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양 속았다vs 성능은 문제 없다...고객-삼성전자 간 공방

김철호 |2006.10.29 22:53
조회 35 |추천 0

삼성전자가 판매한 노트북 PC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이 회사 측이 제품의 성능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센스 R-55' 모델. 인텔 코어2듀오 메롬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고 7600그래픽 칩을 장착한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일부 사양은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 게임에 유용한 고사양 3D그래픽 칩셋을 사용한 덕에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그런데 제품 판매가 이뤄진 후 사용해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3D마크'와 같은 3D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 노트북 PC의 그래픽칩 성능을 확인한 결과 같은 동일한 지소프 고 7600그래픽 칩을 사용한 다른 업체의 노트북에 비해 턱 없이 못미치는 성능이 나왔기 때문.

엔비디아의 모바일 그래픽 칩 중 고사양에 속하는 지포스고 7600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성능이라고 생각한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측에 항의했다.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삼성전자측은 소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불만 진화에 나섰지만 "칩 제조 업체 엔비디아가 홍보한 지포스고7600의 성능은 128비트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R55는 배터리문제와 발열 등을 고려해 64비트로 설계됐다"며 "선택은 제조 업체의 몫이며 이 때문에 제품의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벤치마크 성능 측정에서 나온 수치가 낮다고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4비트와 128비트는 한번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용량을 뜻한다. 물론 128비트가 처리 용량이 많다. 쉽게 말하면 128차선과 64차선의 차이. 차선이 많으면 그만큼 한번에 많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성능이 낮은 이유를 알게 된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이 예상한 128비트를 채용하지 않은 것과 고가의 그래픽 메모리 대산 저가 D램을 사용한 것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 문제라고 다시 반박했다.

결국 양측은 해결책은 못찾았고 소비자측은 온라인 모임 등을 통해 맞서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된 '삼성 노트북 센스 NT-R55 유저들의 모임' 카페의 한 회원은 "64비트로 설계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 제품을 애초에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행동은 소비자의 선택 권리를 제한하고도 모른 척 하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에 '삼성 노트북 센스 NT-R55 유저들의 모임' 카페 회원들은 연명으로 소비자보호원에 이문제를 정식 제소할 예정이다.

이처럼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센스 R55모델은 정확한 사양 표기 없이 지금도 판매 중이어서 추가적인 소비자들의 불만 발생도 우려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센스 R55모델은 네이버의 쇼핑 검색 순위서 삼성전자 노트북 PC 중 3위에 올라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