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데 불안한건....
내 몸에 베인 그 애와 연관된 버릇들이
무의식중에 새 사람에게 묻어나지나 않을까....걱정이야...
어느 장소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때
분명히 옛날 생각이 날 텐데 말야..
이사 오기전에
그 애한테서 받은 편지
하나 하나 다 태웠다.
그냥...
인연이 아니라고,
다 잊어버리자고 한 말이 생각나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게 화나서....
옛날에 쓰던 지갑을 얼마전에 버리려다
혹시나 안을 뒤지니까
지갑 깊숙이 그 애 사진이 있더라
근데, 그거는 차마 못버리겠더군...
그래도 속으론
버려야지, 버려야지...한다...
웃기지 않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