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