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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애들이 지구를 지배 할 때

김성은 |2006.10.29 09:25
조회 103,456 |추천 590
 

 

 

 멋진 외모를 가지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 남녀 평등, 외모 지상주의 어쩌구, 저쩌구 해도, 여성이 멋진 외모를 가졌을 경우 그 여성의 주변 사람들도 괜히 으쓱으쓱 힘이 나거든.

 

'나 그 애 알아.'

 

 이 말 던졌을 때 마치 자신의 지위가 격상된 것 마냥 괜히 목에 힘이 들어가지. 친구의 친구라도, 그냥 눈 인사만 주고 받은 사이라도 옆 동네 몇 층에 사는 정도만 겨우 안다 할지라도 '그녀'를 모르는 사람에 비해서 확실한 비교우위가 생겼던 경험, 누구나 있을꺼야. 

 

 '나 그애 알아.' 이 말을 뱉었을 때 관심 없는 척 딴청을 부리는 녀석도,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괜히 핀잔을 주는 녀석도 속내를 들여다 보면 부러워 하기는 매 한가지거든. 

 

 '나 그애 알아.' 에서 '내 친구 동생이야.', '우리 옆집에 살아.' 혹은 '우리 누나야.'까지 발전하면 옆에서 때 아니게 경청하는 녀석들은 눈은 마치 레이저라도 발사될 것 처럼 반짝 거리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혹시나 이쁜 그 애와 자신이 운명적으로 엮이지 않을까, '꿈꾸는 소년'이 되어 버리지. 이건 딴소리 인데 남자를 순수하게 만드는 것은 어릴 때 아름다운 추억 보다, 부모님의 따뜻한 가슴보다도 이쁜 여자가 더 강렬하다고 생각해.

 

 '그 애는 내 여자 친구야~!' 이러면 좌중은 공기 빠진 풍선처럼, 극도로 분위기는 저하되고 습기 먹은 김처럼 눅눅해 져서 배를 아파 하지. 나중에는 알지 못하는(그러나 충분히 수긍이 되는) 적개감과 분노에 뒷통수가 따가울 지경이 되버려. 그 말을 뱉은 녀석은 미안한 듯, 그러나 속으로는 응큼하게 로마를 정복한 시저처럼 의기양양해 지는거야.

 

 

 

'이쁜 애들은 참 이쁘다'

 

전제와 결론을 동어 반복으로 이루어진 오류를 순환논증의 오류라고 하나? 그러나 세상이 논리적으 흐르지 않는 것은 5살짜리 꼬마도 알고 있는 것이고, 이쁜 애들도 그들의 인간 됨됨이와 성격을 따지기에 앞서서 '그냥' 이뻐.

 

연예인들이야 태생적으로 다른 피를 받은 듯, 우리와 관계 없는 듯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상 생활을 하면서 정말 이쁜 애들을 보게 되면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저렇게 이쁜 애들이 평범하게 거리를 걷는 다는 사실이 실감이 안날 때가 종종 있어.

 

 

시인들이 시를 통해서 일상의 비범함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지. 그러나 시인의 해독 안되는 글들을 힘들게 읽는 것 보다는 이쁜 애들이 걷고 있는 풍경을 보면 이미 그 풍경이 내가 전에 알고 있던 익숙한 풍경과 다른 풍경이 되어버리는 경험 해본적 없어? 이쁜 애들이 '시' 보다 위대할 때가 있는거야.

 

 

 

그 이쁜 애의 옆에 걷는 사람이 잘생긴 남자였을 경우, 약간의 패배감과 더불어,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듯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

어. 그리고 그 잘생긴 남자가 멋진 차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21세기 카스트 제도를 보는 것처럼 범할 수 없는 성역 같이 느껴지지.

 

그러나 정말 못생견 녀석과 걸어가면 참을 수 없는 화가 울컥 하거든. 특히나 그 못생긴 녀석이 어이 없는 패션에 돈도 없어보이는 지저분한 차림이었을 경우 세상이 뭔가가 크게 잘 못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해.

 

 

 

멋진 외모는 여러가지로 편리하고, 여러가지로 유리한 것이 분명한거야. 성형 중독, 외모지상 주의, 배금주의에 대해 떠들면서 TV토론회에 패녈로 나오는 여성들을 볼 때 미안한 얘기지만, 정말 '이쁜'애들이 없었어. 이쁜 페널이 나와서 저런 얘기를 하면 200프로 공감이 될텐데, 가뜩이나 뚱뚱하고 못생겨서 얼굴에 인상을 쓰면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참 인생 괴로웠겠다.' 싶더라.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했나 보네, 이런 삐딱한 마음 밖에 안 생기더라고.

 이쁜 애들은 현재 삶에 대해 불편이 없을꺼야. 불편이 없으니깐 굳이 바꾸려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

 

 

 

멋진 외모는 비록 생득적으로 얻어진 것이지만 통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경제적으로도 훨씬 많은 임금을 받고, 승진도 빠르지. 그리고 좋은 자리에,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시집도 잘 꺼야.

 

어쩌겠니. 세상이 그런 걸. 외모지상주의니 뭐니 해도 그게 현실이잖아.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가 선택이 아닌 현실인 것처럼 '이쁜 애'들이 대접 받는 것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닐꺼야. 이쁜 애들을 보면 기분 좋아지는 것을 어떻게 하겠어?

 

 

 다행스러운 것은 '이쁜 애'들이 별로 없다는 거야. 내 주변에는 아직 '헉~'할 정도로 미녀가 없어. 그래서 친구들이 자기 주변에 '헉~'할 정도로 이쁜 애들과 친한 척(실제로 친할 리 없잖아.흐흐흐)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부러워.

 

내겐 소원이 있는데 정말 '헉~' 정도로의 '이쁜 애'와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거야. 그런 애와 연애 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이 큰 것 같고 또 지금의 형펀상 그러면 큰일(?) 날 상황이고 하니, 한 1시간 정도 마주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 그럴 기회가 평생 한 번 있을까?

 

추천수590
반대수0
베플김준현|2006.10.29 11:46
싸이월드 돌아 다니다 보면 헉 소리나게 이쁜 애들 많은데, 아무리 길거리 지나다녀봐도 그런 애들 안보이는건 뭐지??? 뭐지???
베플이혜령|2006.10.29 12:25
이쁜 애들이 지구를 지배한다면 , 못생긴 애들이 스타가 될지도 -
베플유현미|2006.10.30 21:39
길거리에선 뽀샵이 안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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