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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Bicycle Trip - Fifth Day

권회찬 |2006.11.09 11:27
조회 25 |추천 0

일본 자전거 여행기 // 다섯째날

 

Theme 해안선을 따라 주님이 인도하신 곳은 !

 

오랜만에 밤에 잠을 자니,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의 무게감이 달랐다. 훨씬 편하고 가벼웠다. 그리고 이젠 어느정도 몸이 적응되서 자주 쓰는 부위는 단련이 되어있었고, 엉덩이나 가방을 맨 어깨는 고통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 우리가 하룻밤을 편히 보낸 온천 사우나다.

 

오늘은 목적지는 히로시마다. 무려 100km가 넘는 거리라서 우린 지도를 보며 조금 우려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는 이미 몇백키로는 족히 되기 때문이다. 우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이른 8시쯤이었다.   ** 점심은 맥도날드. 형민이는 햄버거를 참 좋아한다. ㅋ;   ** 점심이 지나 갑작스런 비때문에 우린 우비를 착용했다. 날씨는 시원해서 오히려 좋았다.   점심을 때우고 가는 길. 뭔가 잘 안맞아 돌아감을 느꼈다. 일단 지도상의 길이 갑자기 고속도로로 바뀌는 바람에 우린 쉬운길이 아닌 어려운 길로 들어서게되었다. 일단 무섭게 달리는 차들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 길은 내륙으로 통하는 오르막길이었기 때문이다.   ** 우리가 타게된 2번 국도. 하지만 이 도로는 고속도로화되어 연결되어있었다. 히로시마까지는 아직인가..   게다가 자전거는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없다. 우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가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고속도로 순찰대의 눈에 걸리게 됐다. 일단 말이 안통하니 그들도 답답한 듯 했다. 우린 영어로 최대한 부드럽게 길을 잘못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인이 아니어서 잘 모른다는 식으로. 경찰서로 끌려갈걸 각오하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그들은 친절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었고 우린 무사히(?) 그들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본 감방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아깝긴 했다. ㅋ; (한국 감방도 안가본 주제에..ㅋ;)   우린 다시 국도로 빠져나왔고, 지도를 보며 헤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처럼 교통표지판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우린 방향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많은 시간을 이렇게 지체하게 되어, 히로시마까지 가야하는 우리는 조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다가 우린 어쩔 수 없이 다시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ㅠㅠ 길을 모르기때문에 마냥 국도로 헤매고 다닐 수는 없었다.   ** 마구 헤매다가 별 수 없이 다시 타게된 고속도로. 히로시마까진 92km 남았다. 막막하다.   둘째날 지난 터널들이 가는 길에서 여러번 마주쳤다. 그래도 저번과는 다르게 충분한 갓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훨씬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 형민이 사진 찍어주려고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먼저 가버리는 바람에 쫒아가는데 힘들었다. 저 얼굴은 완전 삐져있는 내 얼굴이다. ㅋ; 물론 설정이지만. 히히.   ** 히로시마까지 통하는 터널들.   ** 터널에서 화물차들의 압박을 못이겨내고 벽에 부딫히는 바람에 다친 상처다. 뭔가 영광스러워하는 듯한 표정. ㅋ; 크게 안다쳐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 계속되서 이어지는 고속도로 강행군. 이렇게 완전 가파른지 않은 어설픈 오르막이 계속되었고, 자전거 마저도 빗물때문에 잘 나가지 않아 힘이 많이 들었다.   ** 틈틈히 쉬면서 마셔주는 물이 정말 달았다. 냠냠;   몇시간을 이렇게 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바로 경찰차가 우리를 발견한 것이다. 우리에게 뭐라고 경고를 했고, 우린 쏜살같이 히라하라로 빠져나가 휴게소로 잠입했다.  어차피 경찰차는 고속도로 위에서 달리는 중이어서 이미 갈림길로 빠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ㅋ; 기분이 묘하게 재밌었다. 해냈다는 즐거움이랄까?   ** 히라하라로의 출구.  

** 히라하라 휴게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른 저녁을 먹었다.   ** 자판기 시설이 역시 잘되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열심히 만드시는 아주머니. 참 친절하셨다.  

** 내가 시킨 돈까스. 사실 그냥 찍어서 시켰을뿐, 돈까스인지는 전혀 몰랐다;   ** 형민이가 시킨 이상한 라면. 이상한 라면이지만 참 맛있었다. 국물이 끈내줘요 !    

**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 히로시마.이곳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고속도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참 위험한 길이었다. 시간단축도 좋지만 우리의 안전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해안선을 따라있는 도로를 찾기 위해서 우린 남쪽으로 내려갔다. 언젠가 보일 해변의 경치를 상상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편한 길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 가까이 보이는 산에 걸친 안개구름. 비 온 뒤여서 그런지 충분히 멋을 자아냈다.    

** 바다가 코 앞 이었다. 바다 냄새로 알 수 있었다. 조그만 게들도 바다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며 축하해주었다.   드디어 바다가 보였다. 마음이 확 틔였다. 내가 이곳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왔던 곳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파란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그 기분, 정말 해보지 않고 상상만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고속도로를 달리지 않고 선택한 이 길은 정말 후회없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섬과 섬을 잇는 큰 다리였다.  

** 계속해서 이어지는 해안선 도로. 바닷바람이 정말 마음속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 잠시 멈춰서서 바다를 감상했다.   ** 아슬아슬? ㅋ;   **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떠올렸다. 누구였을까?   ** 좌측으론 넓게 펼쳐진 바다. 우측으론 운치있는 기차길. 이보다 더 좋은 자전거 드라이브 장소가 있을까 싶다.   ** 히로시마까지 80km. 오늘은 완전 헤맨탓에 고작 10km밖에 거리를 줄이지 못했다. ㅠㅠ   해안선을 따라가다 몇개의 항구를 볼 수 있었다. 혹시나 히로시마까지 가는 배가 있는 찾아보았지만, 모든 항구는 일본의 작은 섬으로 통하는 관광용 선박만 있었다. 뭔가 기대하며 갔다가 희망이 사라지니 몸의 피로가 갑자기 느껴졌다. 역시 마음먹기따라 다르다는 말 전적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육체를 뛰어넘는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 해안선에 있는 조그만 항구. 일본 섬 관광을 위한 배 뿐이었다.   ** 배가 운행하는 경로를 보여주는 사진.   ** 맛 좋댄다. -_-;   몇일간 우리를 인도하던 내륙으로 통하는 2번 국도를 버리고, 해안선으로 통하는 185번 국도로 바꿔 탔다. 조금 돌아가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을 길이란 것을 이미 지나온 길을 통해 확신했다. 그리고 오늘 안에 히로시마에 가리란 희망은 조금은 포기한 상태였기에 즐기며 가기로 했다.   ** 185번 국도로 갈아타기 !! 이곳은 미하라.   역시 185번 국도는 정말 좋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와 해변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해변을 따라 짧게 이어진 휴양지도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었다.   ** 잠시 편의점에서 휴식 중.   ** 해안선에 있는 미하라의 휴양지.   ** 휴양지. 바다속에 퐁당 빠지고 싶은 맘이 간절했지만, 갈아입을 옷 걱정에 그냥 지나쳤다. ㅠㅠ ** 푸르른 바다. 한 폭의 그림이다.   ** 해안도로가 끝나고 막바지 산을 넘는 고갯길. 여행시작 후 처음으로 형민이가 지쳐한 곳이다. 걷다가 자전거타다가 반복하며 힘겹게 오른 기억이 난다.   ** 저녁은 역시 도시락 ! 둘다 맛있었다. 가격은 ¥500정도. 이날은 이상하게 식욕이 다른 날과 달리 땡기지 않았다.   저녁을 때우고 다시 가는 중에 형민이의 자전거가 이상이 생겼다. 우린 가는 길에 자전거 수리점이 있나 살피던 중, 정말 힘들이지 않고 발견하게 되었다. 이곳은 미하라를 지나서 동히로시마 전에 위치한 타케하라였다. 우린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 타케하라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   자전거 수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중, 우리보다 앞서 수리를 받고 있는 부부가 있었다. 서양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동양적으로 생긴 여자, 그리고 그들의 아이로 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 일본에서는 지형이 험하지 않아서 주로 3단 이하의 자전거만을 이용한다. 그 서양인은 우리의 자전거를 보고 신기해했고, 먼저 말을 걸어왔다. 물론 일어로 말이다. 우린 당연히 일어를 못하다고 말했다. 영어로.   그 분은 반가워하듯이 영어로 인사를 건냈고, 우린 편하게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린 우리의 여행이야기를 들려주고, 기타 다른 대화를 했다. 자전거 수리가 끝날 즈음 그들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고, 우린 당연히 목적지였던 히로시마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놀라며 힘들겠다며 걱정해주었다.   혹시나 기차나 버스 터미날이 있어서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지만, 역시 대답은 No였다. 일본의 어떤 대중교통으로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들은 우리가 어디서 쉬어갈지 물었지만, 아직까지 계획이 없던 우리는 정해진 곳이 없다고 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들은 우리에게 본인의 자택에서 묵어갈 것을 제안했고 우린 미안해서 거절하기 바빴다. 뜻밖의 제안에 난 솔직히 기뻤다. 외국인과의 홈스테이를 정말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와 나는 눈을 마주치자마자 서로의 뜻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폐를 끼치게되어 죄송한 맘에 조심히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Robert와의 대화 중.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 따뜻한 저녁식사와 재밌는 볼거리, 씻을 수 있는 욕실. 그리고 본인의 안방을 우리에게 내주어 편히 쉴 수 있게 배려해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그 모든 것이.   이 감사한 분들의 소개를 짧게 올리고 싶다. 그 남자분의 이름은 Robert Clolqui. 국적은 미국이고, 멕시코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의 혼혈인이었다. 아내는 중국인으로 이름은 Miki였다. 그리고 그들의 귀여운 딸아이의 이름은 Kenya. Robert는 이곳 일본에서 영어강사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어 발음은 딱부러지게 정확해서 우리가 더 듣기 수월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 Robert의 집에 있는 멕시코의 전통 모자.   ** 너무나 고마운 Robert. ㅠㅠ 그는 크리스챤이었다. 자세히 얘기하다보니 이단쪽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점만으로도 그냥 감사했다.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알기에.   ** Miki씨가 해준 멕시코식 음식. 정말 맛있었다. 새콤달콤.   우린 그 모든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우리의 전공을 살려서 그의 학원의 PC 몇대를 수리해주기로 했다. 상태가 많이 안좋았지만, 다행히도 한대는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게끔 수리해줄 수 있었다.   ** Robert가 운영하는 학원.   ** 학원 정문.   ** 한원 내 모습   ** 강의실.   ** 학생들이 이용하는 컴퓨터들. 친구와 나는 이곳의 PC를 손보는 중이다.   ** 회찬이. 수리하는 척하며 인터넷 서핑 중. ㅋ; 형민이가 거의 다 손봐줬다. 고맙게두 ㅋ;   ** Robert의 학원 광고 전단. K&F ! 나도 내 네이버를 통해 조금이라도 광고를 해야겠다. ㅋㅋ;   우린 Robert의 학원 PC를 손보고 다시 그의 집으로 돌아와 편안히 쉴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그분의 인도하심과 Robert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 . z z Z Z   :+: Information :+:  

When   2005 / 08 / 22 Monday

Way     Hukuyama → Takehara

Pa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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