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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의 편지

황유진 |2006.11.11 19:46
조회 26 |추천 1

 

 


 

- 7살 아이의 편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난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거기서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 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돌아오는 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렇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 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

녀는 7 살 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 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아 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자너 여..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요.. 네? 알았죠??˝

 

˝꼬마야.. 아 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 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여..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녀는 밖 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정혜라고 했나..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 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 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여..

병도 이쁜맘가지 면 낫는대여~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고..

며칠전에..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때문에.. 왔는데..˝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 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 까..

1달 뒤믄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 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 쎄..˝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 다..? 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 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 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 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하하~~~˝

 

˝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 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 아?˝

 

˝응.. ˝

 

˝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 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같애..˝

 

 

...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 다.....

2 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아저씨.. 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 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 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 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 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 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 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예.. ˝

 

˝아이가 수술 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 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 다...... ...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 날에 옆 침 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

그 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하지만 수술실 나 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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