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이쁜각시 밥은먹었어? ㅎㅎㅎ아직안먹었어? 아웅배고프겠다
난 먹었어 아~배불다 울애기 빨리 점심먹어야지"
왠일로 어제 점심시간쯔~음에 이집신랑 전화를 했네요
평소같으면 업무에 방해되고 사무실에서 닭살전화 하기 뭣하고 해서 늘 문자만
주고받던 어리버리부부였는데
전화까지하고...........게..다..가 도통듣기힘든 코맹맹이 소리의 애교까지
이정도의 높은수위의 애교에는 늘 범상치 않은 기운이 섞여있습니다
그 기운을느낀 각시
" 그래...이제 몸은괜찮고? 오늘은 화장실또 자주안갔어?"
" 그럼 그럼 나 이제 다 낳았어 걱정마 쨔~기야~~~화장실도 안가고 설사안하고
나 이제 100%완치 "
"아직 몰라 그래도 조심해야지 아참 오늘은 바쁜거 없다고했으니 일찍 끝나겠네?
빨리들어올거지?"
신랑의 애교속에서 왠지모를 껄쩍지근한 기운을느낀 각시 빠~쌰 먼저 선제공격을합니다
"
응? 일찍 ?........저기 각샤 사실 나 오늘약속생겼는데 "
" 뭔약속?
"
" 알잖아 **형이랑 **이랑 오늘 우리회사근처로 온데 이렇게 셋이 보는것도
진짜 오랜만인데 내가 빠지면..........응? 각샤 **한테 전화왔었는데 이따가 연락해주기로했어
<난 울각시님께 허락받아야 갈수있어 > 이랬거든 나 잘했지?"
"칫 퍽도 그런식으로 말했겠다........내 어째 애교떨때부터 알아봤어 그럼그렇지"
" 아웅~일찍갈께 "
" 뭐 오랜만에 보는건데 .....만나야지 "
" 우힛~역시 울각시 넘 이뽀
"
"그대신 "
"대...신? 대신 뭐?"
"술은 절대 안마시기로 약속해 "
"아니 많이는 안마실께 어떻게 한잔도 안마시냐?"
"그럼 아프지말던가 이제 좀 장염이 잠잠해 졌는데 이때 장염에 쥐약인 술을마시겠다고
또 화장실 들락날락하면서 살좀더빠져볼래?"
" 말했잖아 나 다 낳았다고 "
" 랑이가 의사야? 장염처럼 재발잘되는 병이 어딨어 여름내내 조심해도 될까말깐데
뭐?술? 그런식으로만 해 "
화가나는 각시입니다 이번장염으로 무려 3키로나 빠진 신랑입니다
이제좀 밥잘먹고 소화잘시키고 정상컨디션에 막 올라왔는데 술을마시겠다니요
" 그럼 소주안마시고 맥주만.........."
"
시끄러우십니다 맥주는 술아닌가요"
" 맥주도 많이 안마셔 한두잔?"
"
한두잔은 술이아닌가요? 진짜 이럼 나도오늘확 ~약속잡아버린다
우리 누가더 헤롱헤롱하면서들어오나 내기해볼래?"
"
알았어 술안마실께 "
"약속했다 남아일언중천금 이라고했어 응?응? 술마시지마 "
허나~말은이렇게 했지만 역시 각시도 마음속으로는 포기한 상태입니다
남자셋이모이는데....그것도 대학때 그렇게 붙어다녔다는 삼총사 선후배사인데
어찌 술자리를 피하겠습니까 허나 이렇게 라도 협박을해야 그나마 좀 자제해서 마실것
같기에 전화기 너머 궁시렁 거리는 신랑을 무시하고 약속을 받아낸 각시입니다
각시는 혼자 저녁을 먹습니다
글쎄요 혼자먹는 저녁은 늘 간단합니다 저녁이라 하기엔 좀 그런
바나나랑 수박 그리고 땅콩과 쥐포한개 ㅎㅎㅎㅎㅎ
어째 밥이라기 보단 술안주에 가까운 메뉴입니다 정작 술생각은 각시가 간절합니다
"술마시고 오면 가만안놔둘거라고 했는데 내가 술을마시면 안돼지 ㅋㅋㅋㅋㅋ"
시간은 흘러 9시가 가까워질 무렵
각시는 순딩이신랑이 약속을 잘 이행하고있나 전화를 함 해봅니다
" 응 랑이 나 저녁먹고있어?"
" 응 여기 아구찜집이야...저녁먹고있어 넌 집이냐?"
넌 집이냐? (왜 아시죠? 집이냐? 하면서 냐에 끝을올려서 듣는사람 그리 기분좋게 들리지않는 톤)
" 그럼 지금시각에 내가 어디있어 당근집이지"
"밥은 먹었냐?"
정말 평소같지않은 신랑목소리입니다
" 밥은 먹었냐?.... 내참 또 친구들이랑 같이있다고 말투 바로 바뀐당 왜 친구들 옆에있음
각시위해주면 큰일난데 "
" 에이 또 왜그래?"
그제서야 다시 예전모드로 돌아오는 이집신랑
하기사 이집신랑 좀 그런게 있긴 있습니다
옆에 사람들이 있으면 갑자기 무뚝뚝해지고 말 절대 샤방~하게 안한다는거
" 울애기 집에 왔쪄? 밥은먹었쪄? "
이렇게 애교 뚝뚝넘치다가도 옆에 사람만 오면 바로
"그래 이따보자 응? "
ㅎㅎㅎㅎㅎ 이렇게 바뀝니다 뭐 남자들 세계에선 친구들앞에서도 그런식으로
' 울애기 ........울각시........뭐했쪄? 밥먹었쪄? 하면서 쪄쪄거리면 바로
그즉시 좀 밟히겠고 집단린치를 당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각시지만 좀 서운한건 사실입니다
신랑이 각시위한다는데 좀 밟히면 어떻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히려 각시는 좀 그런게 있는것같은데 만약 친구들을 만나면
은근히 신랑이 전화를 자주해주길 바라는 마음
" 어 울랑이 또 전화왔네 하여간 나만 없슴 이렇게난리라니까 오호호호호
(전화를 받으며) 랑이? 응 곧 들어갈께 걱정마 금방들어갈께 이쁘게 나 기다리고있쏘~~요"
뭐 이런 전화통화로 인해 주위친구들에게 몇번 밟히고
오랜우정 여기가 끝이라고 협박당하고 ....... 그 랑이씨에게 온전하게 걸어가고싶으면
밥값다 계산하라고 강요당하고 오호호호호호 이런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각시지만
남자인 신랑은 아닌가 봅니다 .
평소때와는 다르게 오히려 더 무뚝뚝해지는 신랑
뭐 술을마시면 또 이야기가 틀려집니다 ..........술취하면 감각이 많이 무뎌져서
주위 친구들에게 밟혀도 안아파서 그런지
그때만큼은 듣는 각시도 민망스러울정도로 애교쟁이가 되는 신랑입니다
에효 그런게 남자인지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시간은 흘러 흘러 12시가 다되어갈 무렵
드디어 현관문을 열고 순딩이 신랑 들어오네요
오호라~얼굴까지 벌게졌습니다
" 술안마신다며 "
" 에이 미안해 진짜 맥주 500한잔 마셨다 "
" 가서 거울보고 말해 그 얼굴이 맥주 500마신 얼굴인가 소주로 500마셨겠지"
" 진짜 오랜만에 마신거라서 속이 놀래서 그래 진짜 500한잔마셨어"
누굴속이려 듭니까........
각시가 술을 못마시는 얌전하고 정숙한 다른집 이쁜 새댁이라면 몰라도
술이라면 각시또한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각시를 속입니까
" 아이고 그렇세요 자 지금 오른손을 가슴에 함 올려봐 "
순딩이 신랑 또 시키는대로 말은잘듣습니다
" 뭐 이렇게?"
" 응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봐 진짜 500한잔이야?"
"ㅎㅎㅎㅎ 아니 사실 2잔마셨어 500두잔 "
그말에 각시 신랑 주위를 무슨 탐색견 마냥 킁킁거리며 냄새를 맞습니다
" 자 이제 내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주세요 진짜 500두잔이야?
정말 2차로 호프집갈때만 마셨어? 1차때 아구찜먹을때 소주안마셨어?"
" ㅎㅎㅎㅎㅎ 미안 소주쬐금마셨어 아웅 각샤 미안해 그런사과의 의미에서 "
이집신랑 각시들쳐업고 안방으로 갑니다
" 우씨 이거놔 이런다고 내가 화풀릴줄알아 나랑약속.............."
그때 날라오는 신랑의 주딩이...................ㅋㅋㅋㅋㅋㅋ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원래 시끄러운 주딩이를 막는방법은 주딩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신랑
그냥 주딩이 박치기로 각시를 꼼짝못하게 하네요
덕분에 ㅎㅎㅎㅎㅎ 이상하게 샤~방한 분위기를 만드는 두사람
결국 ![]()
오호호호호 어젯밤은 용서해줄수밖에 없었던 각시였답니다
술마시고 온건 괴씸하지만
온몸과 마음으로 반성을하니 어쩔수없이 용서할수밖에 없었죠 뭐 ㅋㄷ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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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다시 많이 오네요
여기 서울도 만만치않은 양의 비가 내리고있네용 에효~
다들 조심하시고 비오는 날처럼 시원한 하루보내세요