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만난지는 1년 쫌 넘었구요..첨엔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작년 여름에 임신이 되어서 어쩔수 없이 한번 중절수술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남친이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었거든요..
저는 이미 공무원이었지만 낳을 용기가 없더라구요..남친에 대한 확신도 없었구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지웠습니다..
원래 제 주기가 30일~31일 정도 되는데, 5월에는 일주일 늦게 생리를 하더라구요..
6월달에 생리가 없길래 불안했는데 생리예정일이 지나서 아침 첫소변으로 해도 한줄이길래
당연히 아니겠지 했습니다. 나름대로 피임도 했는데..
그런데 7월이 넘어가도 생리를 안하더군요.
지난주에 남친의 권유로 다시 임테기를 해봤는데..선명하게 두줄이 가더군요..
첨에는 둘다 정말 정신이 멍했지만 낳기로 했습니다.
제가 떨고 있으니까 울 남친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 하며 위로해 주더군요..
담날 바로 병원갔더니 애기집이 아직 안보인다구 피검사 하자고 하시더군요..
낳을려니 그런말 한마디한마디가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
아직 얼마 안되서 안보였나봐요..
저희 엄마랑 남친네 큰누나께는 말씀드렸습니다..두분다 생긴아이 어쩌겠나고..
결혼하라 하십니다..
남친이 아직 군복무를 안해서 공익근무를 해야하거든요..
그래도 저도 공무원이고 공익근무만 끝나면 남친도 바로 공무원이니 낳아서 잘 키우려구요..
저희집이나 남친집이나 너무도 가난해서 결혼식 비용과 집 얻을 돈, 살림살이등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 제일 걱정되는건 저희 아빠랑 남친네 어머니에요..
저희 아빠랑 엄마가 별거하신지 한 3년 되셨는데 제가 외동딸이라 그동안 아빠랑 같이 살았거든요.
제가 시집가면 아빠가 혼자 사셔야 할 것이고, 저 하나 보고 사셨는데 너무 불효를 하는것 같아서요..
아빠가 얼마나 속상해하실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도 아프고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래도 다시 온 울아가 절대 지울수 없어서 꼭 낳을겁니다.
제 직업상 주위의 수군거림도 있을수 있겠지만 결혼해서 잘 살고 시간이 흐르면 모두 잊혀지겠지요..
울 시어머니 되실 분 성격이 장난 아니신데(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 그것도 겁나요.
하지만 뱃속 울아가 생각하면 너무도 행복합니다.
낼 다시 병원가볼건데 낼은 울 아가 꼭 봤으면 좋겠네요.^^
혹시 저같은 상황 겪어보신분 계시면 어떻게 아빠께 어떻게 고백을 해야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