 있다.

그들의 영업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선지는 3년도 되지 않았으며

이용자들도 분명히 뭔가 많은 돈을 쓰는 느낌은 받지 못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2천만을 하나로 묶었다는 것은

자본을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욱더 엄청난 일이 분명하다.

싸이월드로 인하여 개인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부터

소비적이었던 웹상에 능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었다.

 

사실, 싸이월드 칭찬을 하자면 끝이 없다.

검색창에서 싸이월드.를 치면 수백개의 긍정적 기사가 쏟아진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도 싸이를 하고 계시므로

싸이월드가 얼마나 중독적이고 매력적인지 이미 아시리라 믿는다.

 

 싸이월드 이용자의 폭발적인 성장 추이

 

단위 : 만명

출처 : fnguide.com

remade by MHK

 

 

However......

 

한국의 문화흐름을 주도했던 싸이월드지만

과연 올바른 문화로만 이끌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내 생각에 싸이월드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싸이월드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의를 느낄 법도 하다.

골수 유저 중 한명으로써 단점을 더 가까이 느꼈던 거 같다.

그럼 지금부터 싸이월드의 한계점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신화를 이끌어 낸 SK Communications

하지만 그들도 분명히 한계가 있다.

 

 

 

1. 사회경제적으로 소모적이고 쾌락적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싸이월드를 들여다보자.

싸이월드가 언론에게 그런 극찬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주요 골자는

개개인의 능동적 정보생산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정보생산의 주체가 전문적사회인->대중 으로 넘어왔다는건

큰 의미가 있고 분명 국가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싸이월드의 현실은 꼭 그리 밝지 않다.

사실 개개인이 생산해내는 정보는 지나치게 쾌락적/소모적이다.

(스크랩을 제외하고 직접 만드는 컨텐츠를 보면)

 

.유명 연예인 사진

.사랑에 관한 글과 예쁜 사진

.할리우드 배우들의 옷과 패션

.맛있어 보이는 음식 - 어디서 파는지도 모른다

 

물론 소감을 쓰거나, 일기를 쓰거나 하는 기록적인 의미와

개인적인 취향으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유통시켰다는 것에는

정보로써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것이 정말로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성장적인 정보인것일까.

물론 나 스스로도 그런 사진과 글들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내 홈을 방문토록 하고픈 욕심이다.

이것을 절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Information technology(IT)가 지구적인 기술동향이 되면서

정보라는 가치의 중요성은 이제 언급하기도 민망한 시대가 왔다.

지금까지 한국은 IT 강국이었고, 싸이월드의 [스크랩]은

국민들의 정보공유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경쟁력 요소가 될 수 있는 싸이의 좋은문화를

소모적/쾌락적에서 -> 생산적/경제적 으로 옮겨오는 것은

우리 싸이인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일지도 모른다.

 

 

2. 치명적인 타임스펜딩 - 콘텐츠 자체의 폐쇄성 + 중독성.

 

싸이월드의 큰 문제점은, 현대인들이 싸이에 쏟아붓는

시간적 소모가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싸이인들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콘텐츠가 중독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핵심적 문제다.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힛수이다.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애시당초 힛수를 바라지 않던 사람들은 블로그로 떠나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대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홈피 컨텐츠를 구성하게 된다. 그렇게 구성된 컨텐츠는

원색적이고 팬시한 감각의 사진들로 매일 새롭게 공급되고,  

그렇게 파도를 타고 온 일촌들은 그 컨텐츠들을 보느라

하루에 한 두시간은 자신도 모르게, 아낌없이 투자할 지 모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개념이 곧 웹 2.0의 바탕이 되는 개념이다.

사실 [스크랩] 기능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나, 두고 두고 보고 싶은 것을 각자의 홈피에

담아두는 것은 절대적으로 정보 조달에 용이한 수단이다.

여기에 싸이가 힛수를 인센티브 수단으로써 사용한것은

정말 놀랍고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숫자 몇 글자만으로 사람들에게 거대한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그 숫자는 싸이의 수많은 사람들을 세속적으로 몰아갔고

일촌들의 지나친 재방문 현상, 일촌의 폐쇄적 연결고리,

비생산적인 정보등의 폐해를 낳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어떤 강력한 요인에 의해서 정신적 개혁이 발생하지 않는한,

싸이인들의 행동습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SK Communications 처럼 역동적이고 똑똑한 기업이

이런 부정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을리없다.

기업계에 사회적 환원/자선/기부바람이 불고 있듯이

싸이월드에도 세속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페이퍼, 광장, 우수회원 선발 등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혹시 이번에 액티브/페이머스/프랜들리로 개편한 수치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면, 개인적으로 이건 실패라고 본다...)

 

이미 우린 세속적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의 흐름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쪼록 SK에서 또다른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

 

 

 

싸이월드의 미래

 

세상에 영원히 축복받은 기업은 없다.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만 같던 코카콜라와 포드, 소니도

저만치 저물어 가고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축복을 받은 것만 같던 싸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4대 포탈의 시장 점유율

 

출처 : fnguide.com

 

 

위 그래프는 4대 검색포탈의 시장점유율이다.

보는 바와 같이 포탈은 네이버가 절대 강자다.

NHN 역시 지식IN 성공신화를 이룩한 마법사니까.

얼마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인수하며 포탈 1위를

노린다했으나, 업계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미니홈피/블로그의 월간 방문자 비교

 

출처 : 한국경제, 2006/07/17, 김정은 기자

 

 

위 그래프는 네이버 블로그와 싸이월드의

월간 방문자수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역시 포탈의 마법사답게 NHN이 바짝 뒤따라왔다.

영향력은 싸이월드가 절대우위라 하지만

NHN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심지어 스킨과 퍼스나콘이 공짜)

싸이월드의 아성이 언제 무너져 내릴지는 미지수다.

 

우리 사회를 뒤집어 놓은 것은

언제나 새롭고 신선한 사업 아이템이었다.

싸이월드가 또 다시 새롭고 신선한 아이템이 내놓지 못한다면

저렇게 절대적인 우위를 형성한 네이버를 뒤집는 건 어렵다.

다음은 오히려 이 상황을 시장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 한다.

시장 상황이 결코 싸이월드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글을 마치며.

 

속된 말로 요약하여

'싸이의 된장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마치 담배나 마약/도박처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간중독이 시작된건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유명한 경제학자인 토스타인 베블런이 말했던 것처럼

속물효과와 베블런효과가 아주 보기 좋게 싸이에 만연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오직 좋은것인 현시적 싸이월드...

 

어떤 방법으로 변해갈지는 골깊은 싸이월드의 폐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 :)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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