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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그

서진경 |2006.10.30 21:53
조회 22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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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제 반쪽이 많이 아픕니다

심장이 제기능을 못한다고 하네요

전 그녀를 위해서 어떻게든 심장을 구해야 했습니다

앞으로 그녀에게 남은 시한부인생은

3개월하고도 2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3개월하고 보름..너무나 절망적이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심장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시간은 흘러 이제는 2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젠 괜찬다며 저보고 고생하지 말라고 그러네요

참 착한그녀 입니다

그녀가 살희망은 수술밖에 없다고 하네요

이제는 5일..그동안 절 뭘해줄수 있을까요??....

그녀에게 줄 마지막 편지를 쓰고..

다시한번더 전 또 그녀의 심장을 구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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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3개월하고도 2주라는 짧은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전 그를 보지 못하겠지요

그는 날마다 제 심장을 대신할 심장을 찾으러 나섭니다

이젠 그만하라고 해도 웃으며 옷을 챙깁니다

참 바보같고 미련스럽고 고집이 쎈 사람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제는 5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가 왠일인지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 글을 싫어하는 그였는데 왠지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곤 제손에 편지를 꼭 쥐어주며

자기가 나가고 난뒤 한참후에 보라고 하더군요..

전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곧 선물을 들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잠시후...의사 선생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술을 할수가 있다고 전 기쁜소식에 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지금은 전화를 받을수 없사오니..."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전 불안해 졌습니다

빨리 그에게 내일 수술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그는 끝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생각이난 편지..

편지를 잃었습니다..차근차근 잃고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바보같은사람..

 

- 응..대지야 나다, 너 내가 아프지 말라고 했는데

왜 자꾸 아파 내가 금방 심장 구해다 줄께

근데 어쩌냐 내가 니심장 구하고 나면 당분간 너 못볼꺼 같다

멀리 여행간다, 그리고 내가 간호해주는 아줌마 구해났으니까

니가 수술하는 날 올꺼야 아줌마한테 너 잘해주라고 했으니까

넌 걱정말고 빨리 건강해져라..아~ 나 글쓰는거 진짜 싫어하는거

알지?? 그러니까 이만 줄인다.나중에 나볼때는 건강해져있어라

나 없어도 밥 먹고 울지말고 추운데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고..

좋은남자 만나고....

마지막으로.......진심으로 사랑했다.....-

 

전 당장 의사선생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의사선생님!! 저한테 심장 기증하신분 누구예요?"

"네,잠깜만요 환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서윤희인데요"

"여기 기록이 있네요,기증자는 오늘 교통사고로 사망하신

[박상환]님이네요"

"......................."

역시 그였습니다..그는 제게 심장을 주었던 것입니다

멀리 떠난다는 말도 그것이였고, 당분간 볼수 없으니

그동안 밥잘먹고 울지말고 좋은 남자 만나라는 소리도,

선물을 들고오겠다는 소리도..

그는 제게 심장을 주기위해 일부러 그랬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수술을 받을수 있다고

너무나 좋아했습니다..저 참 바보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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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그녀가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겠죠..

전 차도로 한걸음한걸음 내딛습니다..

마침 한차가 저를 못본모양이네요

전 그대로 멀리 밀려났습니다 아직은 숨이 붙어있는가 봅니다

아...그녀의 전화네요..그녀가 제일 보고 싶습니다

그녀의 전화가 끈어지고 나서 핸드폰에 환하게 웃고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앰블러서가 왔네요 구급대원에게 말합니다

"서윤희..그 환자에게 내 심장을 주세요"

벌써 눈이 무거워 지네요..

아직 그녀를 지켜주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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